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editor's story]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서점,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 렐루서점으로
[e-editor's story]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서점,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 렐루서점으로
  • 황미례 기자
  • 승인 2019.09.10 10: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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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뉴스데일리 황미례 기자] 입장료를 내야만 들어갈 수 있는 기괴한 서점이 있다. 바로 포르투에 있는 렐루서점. 이 서점에는 늘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서점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니는데, 실제로 BBC가 선정한 세계에서 아름다운 10대 서점이기도 하며 론리 플래닛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서점이다. 도대체 얼마나 아름답길래 입장료까지 받는걸까. 하나의 의문을 가지고 서점에 입장 하자마자 이루 말할 수 없는 경이로움에 감탄이 절로 나왔다. 국내에서도 서점 좀 다녀봤지만 이만한 감동을 주는 곳은 처음이었다.

살아있는 역사의 현장, 렐루서점 

렐루 서점은 1906년 렐루 형제에 의해 열렸으며 살아있는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르누보 양식의 천장, 벽, 책장, 계단 모든 것이 특별하게 다가온다. 적어도 서점 안에 들어와 구경을 하는 만큼은 다른 차원의 세계 여행하는 듯한 기분도 들었다. 서점에는 각기 다른 포인트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작가별로 정리된 책장 한 켠에 있는 작가 모형의 얼굴이다. 이렇게 말하면 뭔가 섬뜩한 기분도 들지만 작가의 얼굴을 한번 더 떠올리며 책을 감상할 수 있었다. 특히 천장에 있는 스테인드글라스 덕분에 은은한 빛이 들어와 감상 그 자체로도 묘한 기분이 들었다.

곳곳에 숨은 해리포터 영화의 한 장면

렐루서점은 곳곳에 해리포터 캐릭터가 자리매김하고 있는데, 실제 포루투에서 영어강사를 한 조앤롤링이 해리포터를 쓸 때 영감 받은 곳이라고 전해진다. 결국 이 서점은 해리포터 때문에 유명해진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도 잠시. 인테리어 곳곳에 독창적이고 우아한 곡선이 있어 마치 호그와트에 온 듯한 느낌을 준다. 특히 곡선으로 이루어진 고풍스러운 중앙계단에서 1층을 바라보면 영화 속 한 장면에 들어온 기분까지 든다. 알고보니 영화 해리포터에서 해리와 론, 헤르미온느가 호그와트 마법학교 기숙사의 움직이는 계단 위를 오르는 장면이 모티브 된 곳인 듯했다.

2층으로 올라가면 렐루 서점의 배려가 고스란히 느껴진다. 책장을 경계로 곳곳에 있는 쇼파는 잠시나마 앉아 책을 읽기에 충분한 공간이다. 사서가 된 것과 같은 동작을 취한 채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도 있다. 1층과 다르게 2층은 곡선의 인테리어가 더욱 잘 돋보이며 마치 중세 시대의 궁전에 놀러온 듯한 기분을 선사했다. 렐루서점이 관광지로 손꼽히는 이유를 증명하는데 충분한 요소들이었다. ‘최고’라는 수식어는 아무에게나 붙는 게 아니다. 하지만 렐루서점이라면 세계에서 ‘최고’로 아름다운 서점이라는 수식어가 충분했다. 4유로의 입장료를 내면서 툴툴거리던 내가 떠올라 얼굴이 붉혀진 이곳, 렐루서점. 이곳에 와 잠시나마 조앤롤링이 돼 해리포터의 숨겨진 장면을 묘사해보며 또다른 세계 여행을 즐기는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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