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현장] 韓대표 창작뮤지컬을 꿈꾼다…'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 
[e현장] 韓대표 창작뮤지컬을 꿈꾼다…'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 
  • 김은정 기자
  • 승인 2019.06.28 18: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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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뉴스데일리 김은정 기자] 음악은 신명 나고, 춤은 흥겹다. 사회를 비추지만 쳐지지 않고 즐겁다. '오에오~' 관객들의 적극 참여가 있어야 비로소 완성되는 작품. 모두 조선의 백성이 될 준비 되었습니까?

28일 오후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는 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이하 ‘스웨그에이지’)’의 프레스콜이 열렸다. ‘스웨그에이지’는 표현의 자유와 소통을 재취하고자 하는 조선백성들의 당당한 외침을 담은 극이다.

이 자리에는 배우 이휘종, 양희준, 준, 김수연, 김수하, 최민철, 임현수, 이경수, 이창용 및 송혜선 프로듀서, 박찬민 작가, 이정연 작곡가, 우진하 연출, 김은총 안무가가 참석했다.

이날 장면시연에서는 ‘시조의 나라’ ‘조선수액’ ‘놀아보세’ ‘골빈당’ ‘비애가’ ‘새로운 세상’ ‘나의 길’ 이것이 양반놀음’ ‘운명의 길’ ‘정녕 당연한 일인가’ ‘조선시조자랑’ 총 11곡의 넘버가 공개됐다.

송혜선 프로듀서
송혜선 프로듀서

신명 나는 극을 만든 창작진은 배우 못지않은 흥을 자랑했다. 웃음과 박수가 끊이지 않는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이 극을 만든 송혜선 프로듀서(PL엔터 대표)는 '스웨그에이지' 제작 의도에 대해 "우리 뮤지컬을 제작해보고 싶었다. 우리 뮤지컬, 한국 뮤지컬을 만들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외쳐 조선’을 안산에서 한다는 말을 듣고 너무 행복하게 가서 봤다. 젊은 친구들이 무거운 문제를 즐겁지만 무게감 있게 표현했다. 항상 소망했던 것이 관객에게 위로와 희망을 주는 것이다. 이 작품이 그랬다. 우리 창작진을 만난 건 인생에 희망이다. 이 작품을 여기 창작진과 연기자와 준비하며 쇼케이스을 거쳐 연강홀까지 왔다. 점점 더 발전시켜서 대표적인 한국의 뮤지컬이 되었으면 좋겠다. 해외에도 알려지면 좋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스웨그에이지' 하면 음악을 빼놓을 수 없다. 전통 가락에 여러 장르의 음악을 접목해 새로운 감각으로 탄생했다. 이정연 작곡가는 "원래 국악에 대해 큰 지식은 없었다. 오랫동안 기타 연주자를 하며 대중음악에 더 관심이 많았다. 조선이 배경이 된 작품 콘셉트를 이야기할 때 혼자 발칙한 상상을 많이 했다. 제 입장에서는 '조선'이라고 해서 판소리, 전통장단이 나오면 일차원적이 아닌가 생각했다. 많은 분이 공연을 보고 공감할 수 있게 만들기 위해서는 '친숙함'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힙합이 대중적으로 좋아하는 음악이라고 생각해서 그 장르를 구현했다. 뮤지컬 공부하며 많은 음악을 듣고 그 장르를 국악에 묶는데 신경을 많이 썼다"고 작품 음악에 관해 설명했다.

음악의 뒤를 이어 댄스도 '스웨그에이지'의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다. 정말 여러 장르의 댄스를 무대 위에서 만나볼 수 있는데, 전통 가락에 얹어진 퓨전적 분위기의 댄스는 묘한 중독성을 자아낸다. 작품 속 안무에 대해 김은총 안무가는 "작품을 준비하며 원했던 반응을 오늘 들은 것 같아서 기쁘다. 이 작품을 본 후 ‘쟤네 뭐지? 이게 뭐지?’라는 말이 나오게 하는 게 목표였다. 막연하게 '남들이 하지 말라는 거 다 해봐야겠다'가 시작이었다. 보통 이런 무대에서는 한국무용이 주로 나오거나 스트리트 댄스만 주로 나오는데 그게 싫었다. 공연을 보러 왔으면 관객이 다 보고 갔으면 했다. 그래서 다양한 안무를 넣었고 배우들을 괴롭혔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무용의 경우 실질적으로 박자 안에서 핵심적인 감정만 디렉션을 줬다. 캐릭터 안에서 원하는 동작을 해달라고 했다. 매회 다른 동작들이 나오고 있다. 락킹, 스트릿동작, 발레, 비보이 등 여러 동작을 최대한 여러 배우가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 주인공이 센터이고 앙상블이 뒤에 서는 암묵적인 법칙을 깨고 싶었다. 그런 부분을 재미있게 봐주시면 감사하겠다"고 관전 포인트를 꼽았다.

배우들은 춤을 추거나 메시지를 전할 때 부채를 사용한다. 여러 용도로 사용된 부채에는 어떤 의미가 있는지 우진하 연출이 설명했다. 그는 "시조라는 자체가 역사적으로 조선시대 그 이전에 양반으로부터 시작했다. 백성들에게 시조가 전해지면서 평시조가 사설, 연시조까지 퍼져갔다. '작은 외침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슬로건에 따라 확장, 파장, 파동 등의 단어를 생각하며 만들었다. 시조가 개개인의 자유에 대한 이야기라고 한다면 이것은 마치 지금의 SNS와 같다. SNS상에서 자기 이야기를 편하게 할 수 있는 시대잖나. 부채는 이야기가 확산되어가는 퍼져가는 형태를 보여주고자 사용했다"고 부채 활용 의도를 전했다.

또 우 연출은 극에 대해 "1막은 캐릭터도 다양하고, 배경을 어디인가를 보여줄 필요가 있어서 길어졌다. 이 작품이 갈 길은 멀기 때문에 계속해서 보완할 예정이다. 2막에서는 관객과의 벽을 깨려고 노력했다. 단, 진, 십주, 골빈당, 백성들, 그리고 관객도 이 중에 한 사람이다. '백성 중 한 사람이 나이지 않을까'를 생각하면서 풀어냈다. 그러다 보니 관객에게 직접적으로 다가가고자 했고, 객석을 이용한 동선도 활용했다"도 설명했다.

'스웨그에이지'는 자유를 억압당한 조선 백성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백성들은 그 상황에서도 '흥'을 잃지 않고 이어간다. 즐거움 속에서 나타내고자 했던 메시지가 있는지에 대해 박찬민 작가는 "시의성을 담는다는 게 공연의 묘미지 않나. 어쨌든 현실적 방향을 넣는 게 옳다고 생각했다. 최근에도 역사적 사건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우리 공연에서 사회적 이슈가 묻어날 수 있다면 관객에게 보여줄만한 가치 있는 작품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다들 알만한 사건들을 쉽고 재미있게 풀어내려고 했다. 기본적으로 흥이 많아서 에너지를 발산하는 형태로 이야기를 풀어내고 싶었다. 보여짐에 있어 직접적, 직관적인 부분이 도움이 될 것 같았다"고 작품의 방향에 대해 말했다.

마지막으로 송 프로듀서는 "이 작품을 하는 모든 배우 제작진 및 관객들이 한마음으로 봐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면서 '스웨그에이지' 관람을 독려했다.

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은 오는 8월 25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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