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e슈] '공연취소-도서·음원 발매 연기' 문화계도 한일갈등 영향
[문화e슈] '공연취소-도서·음원 발매 연기' 문화계도 한일갈등 영향
  • 김은정 기자
  • 승인 2019.08.06 11: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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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계에도 미친 한일갈등 영향
친일요소 담은 국립극단 '빙화' 공연 취소
일본인 작가, 가수의 도서 및 음원 발매 연기

[이뉴스데일리 김은정 기자] 일본의 무역 보복으로 점화된 일제 불매운동, 일본 여행 가지 않기 등의 움직임이 문화계에도 번졌다. 일본색이 짙은 공연은 취소하고, 일본인 작가의 책 발간은 미뤄졌으며 일본인 연습생 음원 발매는 연기됐다.

ⓒ 국립극단
ⓒ 국립극단

국립극단, 친일요소 담긴 '빙화' 취소
8월 5일 국립극단 측은 "2019년 9월 27일부터 10월 13일까지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공연 예정이었던 근현대극 '빙화' 공연을 취소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빙화'는 1940년대 발표된 임선규의 희곡으로 일제강점기 연극 통제 정책에 따라 시행된 ‘국민 연극제’ 참가작이다. 친일적인 요소를 담고 있다.

지난 2014년부터 ‘근현대 희곡의 재발견’ 시리즈를 통해 근현대의 여러 작품을 무대에 올리고 있던 국립극단은 이 작품을 통해 일부 연구자들에게만 알려져 있던 친일 연극의 실체를 수면 위로 드러내고, 비판적 성찰을 통해 부끄러운 역사를 바로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공연을 기획했다.

하지만 최근 일본의 경제 보복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와 심려에 공감한 국립극단은 "본 기획 의도를 참작하더라도 해당 작품을 현시점에 무대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고 공연 취소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공연 취소에 대한 관객 여러분의 너른 양해를 부탁드린다. 아울러 함께 작품을 준비해온 배우 및 스태프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고 사과의 말을 전했다.

'빙화' 취소에 따라 국립극단은 대체 작품을 모색 중이다. 추후 국립극단 홈페이지를 비롯한 공식 채널을 통해 변경 작품에 대한 소식을 들을 수 있다. 
 

ⓒ KBS뉴스 캡처
ⓒ KBS뉴스 캡처

출판업계, 일본 작가 신간 발매 연기
국민들의 자발적 'NO JAPAN' 불매운동이 진행되면서 출판업계는 일본 작가 신간 발매를 두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 출판사 관계자는 "일본 작가의 신간 발매 계획이 있었으나 연기하기로 했다. 무엇이 옳은 일인지 고민했지만, 결국 연기가 맞는 것 같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출판사 관계자도 "일본 도서를 홍보하기도 쉽지 않다. 작가를 전면에 두지 않는 방향을 생각하고 있으나 지금은 일본 작가의 소설을 재미있게 읽을 시기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일본 작가를 배척하는 분위기는 아니지만, 국민들의 정서를 고려했을 때 굳이 일색이 담긴 책을 발매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 출판사들의 입장이다.
 

ⓒ 윤종신 인스타그램
ⓒ 윤종신 인스타그램

일본인 연습생 음원 발매 연기
지난 8월 5일 윤종신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Mnet '프로듀스48' 출신 연습생 다케우치 미유의 이야기를 전했다. 

윤종신은 연습생으로 들어온 미유가 한글을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하고 있다는 직원들의 말을 듣고, 한국 문화를 사랑하는 마음을 느껴 미유에게 기회를 주고 싶었다면서 '월간 윤종신 7월호'의 주인공으로 발탁했었음을 밝혔다.

하지만 급속도로 악화되는 한일관계에 따라 미유의 노래 출시는 연기됐다. 윤종신은 "7월 발매일까지 잡아놓은 상태였다. 미유는 나에게 감사하다고 가족 및 주변 사람들이 기뻐할 것 같다며 설레는 마음을 전했다. 나도 뿌듯했고 완성본도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여름 분위기에 맞는 상쾌한 곡이 풀리기만을 고대하던 어느 날…. 일본 아베 정부와 우익의 망언이 나오기 시작했고 사태는 급속도로 악화됐다. 월간 윤종신은 많은 고민 끝에 이 노래의 출시를 결국 연기하고 훗날을 기약하게 되었다"면서 급하게 다른 곡을 준비해야 했던 사정을 설명했다.

윤종신은 "잘못된, 그릇된 판단 및 사고와 가치관, 역사관을 가진 그 사람들이 이런 생각지도 않은 창작자들에게 상처와 피해를 주는군요. 너무나도 애쓰고 노력했던 미유와 그 곡은 저도 정말 아꼈던 곡이라 안타까워 이런 글을 남겨본다"면서 열심히 준비했던 일본인 연습생 다케우치 미유를 향한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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