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EWHD' 장지후 "조금 모자라도 좋은 사람이자 배우이고 싶다"
[인터뷰②] 'EWHD' 장지후 "조금 모자라도 좋은 사람이자 배우이고 싶다"
  • 김은정 기자
  • 승인 2019.08.02 17: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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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WHD' 장지후, 극 중 욕하는 것이 어려워
심도 있는 캐릭터 표현을 위해 최대한 인물로 존재하는 편
연기 욕심난다, 기회가 있다면 연극에 또 도전하고 파

[이뉴스데일리 김은정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방송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재미있는 사실도 알게 됐다. PD가 화면 전환을 위해 누르는 리모컨은 가짜이며, 스태프가 뚫어지게 배우의 손을 보며 타이밍에 맞게 전환을 한다는 것이다.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착착 돌아가는 화면이 호흡을 맞춘 퍼포먼스라는 것에 절로 박수가 나왔다.

‘EWHD’에서 가장 안타까운 죽음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교도소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PD, 싱페이, 검사가 한 공간에 있었지만 누구도 그 죽음을 막지 않는다. 심지어 검사는 죽어가는 교도소장 앞에서 태연하게 방송을 진행한다. 잠시 화면에 잡힌 교도소장의 죽음을 보고 화면전환 버튼을 누른 PD는 무슨 생각이었을까.

“PD가 교도소장의 죽음을 보는 감정은 매일 다르다. 오만가지 생각이 드는데, 대부분은 ‘저게 저 사람이 살길이구나’다. ‘너 10억에 딸 판 사람이잖아, 노래도 했잖아’ 이건 분명 나쁜 건데 괴로움이 이해되는 거다. 사람이 어두운 곳에 있으면 빛이 새는 방향으로 가게 되잖나. 교도소장의 발걸음은 캄캄한 곳에서 흰색도 아닌 회색빛을 따라 간거다. 그걸 보니 PD입장에서는 ‘저 행위를 막는 게 더 괴로울 수도 있겠다’ 생각했다."

후반부 TV화면은 모두 노이즈로 처리된다. PD의 의도인지 작품의 연출인지 물었더니 “극 중 연출”이라고 답한다. 장지후는 “PD가 그것까지 연출했다고 믿고 싶지 않다”면서 깊게 분석한 캐릭터의 심리와 모습을 설명한다.

“내가 생각하는 PD의 인간적인 상(像)은 그런 일을 하지 않을 거 같다. 이 작품은 PD의 계획대로 가지만, 또 어느 부분은 구겨져서 진행된다. 전체적으로 곧은 모양이 아니라 일그러져 있다. ‘결말에 싱페이가 검사를 죽일 거고, 그러면 내가 이렇게 화면을 구성하자’고 생각하지는 않았을 것 같다. 마지막에 내 ‘큐’가 하나 남아있기는 하다. 욕조에 조명이 떨어지는 거다. 다 어두워지고 ‘지금부터 사형집행을 시작하겠다’고 말하는 부분은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 거기가 단두대다. ‘나는 여기서 얘 목을 칠 거야, 잘 봐. 이게 하이라이트야’ 이런 느낌이다. 잔인할 수는 있겠지만, ‘법이 처벌하지 못한 이 사람은 이렇게 벌을 받아야 해’라는 마음이 담겨있다.”

소재와 내용 전개상 연습하면서도 쉽지 않았을 것 같았다. 개막 전 공개된 연습실 사진 및 영상에서는 무거운 에너지가 느껴졌다. 장지후는 “연습하면서 진짜 힘들었다. 너무 힘들었다”고 두 번 반복하며 하기 힘들었던 ‘욕’과 자신의 연기 스타일에 대한 고충도 털어놨다.

“나는 소꿉친구와도 욕을 잘 안 한다. 허물없이 지내면 욕을 하는 사람도 있잖나. 나에게는 욕이 대단히 강해 보이지도 않고, 효과적인 전달 방법이 아닌 거다. 물론 화가 나면 욕을 할 수도 있지만 대화 틈틈이 욕을 하지는 않는다. 지금도 대사에 적혀 있어서 하는 욕이다. ‘욕’이라는 게 격해지는 감정을 가장 잘 대변하는 언어라고 할 수 있지 않나. 처음에 욕을 하는데, 되게 어릴 때 이후 오랜만이라 심장이 벌렁대는 거다. 우리가 욕을 할 때는 그냥 ‘에잇 ㅇㅇ’라고 하는 게 아니라, 속에서 끌어 올린 감정으로 뱉게 되잖나. 그랬더니 욕이 나를 툭 치는 게 너무 컸다. 마치 나는 열심히 달리고 있는데 등 뒤에서 ‘더 똑바로 달려!’하고 밀어서 비틀대는 감각이랄까. 감당이 안 됐다. 처음에는 그랬는데, 자꾸 하다 보니까 욕이 입에 붙더라. 어느 날 집에서 뭘 떨어뜨렸는데 ‘아 ㅇㅇ’하고 욕이 나왔다. 물론, 욕을 안 쓰려면 안 쓸 수 있겠지만, 나는 그렇게 노련한 배우가 아니라서 이렇게 캐릭터를 끌어안아 침투시키지 않으면 어렵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인물로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부분이 너무 힘들었다.”

캐릭터인 PD로 너무 깊게 빠져들다 보니 장지후가 일상생활에서 보고 느끼는 감정에도 영향을 미쳤다.

“집 앞에 자주 혼자 가는 호프집이 있다. 어느 날 TV를 보면서 혼자 술을 마시고 있었는데, TV 아래 앉은 한 아저씨가 눈에 들어왔다. 그분은 핸드폰으로 영상을 보고 있었는데, 플레이를 누르니까 소리가 빵하고 크게 흘러나왔다. 그래서 얼른 줄이기는 했는데, 영상 속 소리가 계속 들렸다. 애들 웃음소리와 엄마가 말하는 소리. 아빠 미소가 절로 나오는 영상이었던 것 같다. 소리를 줄였는데도 아이 목소리가 들렸고, 그 순간부터 아저씨를 계속 보게 됐다. 미쳐버릴 것 같았다. 너무 슬프고, 감정적으로 힘들었다. 그 모습을 보는데 내가 마치 방송하기 한 달 전쯤 술집에 앉아있는 PD처럼 너무 막막하고 가슴이 미어졌다. 눈물 글썽거리며 앉아있었다.”

힘들었을 것 같다.

“나도 사실 연습할 때는 연습하고, 연습실 나오면서는 역할을 벗고 싶다. 잘 만들어지지 않은 옷이라도 조심히 벗어 내려놓고 그 후에는 막 장지후로 살면 좋겠는데, 그 정도가 되려면 많은 경험과 노련함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게 무식한 방법인지, 내 연기 방법인지 모르겠지만 나는 아예 (캐릭터를) 입어야 하더라. ‘EWHD’의 경우 연습실의 연습이 짧다고 느꼈는지, 내가 더 PD로 돌아다니고 싶었다. 그러다 보니 PD에게 필요한 것들도 보이고 힌트도 많이 얻었다.”

모든 역할을 맡을 때 캐릭터를 입어서 연기를 준비하는 건가.

“웬만하면 그렇게 하려고 한다. 사람들은 ‘나’를 보러 오는 게 아니다. ‘어떻게 만들었나’를 보러 오는 게 아니라, 어떤 사건 속 삶을 목격하고 싶어 한다. 공연, 영화 등 방식이나 장르가 무엇이든 한 인물, 혹은 여러 인물이 겪었던 일과 상황을 생생하게 보고 싶어 한다. 그러니 대충할 수가 없다. 잘해서 더 생생하고 맛있는 연기를 보여드리고 싶지만, 그건 나중에 평가될 문제다. 지금의 나는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다.”

PD의 캐릭터를 생각하면 마음의 고통과 리얼리티 쇼를 기획해야 했던 이면 등 쉽지 않은 작업이었을 텐데, 어떤 자료를 참고했는지 묻자 장지후는 “음악과 영상을 봤다”면서 “추천하지는 않는다”고 답했다. 더욱 궁금해져서 살짝 보니 난해한 영상이었다. 

“나는 유튜브 프리미엄 가입자다! 화면을 내려도 재생된다. 톡을 하면서도 뉴스를 청취할 수 있다.(웃음) MATTHEW BARNEY의 영상(Cremaster Cycle Trailer)인데 괴기스럽다. 해외에서는 미술의 한 장르로 인정받고, 아티스트도 미술학회 등에 초청을 받는다고 하더라. 영상은 이상하고 어지럽고 심하게 표현하자면 역겨울 수도 있다. 장면이 잔인한 건 아니지만, 음악이 나오는데 가만히 카메라를 응시하는 사람이라든지, 그런 분위기다. 정신 세계관이 특이한 사람처럼 느껴져서 많이 봤다. 물론 PD를 준비하며 일상에서 공감할 수 있는 부분도 있었다. 자식을 잃은 슬픔 같은 감정은 감히 전부 공감할 수는 없겠지만 상상해보고 접근하려고 시도는 가능하잖나. 하지만 정신 나간 사이코패스 살인마와 마약에 찌들어 추락한 검사를 상대해야 하는 사람이 되어야 하고, 불법인 걸 알면서도 방송하는 각오를 해야 했다. 이 사람이 겪은 상처가 얼마나 크고 미치게 했을지는 엄두가 잘 안 났다. 그래서 영상으로 조금 빌렸다. 느낌을 받아보고 싶었다. (느낌이 오던가?) 꽤 온다. 추천은 안 하지만 궁금하다면 멀리 떨어져서 한 번 보길 바란다. 나에게는 힌트가 됐다. 영상의 한 부분을 참고한 게 아니라, 분위기, 음악이 주는 상태를 기억하려고 노력했다. 공연 초반에는 시작 전에 이어폰 끼고 듣기도 했다.”

캐릭터를 직접 입고, 분위기를 조성하는 모습이 배우로서는 멋지고 대단해 보였지만, 사람 장지후에게는 어떤 영향을 끼칠지 문득 걱정됐다. 평소에도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는지 물었더니 “그렇다”면서 개인 연습실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주변 환경 영향을 많이 받는다. 그래서 주변에 좋은 사람이 많았으면 좋겠다. 좋은 생각을 하고, 좋은 말을 많이 하는 사람들. 그런데 또 마음처럼 되는 건 아니잖나. 좋은 사람만 있는 세상은 없으니까. 아! 주변 영향이라고 해서 생각난 건데, 나는 혼자 연습해야 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느끼면 연습실을 대관한다. 그리고 꼭 스탠드를 가져간다. (무슨 스탠드인가?) 이케아 스탠드 크고 긴 거 있다. 그걸 가져간다.(웃음) 나는 하얀 형광등 아래서 노래하고 연기하면 현실감이 들어서 잘 안 된다. 그래서 노란 조명 아래서 연습을 하고 싶다. 요상하다. 그런데 그걸 보고 연습실 사장님이 레일 조명을 설치해주셨다.(기쁨)”

‘악인’을 직접 입고 연기를 하면서 사회 범죄를 바라보는 시선이 바뀌지는 않았을까.

“생각이 바뀌지는 않았다. 나는 원래 사회 이슈에 관심이 많다. TV는 잘 안 보는데 거의 뉴스만 본다. 매일같이 터지는 사건사고, 경찰조사, 국민여론, 법원판결 등 여러 가지를 본다. 그런데 절대 범죄를 이해하려고 하지는 않는다. 극 중 PD가 진행하는 방송을 본 사람에게 PD는 나쁜 사람일 거다. 어떻게 됐든 사람을 죽이는 걸 라이브로 송출한 사람이니까. 사정은 딱 할지라도 행위 자체가 공감을 얻기에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맥락에서, 뉴스로 살인 보도를 접했을 때 ‘어떤 이유에서일까’는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사연을 듣고 ‘이유 있는 살인이구나’ 공감은 절대 할 수 없다. 어떤 일에 대해 ‘옳지 않다’라고 판단할지라도 우리가 어떤 이에 대한 처벌 권한은 없다. 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법이라는게 있잖나. 아마 개개인이 처벌할 수 있다면 무법천지가 될 것이다. 너무 화가 나는 일도 있고 납득이 안 될지라도 우리 권한 외의 일이다.”

무거운 작품에 대한 이야기가 길어지면서 다소 분위기도 쳐졌다. 마침 쏟아지던 비가 잠시 그친 시간이었다. 장지후는 “오늘 ‘EWHD’ 인터뷰하기 좋은 날이네요. 비가 더 내렸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다. 약간의 전환이 필요한 타이밍이라고 생각해 뮤지컬 ‘킹아더’ 당시 화제를 모았던 키 재기 에피소드에 관해 물었다. ‘키 재는 게 싫었는지’ 묻자 갑자기 목소리 톤이 높아졌다.

“키 재는 걸 싫어하는게 아니다!(웃음) 키가 185,6cm 넘어가는 사람들은 자꾸 옆에서 크다고 하면 점점… 뭐랄까 공감사기 힘들겠지만, 보편적인 기준 안에 들어가고 싶다는 생각이다. (배우니까 특별해도 되지 않나?) 뭐 ‘키가 커서 멋있다’는 말을 해주면 정말 좋고 감사하다. 하지만 일적으로 들어가면 옷 사이즈 맞는 것도 없고, 기성복을 못 입으니까 의상팀에서 사이즈를 따로 재서 제작해줘야 한다. 연출님들도 ‘너 너무 커~’ 이런 말을 던지시다 보니 듣다 보면 이제 좋은 말이 아니게 된다. 내가 모델, 농구선수면 ‘아 저 큽니다’ 하고 말할 텐데, 조금 큰 거를 굳이 ‘나 커~’하고 싶지는 않다. 그런데 자꾸 (임)병근이 형이 ‘어휴, 지후가 더 크지’라고 말한다. 서로 더 크다고 하는 중이다. (그래서 누가 진짜 더 큰가?) 병근이 형이 더 크다! 우리가 키를 재봤는데, 형이 나보다 1.5cm 더 크다. 나는 프로필 상의186cm가 맞다. 심지어 185.8~9cm를 오간다.(웃음) 엄밀히 따지자면 그렇다.”

장지후의 필모그래피를 살펴보면 벌써 10년 차 배우가 됐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활동한 것은 2017년 뮤지컬 ‘꽃보다 남자’와 ‘벤허’부터다. 이후 ‘마마 돈 크라이’ ‘노트르담 드 파리’ ‘천사에 관하여’ ‘더 데빌’ ‘호프’ ‘킹아더’ 등 3년 동안 여러 뮤지컬에 꾸준하게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고, 연극 ‘EWHD’까지 달려왔다.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일까.

“’EWHD’를 열심히 해서 생생하게 살아낼 수 있도록 몸부림칠 계획이다. 아무래도 익숙해지는 건 어쩔 수 없으니까 그렇게 되지 않도록 발버둥 칠 거다. 지금 이 작품 하나만 하길 잘했다고 생각한다. 다른 공연이나 연습이 겹칠 때도 있는데, 처음 하는 연극이라 절대로 다른 스케줄은 안된다고 했다. 현실적인 계획은 공연을 잘 마무리하고 다른 작품을 하는 거다. 바라는 계획은 좋은 작품, 특히 연극을 더 해보고 싶다. 배우니까, 연극에 욕심난다. 연기에 욕심이 난다. 연기를 정말 잘하고 싶다. 기회가 많이 오면 더 늘지 않을까. 나중에는 영화, 드라마도 해보고 싶다. 결국 종착점은 없다. 맨날 똑같은 대답인 거 같지만 ‘조금 모자라도 좋은 사람, 좋은 배우이고 싶다.”

여러 인터뷰에서 장지후는 ‘레미제라블’의 장발장을 언젠가 꼭 맡아보고 싶다고 말했다. 쟁쟁한 선배도 많고 아직은 나이가 어리다는 그의 말에 ‘이번에 8살 아이의 아빠도 해내지 않았느냐’고 묻자 “재능이 된다면, 내 안에 숨겨져있는 끼들이 많다면 이것저것 해보고 싶다”면서 웃음 지었다. 또 못해본 역할을 찾다 보니 대학로에 별로 없는 ‘멜로’ 장르가 언급됐다. 정확한 분위기 전달을 위해 장지후의 말을 그대로 텍스트로 옮겼다.

“그거 못 해봤어요! 아… 아니에요… (뭔가요?) 멜로를 안 해봤어요. 죄송해요.. 생각만 해도 오글거린다. 주어진 거 열심히 하겠습니다.(웃음)”

마지막으로 ‘EWHD’ 관람 독려 한마디를 요청하자 긴 정적이 흘렀다. 장지후는 “밝은 극이면 ‘오세요~ 재미있어요~ 스트레스 풀고 가세요!’라고 말할 텐데 그게 아니니까”라며 신중하게 말을 선택하는 모습이었다. 

“21세기에 우리가 꿈꾸는 ‘정의’와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기준’, 그리고 악의 죗값을 치르는 모습 등을 통해 과연 무엇이 옳은 것인가, 우리가 믿는 정의가 얼마나 보잘것없고, 어디에 눈멀고 있으며 어떤 유혹을 이겨낼 수 있는가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다. 심각한 소식의 방송을 보다가도 치킨 광고가 나오면 치킨이 먹고 싶어지는 이 심리는 대체 무엇이며, 우리가 가진 이런 아이러니함은 어떻게 판단해야 하는가. 하지만 이건 잘못이 아니다. 사람은 누구나 이기적, 개인적인 동물이다. PD가 변기에 열쇠를 넣고 간 뒤 싱페이의 말에 따라 교도소장이 변기를 뒤진다. 그러다가 ‘그냥 소장님이 죽으면 딸이랑 다른 애들 살려줄게요. 죽으세요’라고 싱페이가 말하는데, 교도소장은 더 열심히 열쇠를 찾는다. 이런 장면에서 느껴지는 생존본능이랄까, 외면하고 있는 부분을 쿡쿡 찌른다. ‘나는 어떤가?’ 돌아보게 될 수도 있다. 배우들이 정말 열심히 만들고 있는 극이다. ‘4명의 악인’ 이야기가 조금 불편할 수도 있지만, 어째서 그들이 악인이 되었는지 봐주시면 좋겠다. 배우들이 다양하게 연기하는 캐릭터, 숨겨진 사연에 대한 궁금증, 그리고 멘탈이 강하시다면 추천하고 싶다.”

배우 장지후는 ‘연기’로 빛나고 있었다. “연기하고, 인물로 살아야 하는 배우이기에 조금은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편이 좋겠다고 생각했다”는 그는 배우 본체가 강해져 캐릭터에 자신의 모습이 입혀질까 경계하고 있었다. 관객 관람에 방해될 것 같다는 이유다. 약 2시간 정도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연기와 작품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 찬 장지후가 무대에서 빛나는 까닭을 알게 됐다.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배우가 아닐 수 없다.

장지후가 출연하는 연극 ‘EVERYBODY WANTS HIM DEAD’는 오는 9월 29일까지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1관에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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