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현장] "창작 뮤지컬의 자부심"…'벤허', 대작의 귀환
[e현장] "창작 뮤지컬의 자부심"…'벤허', 대작의 귀환
  • 김은정 기자
  • 승인 2019.08.06 18: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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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에 돌아온 뮤지컬 '벤허'
재연에서 변한 부분은 '음악', 관객의 이해 쉬워질 것
재연부터 새로 합류한 배우들의 소감과 캐릭터의 매력

[이뉴스데일리 김은정 기자] 2년 만에 돌아온 ‘벤허’는 많은 사람의 관심을 받고 있다. 배우들이 앞장서서 “창작 뮤지컬의 자부심!”이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는 작품. 그 바탕에는 작품에 대한 애정과 깊은 이해가 있다. 

8월 6일 오후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는 뮤지컬 ‘벤허’의 프레스콜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한지상, 민우혁, 박은태, 문종원, 박민성, 김지우, 린아, 서지영, 임선애, 이정수, 선한국, 홍경수, 문은수가 참석했다. 진행은 개그맨 박지선이 맡았다.

뮤지컬 ‘벤허’(제작 뉴컨텐츠컴퍼니, 연출 왕용범)는 루 월러스(Lew Wallace)가 1880년 발표해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한 소설을 원작으로 만든 창작 뮤지컬이다. 유다 벤허의 삶을 통해 고난과 역경, 사랑과 헌신 등 숭고한 휴먼 스토리를 완성도 높게 담는다.

초연 당시 원작의 방대한 서사를 촘촘하게 담아낸 것은 물론, 아름다운 선율의 음악과 배우들의 열연으로 한국 뮤지컬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는 호평을 받았던 ‘벤허’는 2년 만에 재연으로 돌아오며 관객에게 친절한 모습이 되었다.

재연으로 돌아오며 작품으로서 업그레이드된 부분에 대해 배우 대표로 유다 벤허 역 민우혁이 설명했다. 그는 “작품이 변했다는 표현보다, 작품이 장면마다 가진 서사를 명확하게 표현하고 관객이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배우들의 목표”라고 뚜렷한 자기 생각을 밝혔다.

이어 “초연보다 음악 추가가 많이 됐다. 음악은 영화, 소설과 다르게 뮤지컬이 다룰 수 있는 부분이다. 무대 최대 장점은 ‘관객과 끝까지 끊기지 않고 호흡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무대에서 연기를 하다가 음악 때문에 끊기는 부분이 있는데, 음악이 추가되면서 오히려 쉽게 몰입하고 긴장감을 느낄 수 있다. 재연은 음악을 통해 감정선을 이어갈 수 있는 장면이 많이 생겼다. 직접 무대에 서고, 모니터하면서 느꼈지만, 쉬어가는 장면이 없다고 생각될 정도로 러닝타임이 훅 지나간다. BGM으로 사용되는 음악도 추가됐다. 명확하게 표현하지 않지만, 음악과 흐름을 통해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 생겼다고 설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재연 '벤허'의 관전 포인트에 대해 박민성은 "새로운 캐스트의 합류"를 꼽았다. 그는 "새로운 사람이 들어와서 또 다른 시너지가 생겼다. 초연을 보셨더라도 그런 부분이 다르게 느껴지실 것이다. 관심을 두고 봐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의 역할에 대해 "재연에서 메셀라 분량이 늘지 않아서 아쉽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 연출이 그리는 그림의 한 부분이 되어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고자 노력했다. 초연에 비해 바뀌고 안 바뀌고를 떠나 2년이라는 시간을 지나오면서 인간이 성숙해지는 과정이 있을 거다. 이것을 캐릭터로서 성숙해지는 과정에 자연스럽게 녹이려고 노력했다"면서 재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날 프레스콜에서는 재연에서 새롭게 합류한 배우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벤허 역 한지상, 메셀라 역 문종원, 에스더 역 김지우와 린아. 네 배우는 ‘벤허’를 선택한 이유와 자신의 캐릭터에 관해 설명했다.

한지상은 함께 살고 있는 할머니 이야기를 꺼내며 ‘벤허’가 ‘공감도’ 높은 작품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집에 할머니가 계신다. 95세고, 6.25도 겪으셨다. 할머니께 보여드린 마지막 작품이 10년 전쯤 되는 것 같다. 그런데 이번 ‘벤허’만큼은 꼭 보여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만큼 보편성을 지니고 공감대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작품이다. 내가 ‘벤허’를 하는 명분과 참여하게 되어 영광스러운 이유”라고 말했다.

‘가족’에 대한 이야기와 연결되어 한지상은 함께 연기하는 관해서도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그는 “양아버지, 어머니 역을 해주는 선배들이 매 순간 가족 그리고 아들이 무엇인지 느끼게 해준다. 그 ‘사랑’ 때문에 공연을 마친 후에도 집에 있는 가족까지 생각하게 된다. ‘벤허’는 전 연령층이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이라며 작품에 대한 애정과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동안 라이선스 작품을 많이 했다”는 문종원은 “창작 뮤지컬 ‘벤허’에 대한 소문을 들었다. 스펙터클하고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작품이라고. 하지만 아쉽게도 초연은 못 봤다. 첫날 연습 때, 오프닝 장면을 옆에서 보고 있었는데, 작아지는 느낌이 들었다. 압도당하던 느낌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 자부심을 느꼈다. '이런 배우들과 함께 할 수 있구나'하는 기대감도 들었다”면서 작품에 대한 첫인상을 설명했다.

이어 문종원은 메셀라 역에 대해 “나는 2인자 캐릭터를 많이 해왔다. 메셀라 캐릭터는 주인공과 대립적인 역할이지만, 연출님과 연습할 때 대결 구도가 아닌 벤허와 메셀라의 우정에 관해 그리자고 이야기를 했다. 우정을 나눈 친구가 이 세상과 맞닥뜨리면서 변해가는 과정을 보여드리고 싶다. 메셀라에게 연민을 느낀다. 외로웠을 거라고 생각한다. 마음에 상처를 주면서까지 한 나쁜 선택 끝에는 과연 무엇이 남아있을까. 그 거대한 세상에 작은 두 친구의 숨결을 살려보고 싶다. 좋은 작품을 보여드리기 위해 동료들과 함께 열심히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초연을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굉장하다’는 소문을 들었었다”는 김지우는 “’과연 할 수 있을까’ 두려움 반, 흥미 반의 기분이었다”고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그는 ‘벤허’ 작품에 거대한 에너지를 불어넣어 주는 앙상블 배우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사실 나는 이 순간까지 공연을 해오면서 역할 이름을 하나씩 갖고 연기를 하지만, ‘벤허’의 주인공은 앙상블 배우라고 할 수 있다. 정말 단 한 순간도 쉬지 않는다. 앙상블이 있기에 우리도 힘을 받아 할 수 있다. 연습 때부터 앙상블 배우를 보며 반성도 하고, 감동도 받았다. 첫 장면에서 앙상블이 시작하는 것만 봐도 다 이해할 거라 생각한다. 멋진 사람들과 일을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조금 더 열심히 해야겠다’라고 생각할 수 있는 것도 복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공연 끝날 때까지 누를 끼치지 않도록 에스더 역 열심히 하겠다”고 열의를 내비쳤다. 

린아는 “’벤허’ 초연을 보고 홀딱 반했었다. 정말 멋있고 매료되었었다. ‘대박이다, 멋있다’고 생각하고 감동했다. 오열하며 극장을 나갔던 기억이 있다. 기억에 남는 멋진 작품이었다. 그래서 에스더 역으로 함께 할 수 있다는 사실이 영광스러웠다”고 밝혔다. 이어 “에스더가 부르는 ‘구름빵’이라는 노래가 힘 있고 강렬한 곡이라서 매 순간 벅차고 힘들지만 기쁘다. 아름다운 순간이다. 노래를 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 이번 재연 첫 공연을 보면서도 ‘이런 작품에 이런 배우와 함께한다고? 진짜 멋있다. 나 정말 잘하고 있구나’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벤허’는 멋진 작품이다. 많은 분이 보면 좋겠다”고 작품과 배역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퀀터스 역 이병준, 미리암 역 서지영과 임선애, 티르자 역 문은수, 시모니테스 역 홍경수, 티토 역 선한국은 자신의 역할의 매력 및 관전 포인트를 꼽았다.

프레스콜 현장에서 이병준은 젠틀한 농담으로 웃음을 선사하며 현장의 분위기를 부드럽게 유도했다. 갑옷이 잘 어울리는 이병준은 “퀀터스라는 인물 자체도 한 사령관으로서 모든 것을 가지고 있지만, 한 친구의 기백과 눈빛만 보고 선택할 수 있다는 그 자체가 지금 이런 아버지의 마음이 없으면 할 수 없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벤허를 예쁘고 사랑스럽게 바라본다. 그런 아버지의 모습을 담고 싶었다”면서 관객에게 놓치지 말고 봐줄 것을 당부했다. 

서지영은 “배경은 한국이 아니지만 세계의 공통 단어인 ‘엄마’를 표현하고 있다. 누가 봐도 공감되고 ‘엄마’라는 소리만 들어도 눈물짓게 만드는 인물로 잘 보이도록 열심히 연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선애는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안겨줄 수 있는 캐릭터다. 나이가 들다 보니 개인적인 생각보다 나라를 생각하게 된다. 경제가 살아야 우리나라가 살지 않겠느냐”면서 최근 한국 사회경제에 불고 있는 여러 일에 대해 암시했다. 그는 “경제인, 자영업자를 비롯해 모든 분이 살아야 우리 공연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품고 세상을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작품이 우리 ‘벤허’”라면서 현재의 우리에게 응원을 보냈다. 

문은수는 “나이가 어려서 천진난만하고 맑고 순수하다. ‘가문의 축복’에서 볼 수 있지만 극의 분위기를 잘 살려준다”면서 자신이 맡은 티르자 역의 매력을 어필했다.

홍경수는 “집사 역이다. 벤허의 뜻을 이루기 위해 옆에서 ‘예언이 이뤄질 거라’고 다독인다. 영화 ‘배트맨’ 집사 같은 역”이라면서 “프레스콜에서는 공개되지 않은 솔로 파트를 극장에 와서 꼭 확인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선한국은 “티토는 유대 독립을 간절히 원하고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노력하는 인물”이라고 간단하게 설명했다.

뮤지컬 '벤허'는 오는 10월 13일까지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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