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0-18 15:36 (금)
[e-Actor] 드라마 속 연뮤★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 오의식-정원영-최우혁
[e-Actor] 드라마 속 연뮤★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 오의식-정원영-최우혁
  • 김은정 기자
  • 승인 2019.08.13 11: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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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드라마에서 활약하는 연극, 뮤지컬 배우들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 오의식, 정원영, 최우혁
아이돌 스타부터 70년대 밴드까지 다양한 얼굴로 만나는 배우들
ⓒ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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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뉴스데일리 김은정 기자] 최근 TV드라마를 보다 보면 반가운 얼굴을 발견하는 일이 많아졌다. 연극, 뮤지컬에서 활약하던 배우들이 활동영역을 넓혀 브라운관을 통해 연기자로서의 매력을 발산하는 것이다. 무대에서 보던 모습과는 다른 색다름으로 큰 즐거움을 주는 드라마 속 연극, 뮤지컬 배우들. 그들의 활약을 살펴본다.

지난 7월 31일부터 방송을 시작한 tvN드라마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에는 정원영, 오의식, 최우혁이 출연했다.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는 악마에게 영혼을 판 스타 작곡가 하립(정경호 분)이 계약 만료를 앞두고 인생을 걸고 일생일대 게임을 펼치는 영혼 담보 코믹 판타지로 박성웅, 정경호, 이설, 이엘 등 대세 스타들의 출연으로 주목을 모았다.

1회 시청률 3.1%(닐슨코리아)로 출발해 2회 2.6%, 3회 2.5% 그리고 지난 8월 8일 방영한 4회에서는 2.2%를 기록하며 초반 기세에 못 미치는 성적을 보이고 있지만, '악마'라는 소재와 박성웅, 정경호의 환상케미로 마니아층을 확보하며 언제든 반등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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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청년과 56세 무명가수를 오가면서도 안정된 연기를 펼치는 정경호 옆에 눈에 띄는 배우가 있다. 바로 하립의 주변 인물 '하강' 역의 오의식이다. 하립의 동거인인 하강은 3년 전, 하립이 길에서 주워온 군식구다. 과거의 기억을 잃은 그는 당대 최고의 스타 작곡가로 불리는 하립에게 거침없이 말대꾸하는 인물이지만, 안타까운 상황의 김이경을 돕기 위해 가사도우미로 들이거나 모태강(박성웅 분)의 열혈팬으로 사인을 받는 모습 등 가슴 따듯하고 귀여운 에피소드를 탄생시키고 있다.

오의식이 연기하는 하강은 눈길을 사로잡는다. 독특한 말투, 독설가인 하립에게 직선적으로 말을 던지면서도 도망치는 귀여움, 다른 이를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 자신이 좋아하는 모태강 앞에서 숨기지 않는 팬심 등 긍적적인 사람들로 가득 찬 하립의 집에서 하강은 단연 돋보이는 긍정맨이다. 오의식은 사연을 가진 하강을 촉촉하면서도 발랄하게 표현해 재미와 감성을 자극한다.

2006년 어린이 뮤지컬  '브레멘 음악대'로 데뷔한 오의식은 다수의 연극과 뮤지컬에 출연해왔다. 지난 2015년부터는 tvN '푸른거탑'을 시작으로 '오 나의 귀신님', '구르미 그린 달빛' '역도요정 김복주'(2016), '써클: 이어진 두 세계' '당신이 잠든 사이에'(2017), '기름진 멜로' '너도 인간이니?' '아는 와이프' '사의 찬미'(2018), '로맨스는 별책부록' '진심이 닿다'(2019) 등 1년에 두 편 이상의 드라마에 출연하며 존재를 알렸다.

연기 경력 13년에 이르는 오의식은 노련한 배우다. 연극, 뮤지컬 무대에서 보여준 탄탄하고 순발력 있는 연기는 드라마 속에서도 빛을 발한다. 주인공의 옆, 혹은 누군가의 친구로 모습을 드러내도 자신만의 색깔로 캐릭터를 디자인하여 반드시 존재감을 발산하는 오의식의 다양한 얼굴을 더 많이 만날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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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서영 대표(이엘 분)의 소울엔터에는 톱스타 아이돌이 있다. 바로 정원영이 연기하는 시호다. 원조 아이돌그룹 소울리버 출신의 시호는 현재 솔로 댄스 가수로 활약하고 있다. 하립이 발굴하고 하립이 키워낸 톱스타로, 시호는 자신이 하립의 소울메이트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하립의 망언으로 들러리 취급을 당한 시호는 "노래를 너무 하고 싶다"고 눈물을 흘리며 오디션장에 나타나기도 한다.

하립은 시호의 열망을 보고 모태강에게 영혼을 팔고자 데려가지만 그곳에서도 '영혼의 등급이 낮다'는 이유로 외면당한다. 결국 박성웅에게 등 떠밀려 고층 빌딩에서 떨어지며 비명을 지르게 된다. 또 같은 소속사 가수 주라인(이화겸 분)이 갑자기 부상을 당해 자신이 무대에 설 기회를 포착하고 들떴지만 안타깝게도 하립은 김이경(이설 분)에게 노래할 기회를 주면서 시호는 짠내나는 소금길을 걷게 된다.

정원영은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로 처음 드라마에 도전했다. 지난 2007년 뮤지컬 '대장금'으로 데뷔해 13년 차 배우가 된 그는 꾸준하게 무대에 오르며 관객과 만났다. 특히 춤에 일가견이 있는 정원영은 뮤지컬 '니진스키' '오!캐롤' '인 더 하이츠', 음악극 '다크니스 품바' 등 예술가적 기질이나 댄스가 있는 공연에서 두각을 드러내기도 했다. 드라마에서 아이돌로 분한 그는 본격적으로 춤 실력을 뽐내며 극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정원영은 재능이 많은 배우다. 연기는 물론 노래, 춤, 개그 등 관객을 매료할 수 있는 다양한 매력을 지녔다. 언제나 '끼'로 반짝반짝 빛나며 시선을 사로잡는다. 현재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니진스키'에서 니진스키 역으로 출연 중인 그는 오는 9월 10일부터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공연하는 뮤지컬 '워치'에 출연한다. '워치'는 윤봉길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정원영은 미래를 바꾸려고 싸우는 윤봉길 앞에 나타나는 미래가 두려워 숨었던 한 남자 박태성을 연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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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호가 하립이 아닌 서동천이었을 때, 듀오 밴드 '간과 쓸개'의 멤버 이충렬이 있었다. 노래를 만들고 연주하는 등 그룹의 음악적 부분은 서동천이 전담했지만, 인기는 무대에서 노래하며 빛나는 이충렬의 독차지였다. 소울엔터 공동대표로 돌아온 노년의 이충렬은 김형묵이 연기하고 있지만, 70년대 젊었던 이충렬은 최우혁이 소화했다.

'간과 쓸개' 시절 이충렬의 분량은 크지 않다. 레코드판에 새겨진 사진과 회상에서 떠오른 지난날의 방송분이 전부다. 하지만 향수를 자아내는 복고 스타일과 이와 어우러진 레트로풍 음악은 시청자의 흥미를 자극한다.

최우혁은 지난 2015년 '프랑켄슈타인'으로 데뷔한 대형 신인이었다. 첫 무대에서 무려 앙리 뒤플레 역을 맡아 뮤지컬계에서는 화제가 됐다. 당시 같은 역할을 맡았던 배우는 박은태, 한지상이었고, 상대 역할인 빅터 프랑켄슈타인은 유준상, 박건형, 전동석이었다. 이후 뮤지컬 '벤허' '명성황후' '엘리자벳' 등 굵직한 작품에서 안정적인 연기과 노래를 선사했다. 드라마는 MBN '연남동 539'(2018) 이후 1년 만이다.

지난 2017년에는 JTBC '팬텀싱어2'에 출연해 노래 실력을 입증하며 시청자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수려한 외모에서 뿜어져 나오는 깊은 음색은 뮤지컬 배우로서 큰 매력이 됐다. 최우혁은 오는 10월 15일부터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하는 서울예술단 창작가무극 '다윈영의 악의기원'에 다윈 역으로 출연한다. 간과 쓸개의 '그대 떠나 없는 거리'로 최우혁의 목소리를 접했다면 뮤지컬 공연에서 또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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