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0-18 15:36 (금)
[e-Stage+] 뮤지컬 '블루레인', 12명의 배우가 전한 포부와 관람 포인트
[e-Stage+] 뮤지컬 '블루레인', 12명의 배우가 전한 포부와 관람 포인트
  • 김은정 기자
  • 승인 2019.08.13 19: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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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스토옙스키의 명작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재해석한 뮤지컬 '블루레인'
김주호부터 조환지까지...12명의 배우가 전한 포부

[이뉴스데일리 김은정 기자] ‘블루레인’에 출연하는 12인의 배우들이 작품에 참여한 소감 및 관람 포인트를 전했다.

뮤지컬 ‘블루레인’(제작 C101, 작연출 추정화)은 러시아의 대문호 도스토옙스키의 명작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새롭게 재해석한 뮤지컬이다. ‘선(善)과 악(惡)의 경계'라는 묵직한 주제를 친부 살해라는 파격적인 소재를 차용해 흥미롭게 풀어냈다. 

뮤지컬 ‘인터뷰’ 등에서 드라마틱하면서도 밀도 있는 연출을 보여준 추정화 작연출과 뮤지컬 ‘인터뷰’, ‘스모크’ 등에서 강렬함과 섬세함을 동시에 갖춘 음악으로 국내 최정상 뮤지컬 작곡가로 꼽히는 허수현 음악감독이 뮤지컬 ‘블루레인’으로 다시 한번 의기투합 했다. 김병진의 안무는 묵직한 주제를 상징적 안무로 풀어내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 DIMF에 올려진 이후 1년간의 개발 과정을 거쳐 한층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돌아온 뮤지컬 ‘블루레인’은 공연마니아층의 궁금증을 한 몸에 받았다.

끊임없는 반전과 미스터리로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게 하는 ‘블루레인’에는 12인의 실력파 배우들이 무대에 오른다. 이창희, 이주광, 임병근, 박유덕, 김주호, 박송권, 김려원, 최미소, 한지연, 한유란, 임강성, 조환지가 그 주인공이다.

8월 13일 오후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열린 ‘블루레인’의 프레스콜에서 배우들은 작품에 임하는 소감을 밝혔다. 

약 1년 만에 무대로 돌아온 테오 역의 이창희는 “추정화 연출이 무대가 ‘큰 어항’이라는 틀을 잡아줬다. 배우로서 음악을 들었을 때, 장르를 복합적으로 쓰면서 논리적으로 연기를 할 수 있고, 이성적으로 감정을 끌어올릴 수 있게 잘 만들어줬다”면서 허수현 음악감독의 음악에 찬사를 보냈다.

이어 자신의 무대 복귀에 대해 “약 1년 정도 됐다. 계속 대극장 공연을 했는데, 대극장과 소극장의 연기는 다른 면도 있고, 당시 많이 힘든 시기를 겪는 것 같아서 휴식기를 가졌다. 추 연출에게 작품 제의를 받았을 때 대본을 한 번에 읽고 합류했다. 배우 입장에서는 대본이 잘 읽혀서 매력적이었다. 처음 추 연출과 작업을 했는데 더 없이 영광이다”라고 말하며 연출을 향한 신뢰를 드러냈다.

같은 테오 역의 이주광은 “굉장히 무겁게 시작해서 감정의 소용돌이를 눈앞에서 파도치는 모습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그는 “배우의 연기로만 진행되는 작품이라, 마치 게임처럼 느껴졌고, 어떤 게임이 될까 흥미진진했다. 작품 임할 때도 다른 공연과 다르게 들어가기 전부터 ‘오늘 공연 잘해야지’라는 마음과 함께 마치 전쟁에 나가는 기분이다. 마음을 가다듬게 된다”면서 작품이 주는 특유의 긴장감을 드러냈다.

이주광은 기타에 대한 에피소드도 밝혔다. 그는 “테오가 기타 치는 장면이 있는데, 나는 독학으로 기타를 배웠다. 울적한 기분을 달래기 위해 기타를 쳤었는데, 이번 기회에 많이 연습하게 됐다. ‘루드윅’ 공연을 하면서 제안을 받았다. 추 연출이 내가 기타를 잘 치는 줄 알고 ‘어울리겠다’해서 추천을 했는데, 나는 잘 친다고 한 적이 없다.(웃음) 오해가 시작이 되어 이 자리까지 왔다. 지금은 무대에 올라올 정도로 기타를 친다”고 말하며 “작품에는 흡입력과 캐릭터별 에너지가 있었다. 흔쾌히 결정할 수 있었다”면서 출연을 결정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루크 역의 임병근은 “추 연출 작품을 몇 작품 같이 했는데, 안 힘든 작품이 없었다. 어렵고, 매력이 있기에 선택했다. 공연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었는데 관객분들이 많이 와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마찬가지로 루크 역의 박유덕은 “좋은 작품, 좋은 분들과 함께해서 영광스럽다”고 말하며 “공연을 할 때 ‘인간’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렇게 임하고 있고, 기본적 감정을 말하고 싶었다”면서 자신의 연기 포인트를 꼽았다.

존 루키페르 역의 김주호는 “이전에 했던 같은 원작 작품(’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하게 됐다. ‘브라더스 까마라조프’에서 ‘루드윅’으로 발탁되었고, 여기까지 오게 되었다. 감사하다”면서 이어지는 인연에 관해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어 “이 작품의 깊이와 철학을 따진다고 하면 몇 일이 걸려도 모자라다. 또 에너지와 힘이 필요한 극”이라면서 작품에 대한 궁금증을 더했다.

같은 존 루키페르 역의 박송권은 “내가 모랐던 자신의 부분을 끄집어내게 됐다. 가끔 눈이 진짜 돌아가기도 한다. 이런 작품을 할 수 있게 선택해주셔서 감사하다”면서 작품을 통해 느낀 점을 드러냈다. 그는 “이 작품을 통해 계속 배워나가고 있다. 끝날 때까지 배울 것 같다”면서 ‘블루레인’을 통한 성장을 밝혔다.

헤이든 역의 김려원은 “’블루레인’의 무대는 집중될 수 있는 장소다. 관객이 긴장감과 몰입도 있게 볼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작품을 통해 많은 걸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김려원과 같은 헤이든 역의 최미소는 “그동안 했던 역할들 생각해보면 밝은 캐릭터가 많았는데, 헤이든이 새로운 도전이라 생각한다. 관객분들이 엠마 역의 주옥같은 대사를 듣고 ‘하얀늑대 검은늑대’를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되면 좋겠다. 작품에 녹여진 상징성을 잘 찾아달라”면서 관람 포인트를 꼽았다.

엠마 역의 한지연은 “무사히 잘 마치길 바라고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짧게 소감을 전했고, 같은 역의 한유란은 “공연을 본 후 작은 위로가 될 수 있도록 호흡을 맞춰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겠다”면서 짧고 굵은 포부를 밝혔다.

작품 전체 캐스트 중 막내이자 사일러스 역의 조환지는 “팀의 막내로서 무대에서 꾀부리지 않고 무대 위에 모든 걸 쏟아내겠다”면서 당차게 의지를 전했고, 프레스콜에서 진행을 맡았던 임강성은 “나도 이 작품에 출연한다”면서 너스레를 떤 뒤 “다소 무거운 소재지만 행복하게 작업을 했다. 무대 위에서 열심히, 진심으로 서겠다”고 남다른 마음가짐을 전했다. 

친부살해를 둘러싼 등장인물 간의 갈등에서 시작돼 인간 세계의 내부적 모순과 갈등까지 조명하는 뮤지컬 ‘블루레인’은 오는 9월 15일까지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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