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영화GO!] "멜로의 계절"…김고은X정해인 감성멜로 '유열의 음악앨범'
[e영화GO!] "멜로의 계절"…김고은X정해인 감성멜로 '유열의 음악앨범'
  • 김은정 기자
  • 승인 2019.08.26 1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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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고은X정해인, 두 멜로 장인의 레트로 감성멜로
추억을 부르는 음악과 풋풋한 사랑 이야기
개봉 전부터 예매율 1위 기록하며 관심 집중

[이뉴스데일리 김은정 기자] 늦여름을 촉촉하게 적히는 감성멜로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이 찾아온다. 김고은, 정해인이 그려낸 사랑 이야기는 풋풋하고 아련한 여운을 남기며 가슴속에 스며든다.

배우 김고은, 정해진 주연의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감독 정지우)이 8월 28일 개봉한다. 이 작품은 라디오에서 흘러나온 노래처럼 우연히 만난 두 사람 미수(김고은)와 현우(정해인)가 오랜 시간 엇갈리고 마주하길 반복하며 서로의 주파수를 맞춰 나가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다.

'건축학개론' 이후 한동안 멜로영화가 뜸했던 영화계에 '유열의 음악앨범'은 반가운 영화다. 14년 전 영화 '사랑니'(2005) 이후 오랜만에 사랑 이야기를 만든 정지우 감독은 "'사랑니'에 내 이야기 및 감성이 많이 작용했다면, 이번 영화에서는 김고은, 정해인에게 많이 기댔다"고 전했다. 이어 "두 배우의 정서적 기분, 표현 등을 놓치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배우들의 공이 큰 영화"라고 밝혔다. 특히 김고은의 데뷔작 '은교'(2012) 이후 오랜만에 함께 작업하게 된 정 감독은 "특별하게 무언가를 요구하고 시도하려 하지 않았다. 김고은의 일상적이고 자연스러운 감정을 잡는 것에 집중해 촬영했고, 그런 김고은의 모습을 화면에 담았다"고 말했다.

최근 멜로장르에서 뚜렷한 흥행작이 없는 것에 대해 정지우 감독은 "'건축학개론'이 훌륭하고 매력적인 멜로 영화"라고 추켜세우면서 "'건축학개론'이 남성이 시선에서 본 첫사랑, 상대방에게 영향을 받은 첫사랑 이야기인 반면 우리 영화는 여성의 눈으로 본 첫사랑 이야기다. 상대에게 영향을 받는 것이 아니라 자기 내면의 성향과 기질이 영향을 미친 이야기"라고 말해 '건축학개론'과 차별화 된 멜로적 방향성을 설명했다.

'유열의 음악앨범'에서 김고은과 정해인은 상대의 태도나 행동 때문이 아니라 자신의 안에 있는 것으로 서로의 관계가 쉽지 않은 상황으로 이어진다. 정 감독은 "미수는 불안하고 두려움이 생긴다. 현우는 어린시절 일들이 기이한 방식으로 인생에 영향을 준다. 상대는 분명 잘못하지 않았는데, 스스로의 문제로 관계가 쉽지 않은 멜로 드라마를 만들어보려고 했다"고 전했다.

또 자극적이고 강렬한 최근 영화들에 대해 "반전이 있어야 재미있는 영화라고 소문난다. 그런데 우리가 너무 센 음식만 먹는 게 아닌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때로는 자극적인 요소보다 긴 울림이 남는 영화를 보고 싶잖나. '유열의 음악앨범'이 관객의 그런 갈증을 채워줄 수 있다면 좋겠다"면서 담백한 맛이 매력적인 영화임을 자평했다. 

지난 1994년 10월 1일 시작해 2007년 4월 15일까지 KBS Cool FM에서 13년간 방송된 동명의 라디오 프로그램 '유열의 음악앨범'을 배경으로 그 시절 소중했던 추억과 첫사랑, 향수를 자극하는 명곡을 담은 이 영화에서 라디오와 음악은 큰 틀의 분위기를 구축한다. 정 감독은 유열의 말을 빌려 "라디오는 마음을 이어주는 매체"라고 말하며 '휴대폰이 없던 시절의 사랑 이야기'를 만들고 싶었던 마음을 드러냈다. 영화 속 명곡들에 관해 정 감독은 "1994년부터 2005년 가요, 팝송 등 300여 곡을 배우 및 스태프 등 여러 사람이 반복적으로 들으면서 가장 좋은 것을 선택했다. 신청곡과 사연이 이어지는 영화의 구조이기 때문에 음악이 이야기의 흐름을 도와주고, 인물의 속마음을 헤집을 수 있도록 선곡했다"고 밝혔다.

김고은은 정지우 감독과도 오랜만에 만났지만, 정해인과의 만남에도 인연이 있다. 김고은은 지난 2016-17년 방송한 tvN '도깨비'에서 정해인과 짧게 호흡을 맞춘 바 있다. 학교 선배인 정해인을 보며 고등학생 김고은이 좋아하는 맥락이었다. 김고은은 다시 만난 정해인에 대해 "짝사랑하던 상대와 사랑하는 사이로 만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하며 웃음을 지어 보였다. 이에 정해인은 "'도깨비' 당시 함께 촬영한 분량이 많지 않았는데, 그 순간에도 김고은이 잘 챙겨줬었다. 고마웠다"는 마음을 전하며 "다시 상대역으로 만나게 되어 감회가 남달랐고 호흡도 좋았다"면서 환상케미를 기대케 했다.

또 정해인은 '유열의 음악앨범' 촬영 당시 설렜던 순간을 언급했다. 그는 "김고은 씨가 만화책을 빨리 보는 편인데, 나는 천천히 본다. 고은 씨가 다 읽은 만화책 달라고 손을 내밀었는데 내 손을 달라는 줄 알고 손을 꽉 잡았다"면서 미수와 현우가 만화책을 보며 데이트하는 장면에서 생긴 에피소드를 밝혔다. 그리고 "민망했지만 영화에는 자연스럽게 잘 나왔다"면서 장면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tvN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2017)로 본격적으로 얼굴을 알린 정해인은 이후 쉼 없이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며 활동했다. 특히 JTBC '밥 사주는 예쁜 누나'(2018)는 정해인을 '멜로 장인'으로 등극시켰다. 이토록 바쁘게 활동하는 이유에 대해 정해인은 "휴식기 없이 작품을 바로 하고 싶었다"면서 "이제 드라마와 영화의 벽이 허물어진 것 같다. 인물 성장을 표현하는 만큼 연기에 더 집중했다"고 말해 나날이 성장하는 배우로서의 매력을 발산했다.

앞선 시사로 입증된 정지우 감독의 섬세한 연출력과 김고은-정해인 두 멜로 장인의 환상케미, 여운을 남기는 스토리와 추억을 부르는 음악은 호평을 받으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개봉을 앞두고 실시간 예매율 1위를 기록하며 이목을 집중시킨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은 8월 28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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