[e배우의 책장] 나하나 "무형을 유형으로 느끼게 해주는 시(詩)"
[e배우의 책장] 나하나 "무형을 유형으로 느끼게 해주는 시(詩)"
  • 김은정 기자
  • 승인 2019.06.20 11: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데레우스' '테레즈 라캥' '시라노' 출연
누구보다 바쁜 2019년을 보내는 배우 나하나
희곡으로 가득한 책장, 추천 책은 '섬'

[이뉴스데일리 김은정 기자] 보기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사람이 있다. 배우 나하나가 그렇다. 밝은 미소와 온몸으로 내뿜는 긍정 에너지는 보는 사람마저 즐겁게 만든다. 본격적으로 배우 활동을 한 지 5년 차가 된 나하나는 2019년 누구보다 바쁜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 출연 중인 '시데레우스'부터 출연을 앞둔 '테레즈 라캥' '시라노'까지 쉴 틈 없이 무대에 설 예정이다. 배우로서 차근차근 성장해가는 나하나의 책장에는 어떤 책들이 꽂혀 있을까? 

ⓒ 랑
ⓒ 랑

안녕하세요, 요즘 어떻게 지내세요?
요즘 뮤지컬 '시데레우스' 공연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18일 개막한 뮤지컬 '테레즈 라캥' 연습도 하고 있어요.


공연과 연습을 병행하느라 바쁘시죠. 짧게라도 책 읽을 시간은 있나요?
오히려 공연 덕분에 책을 읽게 돼요. 갈릴레오의 딸과 테레즈 라캥을 알아가는 시간으로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공연에 관련된 책을 많이 접할 것 같은데요, 어떤 책 좋아하세요?
대부분 희곡을 읽어왔고, 희곡 작품을 읽을 때 가장 흥미로운 건 사실이지만!! 요즘은 시(詩)의 매력을 느끼고 있습니다. '무형'(無形)을 '유형'(類型)으로 느끼게 해주는 게 '시'인 것 같아요.


시를 표현하는 말이 정말 멋지네요. 자 그럼, 이제 책장을 살펴볼까요?

ⓒ 나하나 배우
ⓒ 나하나 배우

정말 좋아하는 작품은 기억하기 위해서 서랍장에 따로 보관해요. 제가 출연했던 작품에 관련된 자료와 책도 따로 보관하고 있어요. 텍스트는 배우에게는 정말 떼려야 뗄 수 없는 친구 같은 존재라 신경 써서 정리하고 있습니다.  다른 책들은 두서없이 책장에 꽃혀있어요.(웃음)


희곡도 많고, 고전, 종교 서적까지 정말 다양한 장르의 책이 있어서 인상적입니다. 이 가운데 어떤 책을 추천하고 싶나요?

ⓒ 나하나 배우
ⓒ 나하나 배우

정현종 시인의 '섬'을 추천합니다. 굉장히 간결한 표현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관계들을 담아내서 읽을 때마다 깜짝 놀라곤 해요.


'섬'을 읽으면서 가장 기억에 남은 문구는 무엇인가요?
사람들 사이엔 섬이 있다.
그 섬에 가고 싶다.


나하나 배우에게 책이란 어떤 의미인가요?
음... 책이 저에게 주는 의미를 설명하기에는 아직 어려운 것 같아요... 조금 더 생각해 볼게요.


배우 나하나는 작품에 관련된 책을 가까이하며 인물에 다가가기 위해 노력한다. 현재 공연 중인 '시데레우스'에서 그는 갈릴레오 갈리레이이 딸 마리아를 연기하고 있다. 마리아는 지동설을 주장해 이단으로 몰린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움직인다. 아버지의 연구를 살펴보고 이해하며 거대한 종교인 카톨릭 앞에서 논리적으로 그들을 설득한다. 나하나는 갈릴레오를 아버지로 둔 딸의 실망, 체념, 사랑 등의 복잡한 심경과 수녀로서 세상을 바라보는 따스함을 담아 마리아라는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표현했다. 나하나의 첫 공연을 앞둔 '테레즈 라캥'에서는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이미지로 관객과 만난다. 밝은 미소와 청량한 모습을 주로 보여줬던 그가 고심해 만든 테레즈 라캥이 어떤 모습일지 기대된다. 나하나가 출연 중인 뮤지컬 '시데레우스'는 오는 6월 30일까지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한다. 6월 18일 개막한 뮤지컬 '테레즈 라캥'에는 23일부터 무대에 오른다. 

 

배우 나하나의 추천 도서

시인의 그림이 있는 정현종 시선집
정현종 저 | 문학판 | 2015년 08월 20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