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현장] 웃음꽃 가득! '테레즈 라캥' 하우스 워밍 파티
[e현장] 웃음꽃 가득! '테레즈 라캥' 하우스 워밍 파티
  • 김은정 기자
  • 승인 2019.06.27 17: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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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테레즈 라캥' 관객과 함께하는 파티 개최
하이라이트 시연, 토크 및 포토 타임 진행
배우들의 동료애와 작품에 대한 애정으로 관심도UP

[이뉴스데일리 김은정 기자] 관객은 공연에서 없어서는 안될 존재다. ‘테레즈 라캥’이 관객과 함께하는 하우스 워밍 파티를 열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관객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던 현장속으로. 

27일 오후 대학로 예스24스테이지 2관에서는 뮤지컬 ‘테레즈라캥’ 하우스 워밍 파티가 열렸다. 하이라이트 시연부터 토크 및 포토 타임이 진행된 이 날 파티에는 테레즈 역 정인지·나하나·강채영, 로랑 역 고상호·백형훈·노윤, 카미유 역 박정원·최석진·박준휘, 라캥부인 역 오진영·최현선이 함께했다.

약 40분간 진행된 하이라이트 시연에서는 프롤로그를 시작으로 ‘키스해줘 카미유’ ‘로랑의 첫 경험’ ‘괜찮지 않아’ ‘카미유의 회상’ ‘나를 잡아줘’ ’나를 잡아줘 Rep. 난 기억해’ ‘자장가 Rep.’ ‘지옥에서 날 구해줘’ 총 8곡의 넘버가 공개됐다. 

장면 시연에 이어 토크타임이 진행됐다. 사회는 노윤이 맡았다. 배우들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돈독한 동료애를 드러냈다. 노윤은 “관객의 생각을 막는 과한 정보는 드리지 않겠다”면서 본격적으로 동료 배우에게 질문했다. 

Q. 캐릭터를 만들 때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정인지 테레즈 역할 때 나하나, 강채영과 함께 고민했다. 카미유가 죽는 장면을 기준으로 어떻게 나타낼까 고민했다.

오진영 창작 초연이다 보니 각자의 캐릭터 구축에 공을 들였다. 라캥 부인은 ‘모성’이라는 게 대표적 키워드였다. 하지만 한정적이라고 생각해서 ‘잘못된 집착’으로 가면 어떨까 생각했다. 집착의 이유와 집이 파괴되는 입장까지 고려해서 표현하고 있다.

백형훈 각 캐릭터에 악(惡)이 있지만 ‘제일 나쁜 놈이다!’하는 캐릭터가 로랑이기 때문에 집을 비극으로 치닫게 하는 부분에 중점을 뒀다. 초대되었을 때부터 남다른 욕망을 갖고 왔다. 로랑은 어릴 적부터 테레즈를 알고 있었다. 어떻게 컸을지, 얼마나 달라졌을지 기대하고 왔는데 '결혼했다'는 말을 들은 순간부터 눈이 돌아간다. 복잡하지 않고 단순명료하게 그 욕망을 갖고 초지일관 달렸다. 그렇게 표현하려 했다. 각 로랑의 표현 방법은 다를 수는 있지만 결은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박정원 카미유 역을 최석진, 박준휘와 함께 고민했다. 얘기도 많이 했다. 어떻게 하면 잘 보이게 캐릭터를 구축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카미유는 자격지심이 많고 사회성이 없는 아이다. 이를 어떻게 표현할까 고민했다. 저는 신체에 집중을 해봤다. 어떻게 생활을 하고 움직일까 집중했더니 말도 어눌하게 되고 ‘맞지?’라고 자주 말하며 동의를 구하게 됐다. 그 부분에 중점을 뒀다. 

박정원의 말이 끝나자 오진영은 “로랑(박정원)이 잡화점 오기 전 ‘누가 올지 기대해요’라는 말을 한다. 뒤에서도 열연하고 있다”면서 그의 연기 비하인드를 소개했다.

Q. 가장 흥미롭게 생각하는 관계는?

고상호 제가 로랑이다보니 테레즈와의 관계에 흥미가 간다. 일단 (백)형훈이가 말한 것처럼 저는 극에서 이미 알고 있는 사이로 시작한다. 집에서 처음 만나고, 어떤 사이로 이어지고 파멸해가는가 많은 것들이 함축적으로 담았다. 인간의 개인적 욕망이 파멸을 불러올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가 있었다. 그 관계가 제일 흥미가 간다.

나하나 로랑한테 미안하다. 로랑이라고 말하고 싶은데, 라캥 부인과 카미유라고 생각한다. 이유는 테레즈의 자아를 형성하는데 두 사람이 테레즈 자아에 들어와 있다고 생각했다.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이며, 억압적인 엄마의 모습이다. 테레즈가 싫어하는 그 모습들이 카미유를 죽인 후 자신에게 같은 모습을 발견하면서 소름 끼치고 ‘나에게도 그런 모습이 존재하는구나’ 생각하게 된다. 내가 증오하고 탈출하고 싶던 그 모습을 더 밟아 가면서 더 깨달아가는 과정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다 똑같은 사람이구나. 굉장히 긍휼한 마음이 든다. 깊이 인간을 살펴보면 아무리 악한 행동을 하더라도 이해가 가고 불쌍해지는 마음이 들기 마련이다. 라캥 부인과 ‘지옥에서 날 구해줘’를 부를 때는 마치 나의 자아와 만나는 느낌도 들었다. 관계성이 깊다고 생각하고 작업을 했다.

최석진 아무래도 테레즈와의 관계를 흥미롭게 생각한다. 테레즈와 카미유와의 관계에 있어서 박정원, 박준휘와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가장 중점적으로, 함정에 빠질 수도 있겠다 싶었던 부분은 전혀 테레즈에게 위협이 되지 않는 순수한 모습이다. 전혀 지옥의 느낌이 들지 않는다면 테레즈도 힘들 거라고 생각했다. 사랑하지만 이것이 굉장히 잘못된 어긋난 사랑으로 보이게 했다. 카미유가 테레즈를 아끼는 물건을 대하는 듯한 말투와 행동을 한다. 연기하는 우리(카미유)도 힘들지만, 이런 것들이 있어야 테레즈도 극의 흐름에 있어 탄력이 생길 거라고 생각했다. 이런 부분이 흥미롭기도 하면서 힘든 부분이다.

Q. 라캥의 집이라는 곳이,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다. 어떻게 다가오는가?

박준휘 라캥의 집, 사실 카미유 입장에서는 엄마의 ‘우리아들 우쭈쭈’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이 컸다. 파리에서 왔고, 직장도 있고, 집도 내 것이라는 생각이 있었다. 소유물 개념도 될 수 있다. 모든 걸 사랑하는 개념의 의미라고 생각이 들었다. 결국 다 뺏기지만..

강채영 테레즈에게 라캥의 집은, 집착 애증의 시선이 있다. 테레즈가 벗어나고 싶은 것이 집합적으로 모인 상징적 공간이다. 또 집은 테레즈의 상징이자 자아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외면하고 벗어나고 싶고 받아드리지 못하는 그런 부분이 있다. 부끄럽고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상징적으로 나타나는 것 같다.

노윤 가장 큰 목표라고 생각한다. 이곳에서 좋은 엄마를 만나고 싶고, 여자를 만나서 쉬고 싶다. 따뜻한 밥 먹고 편하게 쉬는 게 목표다. 그렇기 위해서는 집이 필요하다. 여러 가지 계획이 있는데 그 끝판왕 느낌이다.

Q. 좋아하는 넘버와 해보고 싶은 다른 캐릭터가 있다면?

나하나 어렵다. 몸이커서 카미유는 안 시켜줄 것 같다.(폭소)(마이크 뺏김)

백형훈 여기 나오지 않은 캐릭터들이 아쉽다. 원작에는 목요모임을 하는 멤버들이 있다. 그들이 있었다면 이 작품이 훨씬 풍성해졌을 것이다. 그들이 선택권을 줄 때가 있다. 일상적으로 하는 대화가 로랑과 테레즈의 심리 변화를 주는 경우가 많았다. 캐릭터들이 있다면 아마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더 많은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었을 것이다., 아무래도 긴 이야기이고 심리 변화가 많은데, 정해진 시간 안에 보여드리려고 하다 보니 담아내지 못한 부분이 있다. 런타임과 등장인물이 늘어났다면 좋았을 것 같다고 연습할 때 말했다. 연습 과정에서 테레즈 아빠가 있었을 때도 있었다. 저희끼리 연습을 많이 했었다. 나는 목요모임 멤버를 해보고 싶다. 멀티맨처럼.

박정원 좋아하는 넘버는 ‘오늘과 같은 내일’이다. 리허설 때부터 들으면서 너무 마음이 아팠다. 스스로를 가두는 노래 같다. 나는 자유로우면 안 돼, 시카는대로 해야 해 라고 스스로 되뇌는 게 마음 아팠다. 내가 테레즈를 해보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했다. 할 수 있으면 테레즈를 해보고 싶다. 굉장히 자기주장을 한 번도 펼치지 못하는 수동적인 사람이 능동적 행동을 했을 때 얼마나 기쁘고 행복했을까. 잘못된 선택이었지만 자유로웠을 것이다. 그 순간을 보여드릴 수 있고 많은 표현을 할 수 있어서 해보고 싶다. 탐나는 역할이다.

노윤 아마 못 하겠지만 라캥 부인 역이 해보고 싶다. 누군가를 억압하는 역을 하고 싶다.

Q. 테레즈 라캥을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정인지
어으~(절규)

목 상태가 안 좋은 정인지의 절규로 표현된 ‘테레즈 라캥’ 토크타임은 처음부터 끝까지 즐거웠다. 배우들의 사이좋음이 전면에 드러나며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연습과 프리뷰 무대까지 약 두 달 반의 시간이 지났다. 앞으로 관객을 만날 날도 두 달반 가까이 남았다. 배우들은 “최선을 다해 만들었다. 관객분들에게 메시지가 잘 닿았으면 좋겠다. 피가 솟구칠 정도로 뜨거운 연습을 했으니 매회 발전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 많은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에밀 졸라의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만든 뮤지컬 ‘테레즈 라캥’은 인간의 이기심과 탐욕을 솔직하게 묘사하면서도 원초적인 죄의식이 불러일으킨 번민으로 스스로를 파멸시키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오는 9월 1일까지 예스24스테이지 2관에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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