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박스오피스] '유열의 음악앨범'부터 '벌새'까지…韓영화 돌풍
[e박스오피스] '유열의 음악앨범'부터 '벌새'까지…韓영화 돌풍
  • 김은정 기자
  • 승인 2019.09.03 1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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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엔 멜로! '유열의 음악앨범' 박스오피스 1위
가족애 녹인 공포영화 '변신', 1000만 돌파 기대 '엑시트'
한국 독립영화의 새로운 바람 '벌새'

[이뉴스데일리 김은정 기자] '가을에는 멜로' 정석 공식이 통했다. 김고은, 정해인 주연의 레트로 감성멜로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이 6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지키며 흥행 반열에 올랐다.

3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은 2일 기준 일일관객 5만5,866명, 누적관객수 74만385명을 기록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이어갔다.

‘유열의 음악앨범’은 라디오에서 흘러나온 노래처럼 우연히 만난 두 사람 미수(김고은)와 현우(정해인)가 오랜 시간 엇갈리고 마주하길 반복하며 서로의 주파수를 맞춰 나가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다.

현재 CGV, 메가박스 등 주요 극장 예매 사이트에서도 일제히 예매율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유열의 음악앨범'은 롱런 흥행이 예측되고 있다. 지난해 ‘너의 결혼식’ 역시 늦여름과 가을 사이 개봉해 가을까지 천천히 흥행 바람을 일으키며 2018년 멜로 영화 최고 흥행작에 올랐던 만큼 '유열의 음악앨범'이 올해 최고 멜로 영화로 등극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위는 늦여름 공포 열풍을 불러온 '변신'이 일일관객 3만7,302명 누적관객수 153만7,305명을 동원하며 이름을 올렸다. ‘변신’의 흥행에는 '가족애'의 정서가 녹아있다. 단순한 공포물을 다룬 것이 아니라 초현실적 오컬트의 매력에 뭉클한 가족애를 녹여내 폭넓은 연령층의 사랑을 받게 된 것이다. 가족 안에 숨어든 악마를 찾는 이야기를 그리는 '변신'의 차별점은 또 있다.  최근 영화나 드라마에 자주 등장하는 사제가 비주얼에 신경 쓴 모습이었다면 작품 속 배성우는 동네 성당에 가면 있을 법한 신부로 관객에 다가선다. 오랜 기간 ‘친근한 아재’의 이미지로 관객과 신뢰를 나눠온 배성우, 성동일이 공포 장르에 나서 신선한 매력을 선사한다는 평을 받고 있다.

3위는 일일관객 3만1,594명 누적관객수 894만9,467명을 기록한 '엑시트'가 차지했다. 코미디 재난 영화라는 새로운 장르로 관객을 사로잡은 조정석, 임윤아 주연의 이 영화는 올여름 가장 눈에 띄는 흥행작이 아닐 수 없다. 유독가스로 뒤덮인 도심을 탈출하는 청년 백수 용남과 대학동아리 후배 의주의 기상천외한 용기와 기지를 그린 재난탈출 액션영화 '엑시트'는 관람객 분노를 자아내는 민페캐나 흐름을 깨는 러브라인이 없어 높은 공감대를 형성했다. 900만 돌파를 앞두고 있는 '엑시트'가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지키며 1000만 관객 돌파에 성공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개봉 후 흥행돌풍을 일으키며 박스오피스 1위를 줄곧 차지했던 '분노의 질주: 홉스&쇼'가 일일관객 2만5,595명 누적관객수 344만4,203명을 모으며 4위에 올랐다. 개봉 13일 만에 3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시리즈 최단 기록을 경신했다. 드웨인 존슨은 이에 대해 "300만을 넘어선 건 정말 놀랍다. 영화를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라며 공식 SNS을 통해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5위는 일일관객 2만1,965명 누적관객수 33만3,211명의 '47미터2'가 차지했다. 무자비한 상어 떼로부터 탈출하려는 니콜과 친구들의 생존 사투를 그린 익스트림 스릴러다. 6위는 시국과 맞물리며 흥행 돌풍을 일으켰던 한국 독립군의 첫 승리 이야기를 다룬 '봉오동 전투'가 일일관객 1만1,404명 누적관객수 472만4,117명으로 자리했다. 7위는 일일관객 7,352명 누적관객수 8만,602명의 '안나', 8위는 일일관객 7,227명 누적관객수 60만4,983명의 '광대들: 풍문조작단'이 이름을 올렸다.

10위권 이내 영화 중 가장 눈에 띄는 영화는 10위 '벌새'다. 일일관객 2,823명 누적관객수 2만3,765명을 기록한 '벌새'는 '한국 독립영화의 새로운 발견'이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 '벌새'는 성수대교가 붕괴된 1994년, 거대한 세계 앞에서 방황하는 중학생 은희가 한문 선생님 영지를 만나 자신만의 방식으로 세상을 마주하는 방법을 찾아가는 작품이다. 전 세계 25관왕 수상은 물론 제63회 런던국제영화제 장편 데뷔작 경쟁 부문에 초청되는 등 작품성을 인정 받았다. 자신의 집으로 김보라 감독을 초대해 특별 대담을 나눈 '벡델테스트' 창시자 앨리슨 벡델은 "넋을 잃을 만큼 매혹적인 작품! 가장 정치적이지 않은 방식으로 정치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영화"라고 '벌새'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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