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alk] 여행 편① 배우 고상호-김아영 "여행은 역시 제주도!"
[e-Talk] 여행 편① 배우 고상호-김아영 "여행은 역시 제주도!"
  • 김은정 기자
  • 승인 2019.08.20 16: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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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와 수다, 여행 편
'테레즈라캥' 고상호, '구내과병원' 김아영이 뽑은 여행지 "제주도"
제주를 만끽하는 방법은 역시 '바다'

[이뉴스데일리 김은정 기자] '여행'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설레고 기분이 좋아진다. 무대에 서는 배우들에게 여행은 휴식, 리프레시, 충전 등 여러 의미가 있다. 하나의 작품이 끝난 뒤 잠시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 자기 자신을 되찾는 시간. 새로운 캐릭터의 옷을 입기 전, 온전하게 자신의 모습으로 존재하는 시간은 스스로를 위해, 그리고 다음 내디딜 발걸음을 위해 소중하다.  배우들에게 여행을 떠난다면 어디로 떠나고 싶은지 물었다. 단연 '제주도'가 꼽혔다. 한국의 대표 관광지인 제주도는 역시 누구에게라도 가고 싶은 섬이다. 

7월 말 기준 69만5,595명이 살고 있는 제주도는 자연, 문화, 레저 등 여러 장르의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산, 바다, 오름, 폭포, 동굴 등 자연의 아름다움과 신비로움을 만끽할 수도 있고, 향토음식부터 햄버거, 망고주스, 땅콩 아이스크림 등 맛있는 음식을 맛볼 수도 있다. 가고 싶은 여행지로 제주도를 선택한 배우는 고상호, 김아영이다. 그들이 제주도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고상호 배우

현재 뮤지컬 '테레즈 라캥'에 출연하고 있는 고상호는 '제주의 아들'이다. 배우가 되기 위해 부모님과 함께 살던 제주도 집에서 나와 서울로 올라왔다. "모든 제주도 사람 집에 귤나무가 있는 건 아니다. 하지만 우리 집에는 있다"는 말을 남겨 웃음을 선사한 그의 제주도 사랑과 자부심은 남다르다.

제주도를 선택한 이유를 굳이 물을 필요는 없었다. 되려 제주 토박이로서 추천하고 싶은 장소가 있는지 궁금했다. 고상호는 '협재 해수욕장'을 꼽았다. 그는 "그곳 바다를 가장 좋아한다. 섬도 있고, 물도 밝다"는 말과 함께 "추억의 장소이기도 하다"고 털어놨다. 이어 "'섭지코지'도 좋다. 나에게 산(山)은 아픔이다. 군대에 있을 때 산을 너무 많이 탔다"면서 수영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밝혔다.

고상호는 오는 9월 1일까지 예스24스테이지 2관에서 에밀 졸라 원작으로 만든 뮤지컬 '테레즈 라캥'에 출연한다. 그는 욕망에 눈이 멀어 살인을 저지르지만 결국 죄책감과 두려움을 이기지 못하고 죽음을 택하는 로랑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이후 짧은 휴식을 취한 뒤 9월 4일부터는 대학로 유니플렉스 2관에서 재연 무대를 올리는 연극 '생쥐와 인간'에서 조지를 연기한다. 미국 작가 존 스타인벡(John Steinbeck)의 동명 소설 ‘생쥐와 인간(Of Mice and Men)’을 원작으로 하는 이 작품은 젊은이들의 좌절과 방황, 그 속에서 이루지 못한 꿈에 대한 이야기를 담지만 역설적으로 그 깊은 좌절과 절망 속에서 연대의 희망을 읽어내는 극이다.

배우 고상호가 추천한 '협재 해수욕장'은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림읍 협재리에 있는 해수욕장이다. 서해안 지대에 위치하여 조개껍질이 많이 섞인 은모래를 볼 수 있다. 수심이 얕고 경사가 완만해 수영 초보자에게도 알맞은 해수욕장이다. 전복과 소라 등 해산물이 많이 잡히며 주위에 송림과 잔디가 있어 캠핑하기에도 적당하다. 

'섭지코지'는 제주도에서 가장 많이 영화의 무대가 된 장소다. 성산일출봉 옆에 있는 섭지코지에서는 ‘단적비연수’, ‘이재수의 난’, ‘천일야화’, 드라마 ‘올인’ 등이 촬영되기도 했다. 섭지코지에서 '코지'는 코지곶을 의미하는 제주 방언이다. 지명에서 알 수 있듯 코의 끄트리 모양 비죽 튀어나온 지형을 말한다. 위치상으로는 서귀포시 성산읍 신양리 해안에 돌출되어 있지만, 찾아가기 쉽지 않다. 4월 봄을 맞이한 제주에서 아름다운 유채꽃을 햇살과 푸른 바다 빛과 함께 감상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도보로 1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되는데 소풍 나온 기분으로 걸으며 풍경을 즐기기 좋은 곳이다.

김아영 배우

30대 초반까지 여행하는 것을 좋아했다는 김아영은 바빠지면서 여행할 여유가 없어졌다. 빠듯한 스케줄에 해외에 나갈 수 없고, 힘에 부쳐 어딘가로 떠날 컨디션을 유지하지 못했다. 그렇게 떠난 제주도는 그의 사랑하는 장소가 됐다. 한국이지만 이국적인 감각을 느낄 수 있고, 익숙함이 주는 안정감은 휴식에 제격이다. 제주도 한 달 살기도 진지하게 생각해봤지만 '비싼 물가'라는 현실적인 벽에 부딪혀 결국 할 수 없었다.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수영장 같은 바다." 김아영이 말한 제주도의 추천 장소다. 하지만 명확한 이름은 기억하지 못한다고 했다. "물을 돌로 막아놔서 수영장 같은 바다였는데, 정말 좋았다. 사람이 많이 없다고 해서 갔었다. 지금은 소문이 퍼져서 많은 분들이 찾는다고 알고 있다"면서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추측되는 장소로는 '황우지해안 선녀탕'과 '논짓물 해변'이 있다.

이와 더불어 김아영은 여행하며 읽으면 좋은 책으로 다카하시 아유무 작가의 '러브 앤 프리'(2008)를 추천했다. 직장을 그만두고 아내와 여행을 떠난 다카하시 작가는 '돈이 다 떨어지면 돌아온다'는 결정만 한 채 세계 여행을 시작했다. 2년간 수십 개의 나라를 걸어 다닌 작가는 세계를 돌아다니며 느낀 것들을 기록하고 찍은 포토 에세이로 남겼다. 김아영은 "이 책을 10년째 보고 있다. 보면서 대리만족을 한다. 개인적으로는 유명한 도시 외에 오지나 사람들이 잘 가지 않는 곳을 여행하고 싶다"면서 책 선택의 이유를 밝혔다.

김아영은 오는 9월 1일까지 예스24스테이지 3관에서 웃음과 감동을 선사하는 뮤지컬 '구내과 병원'에 마간호사(마영숙) 역으로 출연한다. 마간호사는 구지웅 원장과 함께 귀신을 치료하는 구내과에서 일하는 인물로 구원장을 짝사랑한다. 이후 짧은 휴식을 취한 뒤 9월 7일부터는 동양예술극장 2관에서 초연작 'One More' 무대에 오른다. 이 작품은 김인호·남지은 콤비의 웹툰 '헤어진 다음날'을 원작으로 한 타임루프 뮤지컬로, 김아영은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는 타로술사 역을 맡아 판타지적인 매력과 감초 같은 연기를 선보인다.

배우 김아영의 추천 명소로 추측되는 '황우지 선녀탕'은 제주도민들이 꼽는 숨은 명소로 유명하다. 자연이 만든 천연 수영장으로 외돌개를 방문했다가 찾는 사람들이 많다. '황우지'는 '황고지'라고 불리다가 변한 것으로 보고 있다. '황고지'는 무지개라는 뜻의 제주 고어다. 무지개 모양의 둥그런 해안 절벽이 선녀탕으로 연결되어 선녀들이 무지개를 타고 지상으로 목욕하러 내려오는 것을 상상할 수 있어 이러한 이름이 붙었다. 자연이 만들어낸 신비스러운 경관에 매료된 사람들이 모이면서 스노클링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이 모이게 됐다.

또 다른 천연수영장으로 유명한 '논짓물 해변'은 지난 2017년 제주특별자치도 포스트가 소개한 여름 제주도 이색피서지 명소이기도 하다. 중문관광단지 인근에 있는 논짓물은 담수욕장인데,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곳을 뜻한다. 산에서 흘러내려온 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부근을 돌이 가로막으면서 천연 풀장이 만들어졌고, 산에서 용천수가 계속 흘러나와 바다로 이어져 항상 깨끗하고 맑은 물이 유지되는 것으로 유명하다. 수심도 얕고 일정해 가족 단위의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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