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테마기획-한국의 전통酒에 빠지다] ② 양조장 투어…‘좋은술’
[e테마기획-한국의 전통酒에 빠지다] ② 양조장 투어…‘좋은술’
  • 김미수 기자
  • 승인 2019.09.09 18: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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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산지 최고 쌀로만 술 생산
저온 숙성된 오양주, 삼양주 주력
ⓒ 이뉴스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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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뉴스데일리 김미수 기자]

농림축산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2019년도 ‘찾아가는 양조장’ 신규 선정 발표했다. 이 가운데 경기도 평택의 ‘좋은술’은 지역의 고품질 쌀을 활용해 오양주법으로 술을 빚고 있으며 지자체와 연계한 브랜드를 개발해 지역과 유기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양조장이다.

‘찾아가는 양조장’ 사업은 지역의 양조장에 대해 환경개선, 품질관리, 체험 프로그램 개선, 홍보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해 체험, 관광이 결합된 지역 명소로 육성하는 사업이다. 전국 38개소가 운영되고 있으며 지역 관광지와 연계한 지역경제 활성화, 지역 농산물 사용 확대 등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찾아가는 양조장’ 사업이 지역의 대표 여행상품으로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이 중 올해 신규로 선정된 ‘좋은술’을 이뉴스데일리가 찾아가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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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족 중심 양조장…'가족'에서 시작된 전통주 사업

“숙성하고 있는 술에 쌀을 세 번, 다섯 번 더 넣는 삼양주, 오양주 기법은 우리 땅에서 수천 년 동안 내려온 방식입니다. 전통 누룩은 담금질을 할수록 깊고 풍부한 맛과 향을 내놓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오래 기다려야 하는 방법이 요즘의 효율적인 시장 논리에 맞을 리 없습니다. 그러나 오랜 시간 발효하고 숙성하는 이유는 누군가는 하지 않으면 또 잊힐 것이기 때문입니다.”-‘좋은술’

올해 ‘찾아가는 양조장’으로 선정된 경기도 평택의 ‘좋은술’은 취재진이 찾은 그날에도 어김없이 술을 빚고 있었다. 이예령 대표를 중심으로 남편이자 묵묵히 아내와 함께 술을 만들고 있는 부사장님, 그리고 체험 학습과 홍보에 참여하며 ‘우리의 술’ 알리기에 한창인 두 딸까지, 가족 중심의 양조장으로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이예령 대표가 ‘좋은술’ 사업을 시작하게 된 것은 ‘가족이 마실 술’을 만들면서부터다. 가족을 위한 술을 만들기 시작해 지금까지도 ‘누군가의 가족’이 마실 술이라는 점에 변함없이 술을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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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술’은 오로지 이러한 제품으로만 승부를 걸며 다양한 층의 소비자를 확보하고 있다. 온라인 판매를 통한 젊은층의 소비자들을 비롯해 ‘술예쁘다’ ‘술그리다’ 등 차별적 브랜드 네임으로 여성 소비자들의 확대를 이끌었다.

‘좋은술’ 측은 삼양주와 오양주 생산에 대한 남다른 자부심을 보였다. 최소 6개월 간 빚고 발효시키며 길게는 1년까지 제작과정이 필요하지만 프리미엄급 술을 소비자들에게 전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강점이라고 말했다.

단양주는 한 번 빚은 술이며 그 횟수에 따라 이양주, 삼양주, 오양주 등으로 나뉜다. 평택의 찰진 쌀로만 빚으며 일 년에 쌀 30톤을 소비할 정도로 쉴 새 없이 전통주를 생산한다.

3개월 이상의 저온숙성을 거친 ‘천비향’을 비롯해 삼양주 막걸리 ‘술그리다’, 홍국쌀로 만들어 빨간 빛깔과 특유의 과일향이 인상적인 빨간 막걸리 ‘술예쁘다’, 그리고 ‘평택’의 가치 있는 술이라는 이름의 ‘택이’까지, 다양한 연령대를 겨냥한 전통주를 선보이며 차별화를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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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술’ 측은 “다양한 삼양주를 맛볼 수 있도록 하고 있는 것에 의의가 있고, 무엇보다 평택의 쌀 홍보도 함께 돼 너무나 기쁘다”면서 “다양한 전통주 만들기 체험에도 많은 회사가 참여하고 있다. 지역 경제에도 도움이 되는 것 같아 만족스럽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취재진이 찾은 날에도 한 회사에서 단체로 전통주 만들기 체험에 한창이었다. 직접 술을 담가보고 이후 함께 전통주에 대한 의견들을 나누면서 공감하고 소통한다. 체험 행사를 활성하고 있기에 양조장 관리도 잘돼있고 무엇보다 3개의 저온숙성실 역시 철저하게 관리되고 있다. 

‘좋은술’ 측은 “우리의 술을 아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일”이라면서 “농부들이 정성스레 지은 우리의 쌀로 만든 우리의 술, 그리고 오로지 전통기법으로만 만든 우리의 술에 대한 관심은 지금의 시기에 더욱 중요하다고 본다”고 소신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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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ravell Tip

'찾아가는 양조장 사업은 관광과 지역경제의 융합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특히 양조장에서 생산되는 술들이 해당 지역의 대표 전통주로 주목을 받으면서 '전통주여행'과 맞물려 주변 지역 관광지 역시 맞물려 새로운 투어코스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이번 '좋은술'이 평택을 대표하는 전통주 양조장인 만큼, 주변의 평택 관광지 역시 주목을 받고 있다.

평택호 방조제를 쌓으면서 조성된 인공호수로 다양한 볼거리와 편의시설이 마련돼 있는 평택 대표 관광지 '평택호 관광단지'는 수상 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체험 시설이 있으며 산책하기 좋은 목조수변테크, 평택호 예술관, 모래톱공원 등이 있다. 웃다리 문화촌은 평택 지역의 농악을 일컫는 '웃다리'로, 폐교를 활용해 만들어진 곳이다. 1950~80년대 세대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킬 만한 것들이 전시돼 있다.

평택국제중앙시장과 보물 제567호 철조여래좌상을 만날 수 있는 사찰 '만기사', 레일바이크가 있는 대표 유원지 '진위천 시민 유원지' 등도 평택 여행에 리스트업해 두면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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