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tage] 인간의 원초적 본능 파고드는 연극 '에쿠우스'
[e-Stage] 인간의 원초적 본능 파고드는 연극 '에쿠우스'
  • 김은정 기자
  • 승인 2019.08.13 12: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매 공연마다 스타배출...연극 '에쿠우스'
인간의 원초적 본능 파고들며 뜨거운 전율 선사
류덕환, 오승훈, 서영주, 장두이, 안석환, 이석준 출연
ⓒ 극단 실험극장
ⓒ 극단 실험극장

[이뉴스데일리 김은정 기자] 연극 '에쿠우스'가 돌아온다. '에쿠우스(Equus)'는 말(馬)이라는 뜻의 라틴어다. 연극은 일곱 마리 말의 눈을 찔러 법정에 선 17세 소년 '알런'과 그를 치료하려는 정신과 의사 '다이사트'의 이야기를 생생하고 역동적인 템포로 그려낸다. 이 작품은 인간의 원초적인 정열과 순수, 신과 종교, 정상과 비정상 등의 경계에 대해 첨예하게 다룬 명작으로 손꼽힌다.

'에쿠우스' 영국을 대표하는 작가 피터 쉐퍼(1926-2016, Peter Shaffer)의 이름을 세계적인 극작가 반열에 올려놓은 대표작이다. 피터 쉐퍼가 실화를 토대로 2년 6개월에 걸려 창작한 '에쿠우스'는 1975년 뉴욕비평가상과 토니상 최우수 극본상의 영예를 안았다. 

국내에서는 1975년 9월 초연한 이후 매 시즌 역사적인 무대를 이어오며 대한민국 연극사의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자리매김해왔다. 초연 이래 매 공연마다 센세이션을 일으킨 '에쿠우스'는 강태기, 송승환, 최민식, 정태우 등 당대의 스타 배우를 배출했다. 이 때문에 '에쿠우스'는 무대에 오를 때마다 어떤 배우가 캐스팅되었는지 관심을 모았다.

올해로 한국 초연 44주년을 맞은 연극 '에쿠우스' 지난 6일 오후 3시 기준 인터파크티켓 연극 전체 판매점유율 21.3%, 리미티드런 연극 판매점유율 38.3%를 달성하며 그 어느 때보다 가장 뜨거운 컴백을 예고, 흥행의 서막을 열었다.

오는 9월 돌아오는 '에쿠우스'에는 일곱 마리 말의 눈을 찔러 법정에 선 17세 소년 '알런 스트랑' 역에 류덕환-오승훈-서영주, 소년을 치료하는 정신과 의사 '마틴 다이사트' 역에 장두이-안석환-이석준이 출연한다. 

ⓒ 극단 실험극장
류덕환(왼쪽부터)-오승훈-서영주 ⓒ극단 실험극장

최근 영화 '난폭한 기록', 드라마 '신의 퀴즈 : 리부트'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 등에 출연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류덕환은 지난 2015년 이후 3년 만에 다시 '알런'으로 돌아온다. 특히 군 제대 후 첫 연극 복귀작으로 '에쿠우스'를 선택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류덕환은 "3년 만에 다시 '에쿠우스' 작품을 하게 돼 진심으로 영광이다. 저 역시도 굉장히 기대되는 만큼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으니 2019년 '에쿠우스' 많이 기대해주시고 많이 관심 가져주시길 바란다"는 소감을 전했다. 

지난해 제23회 춘사영화제 신인남우상, 제5회 들꽃영화상 신인배우상 2관왕을 수상하며 충무로 블루칩으로 떠오른 오승훈은 작년 정기공연에 이어 다시 한번 '알런'을 연기한다. 각종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오가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으로 대중에게 제대로 눈도장을 찍은 오승훈은 “다시 알런을 만나게 돼 정말 영광이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순수하고도 안타까운 소년 알런을 제 안에 잘 담아서 표현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니 극장에 오셔서 저와 함께 그 알런을 꼭 안아주셨으면 좋겠다”면서 자신이 맡은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지난 2015년 당시 10대의 나이로 '에쿠우스' 주역에 캐스팅되어 역대 최연소 '알런'으로 화제를 모았던 서영주는 20대 청년이 되어 성숙한 '알런'으로 다시 무대에 선다. 최근 연극 '킬 미 나우'에서 발군의 연기력으로 존재감을 입증한 서영주는 "계속 다시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는데, 이렇게 에너지 넘치는 무대에 다시 설 수 있다는 것이 너무 감격스럽다"면서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조금 더 다듬어진, 조금 더 알런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포부를 밝혀 기대를 높였다. 

ⓒ 극단 실험극장
장두이(왼쪽부터)-안석환-이석준 ⓒ극단 실험극장

'리어왕',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등 여러 작품에서 묵직한 존재감으로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한 베테랑 배우 장두이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다이사트'로 분한다. 장두이는 "'에쿠우스'는 연기자로 참여하는 것에 굉장히 의미가 깊은 작품이다. 다시금 관객들을 만나 새로운 감동을 남길 수 있길 바란다"는 마음을 전했다. 

지난해 정기공연 당시 한층 깊어진 해석력과 흡인력으로 관객들의 환호를 끌어냈던 안석환 또한 '다이사트'로 돌아온다. 안석환은 "('에쿠우스'가) 워낙 좋은 대본이다. 열심히 또 즐겁게 준비해서 관객들과 만나고 싶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최근 연극 '킬 미 나우' '시련' '반 고흐와 해바라기 소년' 등으로 쉼 없이 관객과 호흡해온 이석준은 처음으로 '에쿠우스'에 참여한다. 이석준은 “워낙 오랜 세월 관객들과 만나온 위대한 작품이기 때문에 제가 누가 되지 않도록 대본을 항상 곁에 두고 있다. 제 공력으로 이걸 다 표현할 수 있을지 걱정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해보고 싶은 욕심이 있다”면서 새로운 모습을 기대하게 했다.

'파격, 충격, 전율' 등의 수식어가 잘 어울리는 '에쿠우스'는 광기와 이성, 신과 인간, 원초적인 열정과 사회적 억압 등의 경계를 첨예하고도 예리한 시선으로 파고든다. 쟁쟁한 배우들과 함께 돌아오는 연극 '에쿠우스'는 오는 9월 7일부터 11월 17일까지 서경대학교 공연예술센터 스콘1관에서 공연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