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예술의 혼 느끼고 싶다면...'솔밭예술마을'
부산에서 예술의 혼 느끼고 싶다면...'솔밭예술마을'
  • 김유정 기자
  • 승인 2019.08.27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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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뉴스데일리 김유정 기자] 꿈을 지키고 이루는데에는 무엇이 필요한것일까. 요즘 들어 ‘열정페이’라는 말이 생겨 이 곳 저 곳에 쓰이고 있다. 열정페이란 꿈을 이루기 위해 혹은 직업을 얻기 위해 아주 적은 돈을 받으면서 일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대부분 예술관련 계통에서 열정페이를 원한다.

사진=김유정 기자

 

예술 창작분야는 살기 어려워지면 어려워질수록 제일 먼저 뒷전으로 밀리는 분야여서 그런지 ‘실용’을 앞세워 소위 말해 돈이 안되는 전공이나 직업은 점점 설자리를 잃어간다. 장기불황이 지속되다 보니 엄마, 아빠에게 들을 풍월로 내 꿈은 공무원이라고 말하는 초등학생 마저도 심심치 않게 만나게 된다. 

대부분의 젊은이들은 원하는 꿈을 위해 지금까지 열심히 준비하고 달려왔는데 막상 학교를 졸업해서는 그것을 이용해 돈을 벌수도 생활을 이어나갈 수도 없다. 그렇기 때문에 부모의 도움을 받거나 하지 않으면 당장 생활을 이어나갈 수 없기 때문에 꿈을 접고 실용적인 직업을 택하게 마련이다. 어느 누구도 그런 선택을 비난할 수 없을뿐만 아니라 심지어는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선택이라고도 한다. 점점 세상이 꿈꾸는 자에겐 냉혹해져만 간다. 

사진=김유정 기자

 

여행기자라는 일 역시 열정페이를 받아야 하는 일이었기에 나는 농담 반 진담 반으로도 “모두가 원하고 재밌어 하는 일은 절대 돈 못 벌어.”라는 말을 자주 하곤 했다. 그리고 여행기자를 꿈꾸고 하고 있는 와중에서도 현실적인 문제와 항상 부딪혀야 했고 후회 아닌 후회와 자신감이 상실되곤 했다.

꿈을 이루기는 했는데 대기업 다니는 친구들이 모아둔 돈과 그들이 현실을 듣고 있노라면 무언가 뜬구름을 잡고 있는 삶을 살고 있는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지 않았노라면 그건 거짓말이다.

즐겁게 내가 꿈꾸던 직업을 가지고 생활을 이어나갈 수 있는 것은 그것이야 말로 꿈일까. 꿈을 꾸는 청년들을 혹은 예술가를 지원한다는 의미로 각 지자체에서는 공방이나 작업실을 내어주고 일정부분 지원하면서 예술가의 자립을 돕곤한다. 지자체뿐 아니라 예술대학이나 갤러리, 아트센터 등에서도 다양하게 지원하고 있다. 

부산에서도 지역예술인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고자 지난 2013년 솔밭예술마을의 문을 열었다. 솔밭이라는 이름은 200년이 넘은 소나무들이 집들과 한데 어우러져 살고 있어서 그렇게 지었다. 소나무들을 최대한 해치지 않고 공존하면서 건물을 지어 건물 사이에 소나무가 자라고 있는 진풍경도 만나볼 수 있다. 

솔밭예술마을이라고 해서 헤이리예술마을처럼 거대한 규모를 떠올릴지 모르겠다. 6개의 공방이 자리한 규모인 솔밭예술마을은 창작예술인의 모습을 더욱 친근하게 가깝게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멀리서 바라보는 예술이 아닌 같이 느낄 수 있는 예술을 느낄 수 있다. 

사진=김유정 기자

 

예술마을 총괄매니저이자 ‘창가의 농부’ 공방을 운영하는 안상규씨는 “작은 규모여서 아직 많이 알려져 있지 않고 또 방문객들이 규모에 실망하는 일도 있다”며 “체험할 거리를 생각하고 왔는데 당장 준비가 돼 있지 않은 공방에 아쉬워하는 경우도 있으니 반드시 미리 예약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내가 찾은 솔밭예술마을은 전화박스를 이용한 작은 도서관이나 주변 길고양이를 보살피기 위한 밥그릇이 놓인 마당을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이미 아기자기함은 충분히 느낄 수 있다. 또한 솔밭예술마을에 상주하고 있는 예술인의 예술품을 가까이서 살펴보고 그들과 대화를 친근하게 나누는 것이 진정한 예술마을의 존재이유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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