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IFF] 단단해진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올해도 좋은 영화 소개에 집중"
[e-BIFF] 단단해진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올해도 좋은 영화 소개에 집중"
  • 김은정 기자
  • 승인 2019.08.23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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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IFF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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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뉴스데일리 김은정 기자] 오는 10월 부산에서는 아시아 최대의 영화축제 '부산국제영화제'가 개최된다. 우여곡절을 겪어내며 더욱 단단해진 영화제는 여느 때보다 '좋은 영화를 소개하는 것'에 자부심을 드러내며 한층 더 기대감을 높인다.

지난 19일 부산국제영화제(B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BIFF) 전양준 집행위원장은 기자들과의 자리에서 "일본 영화 초청작 99%를 정리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와 백색국가 제외로 인한 불매 운동이 벌어지는 가운데 일본 영화 상영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이에 대한 입장을 전한 것이다.

전 집행위원장에 따르면 부산국제영화제(이하 부국제)에서 상영할 일본 영화는 수출 규제 논란이 일기 전인 지난 6월 이미 일본영화 70편을 보고 초청작 선정도 마무리 단계다. 부국제는 정치·경제 상황과 별개로 '국제영화제'로서의 방향성을 지키며 다양한 영화를 소개하는 데 집중한다.

ⓒ BI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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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한국영화 100주년'을 맞이한 올해 '한국영화회고전'에는 격조와 파격의 예술가, 정일성 촬영감독이 주인공으로 선정됐다. 오는 10월 3일부터 12일까지 열리는 회고전에 선정된 작품은 정일성 촬영감독의 대표작 7편으로 김기영 감독의 '화녀'(1971), 유현목 감독의 '사람의 아들'(1980), 이두용 감독의 '최후의 증인'(1980), 임권택 감독의 '만다라'(1981), 김수용 감독의 '만추'(1981), 배창호 감독의 '황진이'(1986), 장현수 감독의 '본 투 킬'(1996)이다. 

한국영화의 역사를 일궈온 장인이자 자신만의 독특한 촬영 세계를 구축한 대가 정일성 감독은 20대 후반 젊은 나이, 조긍하 감독의 '가거라 슬픔이여'(1957) 촬영감독으로 입문했다. 이후 김기영 감독 '화녀'(1971)에서는 그만의 파격적인 앵글과 색채 미학을 선보이며 그로테스크한 세계를 구축했다. 이두용 감독의 '최후의 증인'(1980)에서는 사계절을 담기 위해 1년 이상 촬영하는 열의를 보이기도 했다. 

'신궁'(1979)으로 임권택 감독과 처음 조우한 그는 '만다라'(1981)로 정일성 미학의 정점을 찍게 된다. 당시 한국영화에선 만나기 힘든 미장센과 시퀀스로 베를린국제영화제 본선에 진출한 첫 한국영화라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이후 '서편제'(1993), '취화선'(2002) 등 임권택 감독 대부분의 작품에서 카메라를 잡으며 오랫동안 명콤비로 활약했다. 정일성 촬영감독은 한국영화를 대변해 온 동시대의 대표 감독들과 수없이 많은 작업을 해오며 한국영화의 촬영 미학을 이끄는 선구자 역할을 해온 인물이다.

72회 칸국제영화제에서 영화 '기생충'으로 한국 최초 황금종려상을 받은 봉준호 감독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전양준 집행위원장은 "준비를 하면서 봉준호 감독에 관한 문의를 많이 받았다. 영향력을 새삼 실감한다"면서 세계가 주목한 봉준호 감독과 더불어 국제영화제로서 위상을 가진 한국 대표 영화축제 부국제를 향해 집중된 기대와 관심을 전했다.

칸에서 먼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기생충'은 한국에서도 천만관객을 돌파하며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만족시켰다. 또 내년 제92회 아카데미 영화상 외국어 영화 부문 출품작으로 선정됐다. '기생충'은 전원 백수인 기택(송강호)네 장남 기우(최우식)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이선균)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로 빈부격차, 계급문제 등 우리 앞에 놓인 사회문제를 담았다. 세계 영화계의 화제작이 된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이 부국제에 참석하는지 여부는 아직 공식발표 되지 않았다.

ⓒ BI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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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를 더 빛내는 배우들을 향한 관심도 높아진다. 오는 10월 12일 부국제 폐막식에서 발표되는 '올해의 배우상' 심사위원에는 배우 배종옥과 정재영이 위촉됐다. ‘올해의 배우상’은 한국영화의 미래를 이끌어나갈 잠재력을 갖춘 신인 배우를 발굴하기 위한 상이다. 부산국제영화제의 ‘뉴 커런츠’와 ‘한국영화의 오늘-비전’ 부문에 출품된 한국 독립영화 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인 남녀 배우에게 주어진다. 

2014년 설립된 ‘올해의 배우상’의 역대 수상자는 '거인' 최우식, '들꽃' 조수향, '혼자' 이주원, '소통과 거짓말' 장선, '꿈의 제인' 이민지·구교환, '죄 많은 소녀' 전여빈과 '밤치기' 박종환이다. 작년에는 섬세한 감정 연기와 개성 있는 매력을 선보였던 '메기' 이주영과 '아워바디'의 최희서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두 심사위원이 직접 선정, 시상하는 '올해의 배우상' 수상자에게는 5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부국제의 꽃은 영화를 사랑하는 관객들이다. 부산국제영화제만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동행, '시네마투게더'(Cinema Together)도 참가자를 모집한다. 시네마투게더는 감독, 배우, 작가 등 문화 예술 분야의 멘토와 함께 부산국제영화제를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정서경 시나리오 작가, 이영진 배우, 김의석 감독, 박상영 소설가, 백은하 저널리스트, 이종언 감독, 곽민규 배우, 공민정 배우, 황동혁 감독, 안주영 감독 하윤재 감독, 박홍열 촬영감독 총 12명의 멘토가 참여한다. 

시네마투게더는 10명 내외의 참가자가 1명의 멘토와 팀을 이룬다. 모르는 사람들이지만 영화를 사랑하는 한마음을 가졌기에 어색한 시간은 그리 길지 않다. 이들은 10월 7일부터 10일까지 4일간 멘토가 선정한 부산국제영화제 상영작 5~6편을 함께 관람하고 영화에 대한 대화를 나누며 영화제를 한층 더 특별하게 즐길 수 있다.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홈페이지에서 참가 신청이 가능하며 유료다. 

올해 24회째를 맞이한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0월 3일부터 12일까지 부산 해운대 일대에서 열린다. 개·폐막작과 주요 게스트는 내달 4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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