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여행지 어때?] 옛 정취를 즐기며 시간 여행을 떠나는 1913 송정역 시장
[e여행지 어때?] 옛 정취를 즐기며 시간 여행을 떠나는 1913 송정역 시장
  • 황미례 기자
  • 승인 2019.09.04 01: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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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뉴스데일리 황미례 기자] 송정역전 매일시장이 ‘1913 송정역 시장’으로 새롭게 다시 태어났다. 2016년 진행된 전통시장 활성화 프로젝트로 리모델링을 마치고 탈바꿈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광주의 관문, KTX 광주송정역 맞은편에는 도보로만 다닐 수 있는 특별한 시장이 자리매김하게 됐다.

#100년이 넘는 역사, 옛 정취를 즐기는 1913 송정역 시장

송정역 시장에 1913이 붙은 이유는 100념이 넘는 역사를 강조하기 위해서다. 역사의 산 증인이라 할 수 있을만큼 오랜 추억이 있는 이곳은 무려 36개의 기존 상점들의 현대화를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레트로 감성이 물씬 나는 이곳은 리모델링을 최소화해 예전 정취를 느낄 수 있게 했다. 송정역 시장 골목의 바닥을 보면 숫자가 적혀 있는데, 이는 건물 연도를 뜻한다. 이 숫자가 가리키는 방향에 있는 건물의 완공 연도를 표시한 것으로 그만큼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그렇게 옛 정취를 살리자는 취지로 변화된 이곳은 많은 관광객들이 오가는 필수여행 코스가 됐으며 이들은 1970~80년대 옛 정취를 즐기며 시간 여행을 떠날 수 있다.

# 밤에 더 빛나는 이곳, 즐거움을 더하다

'낮보다 밤이 더 아름답다'는 말은 송정역과 참 잘 어울린다. 해질녘, 많은 이들이 퇴근 하는 시간 전구에는 불이 켜지고, 퇴근을 하던 이들을 발걸음을 멈추고 이곳에 와 맛있는 음식과 함께 하루를 마무리한다. 이곳은 개성 있는 먹거리 시장이 즐비해있는데, 양갱 전문점 갱소년, 초코파이 전문점 쑥'S 초코파이, 계란밥과 고로케 삼촌 등 간판만 읽어봐도 매력적인 먹거리 상점이 인기다. 기존 상인의 노련함에 젊은 상인들의 아이디어가 시너지 효과를 낸 결과다.

송정역 시장의 또 다른 즐거움을 다양한 이벤트에서 찾을 수 있다. 매주 토요일에는 문화공연과 체험이 가득한 ‘토요 야시장’이 개최된다. 지역 사회 문화를 토대로 시장에 방문하기만 하면 누구나 상인과 만날 수 있다. 창업에 도전하고 싶은 예비 사장님들에게도 좋은 기회가 된다. 창조 드림 팝업스토어 ‘누구나’가게에서는 예비 창업가들이 자신의 아이디어 제품을 미리 선보일 수 있으며 손님들은 미리 상품을 구입할 수도 있다.

#배려와 인간미가 넘치는 이유

1913 송정역 시장이 참 매력적인 이유는 인간적이면서도 배려심이 많다는 것이다. 작은 간이역 앞 시장이었던 이곳은 ‘광주 송정역’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였다. 특히 KTX와 SRT의 개통으로 유동인구가 증가한 이 시점에서 관광객들에게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무언가가 필요했다. 오랜 고민 끝에 선택한 건 무인물품보관함. 고속철도 이용객들도 부담 없이 시장을 방문할 수 있도록 무료로 이용을 가능하게 했다. 송정역 시장 야외 쉼터도 같은 맥락이다. 열차 시각을 볼 수 있는 전광판 덕분에 먼 길을 가는 방문객들도 부담 없이 시장을 즐길 수 있다.

송정역에는 다른 시장과는 다른 특별한 곳도 있다. 바로 ‘광주 송정역 제2 대합실’인데, 각 점포의 장사 시작연도와 점포 이름을 넣은 ‘히스토리 월’과 ‘스토리보드’가 있다. 이를 통해 저마다의 사연을 공유하고 있으며 방문한 점포에서 시간의 발자취를 찾은 관광객들은 색다른 즐거움도 느끼고 있다.

100년의 역사와 함께 새롭게 떠오르는 핫플레이스가 된 1913 송정역 시장. 옛 것을 훼손하지 않고 고유한 채로 현대화를 시킨 건 ‘신의 한수’가 아닐까 싶다. 그리고 이곳은 오늘도 여전히 전통시장이 나아갈 선례를 제시며 끊임없이 달려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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