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현장] "조금 더 영화같은 느낌"...돌아온 연극 ‘미저리’
[e현장] "조금 더 영화같은 느낌"...돌아온 연극 ‘미저리’
  • 김은정 기자
  • 승인 2019.07.16 15: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간결해진 스토리, 감정이 표출되는 음악
돌아온 연극 '미저리'는 조금 더 영화같은 느낌
안재욱 복귀 "무대로 보답할 것"

[이뉴스데일리 김은정 기자] "당신의 넘버원 팬." '미저리'가 돌아왔다.

16일 오후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는 연극 ‘미저리’의 프레스콜이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황인뢰 연출과 배우 김상중, 안재욱, 길해연, 김성령, 고인배, 손정은이 참석해 하이라이트 장면 시연 및 간담회가 진행됐다

황인뢰 연출은 ‘젠더프리 캐스팅’의 이유에 대해 “아주 특별한 건 없었다. 앵콜 공연이니까 조금씩이라도 연출하는 사람으로써 여러 가지 모색하게 되었다. 캐스팅 부분도 그렇다. 꼭 이 역할이 여성이 해야 한다는 건 아니었지만, 자연스럽게 젠더프리가 되었다. 무대에서 보면 새로운 맛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젠더프리 캐스팅 이유에는 김상중이 있었다. 손정은과 '뱅커'에서 인연이 되었던 김상중이 손정은에게 버스터 역을 제안했고, 연극에 욕심이 있던 손정은이 이를 흔쾌히 받아들였다. 

폴 셸던 역 김상중은 ‘미저리’의 초연 때와 다른 점에 “초연이 조금 적자였다. 제작사 측에서 재연 올리면 좋아진다고 했다. 버스터 역 배우들이 여성, 남성으로 나누어졌다. 초연의 장면이 시간 단축을 위해 삭제됐다. 음악 부분에서도 조금 더 감정을 따르게 됐다. 음악이 더 많이 나온다. 연극이 조금 더 영화나 드라마 같은 느낌이 있다”고 설명했다.

애니 윌크스 역 길해연은 “이번에 애니를 두 번째 하면서, 초연 때 공포였다면, 이번에는 감독님이 애니를 외로움에 무게를 줬다. 내면에 중점을 두고 연습에 임했다. 많이 달라진 건 새로운 캐스트 김성령, 안재욱이 합류하면서 배우별 조합에 따라 느낌이 달라졌다”면서 “제안이 와서 너무 기뻤다. 다시 애니라는 인물을 들여다보게 되었다”고 재연으로 돌아온 소감을 전했다.

황 연출은 김성령, 길해연 배우가 맡은 ‘애니’ 역할에 대해 “’미저리’ 영화가 너무 강렬했다. 어느 배우가 잘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작년에 이어 하게 된 길해연 씨는 우리나라 연극 무대에서 받을 상은 다 받은 사람이다. 연출하는 내가 더 의지하는 부분이 많았다. 앵콜 때 다시 한번 같이하게 되어 기뻤다. 새로 애니 역을 맡은 김성령 씨를 궁금해하실 것 같다. 극 중 역할을 떠나 '어떤 배우일까' 생각을 했었다. 예전에 소설가를 평하는 표현으로 ‘가득 찬 비어있음’이라는 말을 봤었다. 그 말이 좋았다. 그런 느낌을 받았다. 언뜻 보면 어설프기도 한데, 꽉 차 있다. 공연을 통해 김성령이라는 배우가 무대 배우로서 무언가를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꼭 추천하고 싶다”고 말했다.

애니 윌크스 역 김성령은 ‘연기하는데 힘들었던 부분’에 대해 “연기가 운명처럼 다가온다는 말을 한다. 좋은 작품, 역할을 주셔서 망설임 없이 시작하게 됐다. 힘들었던 점은 대사가 너무 많아서 외우는 데 힘들었다. 앵콜이라 길해연 씨는 알고 있었고, 재욱이는 정말 빨리 외워서 왔다. 리딩 때 심적 부담감을 느꼈다. 폴을 침대 위로 올린다거나 애니의 액션이 있는데, 부딪히고 넘어지면 멍들고 관절이 아파서 힘들었다. 공연 끝날 때까지 다치지 않고 잘 마치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

음주운전 물의 후 폴 셸던 역으로 약 5개월 만에 복귀한 안재욱은 “죄송스럽고, 부끄러웠다. 일을 쉴까 그만둘까 생각했었다. 연기 외에 달리 할 수 있는 게 없더라. 성실한 모습으로 보답을 드려야 하는데, 숨어서 피해있는 것처럼 있으면 안 될 것 같았다. 제가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하며 기회가 된다면 보답을 하고 싶었다. 사실 아무리 열심히 하고, 잘해도 배우는 무대가 없다면 끝이 아닌가. 기회를 소중히 여겼다. 실제로 집중해서 연습할 때 준비를 많이했다. 대학 때보다 많이 연습을 했다. 자숙기간이지만 매일 부르더라. 연습실에서 매일 살았다. 공연에서 비쳐지는 모습만이라도 좋은 모습이었으면 좋겠다. 열심히 살면서 보답하겠다. 감사하다"고 복귀 소감을 전했다.

2018년 초연에 이어 1년 만에 돌아온 연극 ‘미저리’는 미국의 대표 작가 스티븐 킹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미저리’를 각색한 작품이다. 베스트셀러 작가 폴 셸던을 향한 열성팬 애니 윌크스의 광적인 집착을 긴박감 넘치게 보여주며 심리적 공포와 긴강감을 그려간다.

연극 ‘미저리’는 오는 9월 15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