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명장을 만나다-한국의 전통酒] ① '좋은술' 이예령 대표
[e명장을 만나다-한국의 전통酒] ① '좋은술' 이예령 대표
  • 김미수 기자
  • 승인 2019.09.09 15: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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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찾아가는 양조장 신규 선정
가족 경영 양조장으로 품질에 주력
ⓒ 이뉴스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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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뉴스데일리 김미수 기자]

농림축산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2019년도 ‘찾아가는 양조장’ 신규 선정 발표했다. 이 가운데 경기도 평택의 ‘좋은술’은 지역의 고품질 쌀을 활용해 오양주법으로 술을 빚고 있으며 지자체와 연계한 브랜드를 개발해 지역과 유기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양조장이다.

‘찾아가는 양조장’ 사업은 지역의 양조장에 대해 환경개선, 품질관리, 체험 프로그램 개선, 홍보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해 체험, 관광이 결합된 지역 명소로 육성하는 사업이다. 전국 38개소가 운영되고 있으며 지역 관광지와 연계한 지역경제 활성화, 지역 농산물 사용 확대 등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찾아가는 양조장’ 사업이 지역의 대표 여행상품으로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이 중 올해 신규로 선정된 ‘좋은술’을 이뉴스데일리가 찾아가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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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년 간 전통의 기법으로 ‘좋은술’ 만들기에 매진한 이예령 대표

“누군가가 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았습니다. 우리의 술, 우리의 전통주가 널리 알려지고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누구보다 간절히 원합니다. 그 점이 오늘도 내일도 제가 술을 빚고 있는 이유입니다.”

‘천비향’ ‘술그리다’ ‘술예쁘다’ ‘무궁화꽃주’. 이름만 들어도 술의 향기가 느껴질 정도로 특색이 있는 우리의 전통주들이 ‘좋은술’에서 생산되고 있다. 이예령 대표의 뚝심 가득한 전통주 기법도 주목할만 하지만 무엇보다 지역의 우수한 쌀로만 만든 고급의 우리나라 술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경기도 평택 오성면 숙성뜰길. 그 가운데 ‘좋은술’이 오늘도 향기 가득하고, 깊은 단맛이 어우러진 전통의 우리 술을 만들고 있다.

전통주 제조 농업회사법인(주)좋은술 이예령 대표는 취재진이 찾은 날에도 전통주 체험에 나선 한 회사 직원들과 함께 우리의 술 만들기에 여념이 없었다. 반갑게 취재진을 맞이한 이 대표는 양조장 곳곳을 소개하며 ‘우리의 전통주가 중요한 이유’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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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을 위한 술을 만들기 시작한 것이 전통주를 접하게 된 계기였어요. 우리 가족들이 마실 술이라서 더욱 좋은 쌀로만 만들었죠. 그 마음은 지금도 변치 않아요. 평택은 좋은 쌀로 유명하잖아요. ‘좋은술’ 양조장을 평택에 설립하게 된 계기도 ‘쌀’이었어요. 2012년 가양주협회에서 운영하는 가양주학교에서 처음 우리 전통 술을 접한 후 보다 체계적인 생산과 판매를 해보자는 마음으로 사업을 시작했고, 그렇게 의왕에서 평택으로 이전하면서 지금에 이르기까지 하루도 빠지지 않고 우리의 술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 대표가 ‘전통주’ 사업을 선택하게 된 계기는 가족이었지만, 그러면서 알게 된 우리나라 전통주에 대한 역사, 그리고 틀에 갇힌 고정관념의 해소, 우리 술에 대한 자부심과 고유명사의 필요성 등이 절실하게 와닿았고 그렇게 전통의 술에 대한 연구를 시작하게 됐다. 이 대표는 “우리나라 전통기법이 십이양주까지 있지만, 가장 맛있는 술이 오양주였다”면서 “그것이 남들이 하지 않는 삼양주, 오양주를 고집하는 이유이고, 무엇보다 ‘전통주는 향이 깊고 맛있는 우리의 술’이라는 것을 누군가는 알려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사업 포부를 밝혔다.

좋은 쌀로 유명한 경기도 평택의 쌀로만 오로지 사용되며 전통기법으로만 만들어 자연적인 당화 과정을 거쳐 감미료를 넣지 않아도 깊은 단맛을 내는 것이 ‘좋은술’에서 생산되는 우리의 술이라는 것이 이 대표의 설명이다. 때문에 ‘좋은술’을 대표하는 ‘천비향’은 2016년 청와대 만찬주로 선정되는가 하면, ‘2018 대한민국우리술품평회’에서 약, 청주부문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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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이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전통주의 유통기간도 길고 무엇보다 깊어가는 향이 달라요. 3, 4년 된 오양주를 마시면 향에 깜짝 놀라시죠. 6개월의 숙성 기간, 최종 술이 만들어지기 까지 기간이 길어서 힘들긴 하지만, 단기간에 내는 맛과 향과는 크게 다르고 무엇보다 ‘우리의 술’이라는 점에서 자부심을 가지고 만들고 있답니다.”

이예령 대표는 ‘우리의 술’ 전통주에 대한 보다 폭넓은 관심과 대중의 인식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새로운 브랜드 역시 ‘무궁화꽃’을 바탕으로, 한층 더 한국의 술을 세계로 알리는데 일조하고 싶다는 포부를 담고 있다.

이 대표는 “‘무궁화꽃’이라는 이름이 담겼기에 더욱 신중하고 집중해서 제작하고 있다”면서 “우리나라 술로서 한국을 상징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시작됐고, 앞으로도 세계적인 술로 거듭나길 그 누구보다 바라고 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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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주의 기존 인식이 달라지길 바라요. 저희 술들은 여성 소비자층도 많이 증가하고 있거든요. ‘막걸리인데 왜 이렇게 비싸’라는 인식에서 해외의 술들 대비 전통주가 오히려 더 정성이 깃든 깊고 풍부한 맛의 술이라는 점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무엇보다 해외에서 온 분들에게 다른 나라의 술을 대접하기 보다는 ‘전통주’ 즉, 한국의 술을 드리는 게 더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분들도 분명 한국에 왔으니 ‘한국의 술’을 드시고 싶어할거에요. 전통주는 정말 세계적으로 자랑하고 싶은 ‘우리의 술’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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