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0-20 02:00 (일)
[e-Trip Review] 천재 건축가 가우디의 눈으로 바르셀로나를 보다
[e-Trip Review] 천재 건축가 가우디의 눈으로 바르셀로나를 보다
  • 황미례 기자
  • 승인 2019.09.18 13: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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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뉴스데일리 황미례 기자]  ‘정열의 나라’로 불리우는 스페인은 지역마다 각기 다른 다채로운 문화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 중 하나인 바르셀로나는 다양한 볼거리와 미식여행을 할 수 있는 곳으로 손꼽히고 있다.

특히나 이곳에는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있는데, 세계적인 건축가 ‘안토니오 가우디’가 남긴 다양한 건축물이다. 아름다운 건축물들을 한눈에 담을 수 있어 하루 정도 투어를 하는 것도 추천한다.

ⓒ.황미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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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짜 가우디의 첫 작품의 탄생은 레알광장에서

가우디 투어는 레알광장에서부터 시작한다. 레알광장은 바르셀로나의 구시가지로 볼거리는 물론 맛집들이 즐비해 있는 람블라스 거리에 있는 광장이다. 드넓게 펼쳐진 광장 속에 들어서면 가우디의 예술작품을 찾기 급급해진다. 이곳에 숨어있는 가우디의 작품은 가로등이다. 다소 평범해보일 수도 있는 붉은 색상의 가로등은 가우디의 첫 공공예술작품이다. 이 작품은 새내기였던 가우디가 바르셀로나의 가로등 공모에 참여하면서 만들게 됐다. 당시에는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았으나 시에서는 가우디가 요청한 예산의 10% 밖에 주지 않아 그에 걸맞게 2개의 가로등만 만들었다고 전해진다.

작은 규모의 광장이지만 가우디의 첫 작품이 있는 곳이라 그런지 여전히 필수 관광코스로 손꼽히고 있다. 특히 광장을 둘러싼 화려한 조각들과 야자수의 조화가 아름다워 휴식을 취하기에도 좋다. 주변에는 빠에야, 스테이크, 샹그리아를 파는 음식점들도 많으니 눈과 입이 즐거워지는 곳이라 할 수 있다.
 

ⓒ.황미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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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우디 평생의 조력자, 구엘의 집 ‘구엘저택’

레알광장을 본 뒤에 Jaeme l 역에서 내려 10분 정도 걸어가니 화려한 건물 하나가 눈에 띈다. 이곳은1984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구엘저택인데, 가우디에게 큰 의미를 주는 건축물이다. 그 이유는 구엘의 지원 하에 지어진 가우디의 초기작이기 때문. 구엘은 가우디의 재능을 알아보고 그에게 경제적 후원을 하며 평생의 조력자가 되어주었던 사람이라고 전해진다. 정면에는 르네상스 양식의 인테리어가 주를 이루는데, 곳곳에 부서진 타일과 같은 인테리어는 가우디의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지하 1층은 마구간, 1층은 마차고, 2층은 서재와 응접실, 3층은 침실, 4층은 하인들의 방과 주방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층을 지나 2층을 올라가니 중세시대의 모습을 그대로 재연한 듯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곳에서 가장 유심히 보아야 할 것은 바로 천장. 그의 설계 덕분인지 공간이 훨씬 넓어 보이고 낮에는 조명을 밝히지 않아도 내부를 환하게 볼 수 있다. 시간을 잘 맞춰 가면 오르간을 통해 흘러나오는 연주도 들을 수 있어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황미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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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선의 끝, 가우디의 생각이 가장 잘 표현된 ‘까사밀라’

‘직선은 인간의 선, 곡선은 신의 선’이라는 철학을 가진 가우디의 생각이 가장 잘 표현된 까사밀라. 당시에는 놀림을 많이 받아 분양이 제대로 되지 못한 집이었다고 전해진다. 건물 전체에 직사각형인 공간 없이 자유로운 구조설계를 보여주고 있는데, 모서리가 삼면으로 되어 있는 공간의 한계를 뛰어 넘기 위해 가우디가 공간을 둥글게 만들었다고 한다. 까사밀라 내부로 들어가면 ‘산’을 주제로 삼은 심도 있는 인테리어를 볼 수 있는데, 곡선이 끝도 없이 펼쳐지는 광경을 볼 수 있다.

까사밀라의 하이라이트는 옥상이다. 안으로 들어서면 완공 당시 다소 파격적으로 보일 법한 굴뚝이 눈에 뜬다. 뒤이어 가장 큰 환기탑에는 사람들이 사진을 찍기 위해 줄을 서 있는데, 포토존에서 찍으면 사그라다파밀리아 성당을 배경으로 멋진 사진을 남길 수 있다. 7월부터 9월 사이에는 오후 9시 이후에 재즈와 플라맹고 공연도 즐길 수 있으니 참고하자.

ⓒ.황미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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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모습을 그대로 담은 까사 비센스

1983년에 짓기 시작해 1988년에 완성된 까사 비센스. 이름 그대로 비센스의 집인데, 집주인 비센스 씨가 타일공장 사장인 것을 증명하듯 수많은 타일이 사용됐다. 가우디가 처음 만난 자연의 모습을 그대로 집에 표현했기 때문인지 건물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자연처럼 보인다. 외관을 봤을 때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노란 꽃들로 장식된 타일. 이뿐만이 아니라 울타리는 종려나무 잎사귀를 본뜬 모양으로 독특함을 자랑한다.

가우디의 건축물에는 철을 많이 사용하고 있는데, 아버지가 철 세공자 업자였기 때문에 철을 사용함에 있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었다는 후문. 가우디의 첫 작품인 만큼 그가 추구하는 곡선은 볼 수 없지만 대학생 가우디의 상상력이 펼쳐져 있는 조형 감각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매년 5월 22일 성 리타의 날에만 특별히 외부에 공개되며 내부의 흡연실, 현관, 홀, 식당 등을 둘러볼 수 있다.

ⓒ.황미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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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우디의 정체성을 가장 잘 드러낸 구엘공원

"독창적이란 말은 (창조주가 만들어낸) 자연의 근원으로 돌아가는 것을 뜻한다"는 말을 남긴 가우디. 구엘공원은 그의 정체성을 가장 잘 보여준 곳이다. 인위적으로 지어낸 건축물의 느낌을 주지 않으며 주변의 자연과 함께 혼연일체된 것과 같은 분위기를 느끼게 해준다. 돌기둥 주변에는 여러 나무와 넝굴들이 자연스레 어울러져 있으며 곳곳에는 올레길과 산책로도 있다. 구엘공원은 가우디의 후원자이자 절친이었던 구엘이 분양사업을 하려고 만든 공원이었다. 하지만 총 60가구에게 분양을 하려던 계획과 달리 단 3가구만 분양된 채 망해버린 곳이라고 전해진다.

덕분에 이곳은 필수 여행코스가 됐는데, 바르셀로나의 도시 전경과 지중해를 모두 바라볼 수 있기 때문. 공원 안에는 광장, 까스까다 분수, 계단, 전망대, 주택가와 학교도 있어 사실상 작은 소도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곳곳에 의자가 있어 휴식을 취하기도 좋지만 돌기둥과 유리 장식의 벤치 같이 가우디만의 미적 포인트를 구경하는 재미도 있다.

ⓒ.황미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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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최종 완성되는 최고의 대표작 사그리다 파밀리아 성당

가우디가 완성하지 못하고 죽음을 맞이한 사그리다 파밀리아 성당. '사그리다'는 스페인어로 신성한 또한 성스러운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파밀리아는 가족을 뜻해 성가족성당이라고 불린다. 가우디가 직접 설계하고 건축을 책임졌으며 1926년 73세의 나이로 사망했을 때 프로젝트의 1/4이 완료됐다고 전해진다. 성당에서 눈여겨 봐야 할 것은 3개의 피사드인데, 동쪽에는 그리스도의 탄생, 서쪽에는 그리스도의 수난, 남쪽에는 그리스도의 영광이 있다. 안으로 들어서면 햇빛에 반사되어 내부로 들어오는 스테인 글라스의 빛은 감탄이 절로 나온다. 동쪽의 푸른 스테인글라스는 희망, 탄생을 의미하며 서쪽의 붉은 스테인글라스는 죽음, 순교를 의미한다. 사그리다 파밀리아 성당이 까탈루냐 모더니즘으로 지어진 최고의 대표작으로 손꼽히는만큼 완공시기가 이목을 집중시키는데 가우디 사망 100주년인 2026년에 완공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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