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0-20 02:00 (일)
[e현장] 뮤지컬 '이토록 보통의', 보통의 사랑…그 시간에 담긴 가치와 의미
[e현장] 뮤지컬 '이토록 보통의', 보통의 사랑…그 시간에 담긴 가치와 의미
  • 김은정 기자
  • 승인 2019.09.17 19: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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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초연 '이토록 보통의' 인기 웹툰 원작 뮤지컬화
배우 정휘 9개월 만의 복귀 무대
1인 2역, 미세한 차이를 섬세하게 표현

[이뉴스데일리 김은정 기자] SF적 요소가 입혀진 두 사람의 보통 사랑 이야기가 펼쳐진다. 일상적이면서도 특별하게 다가오는 공감도 높은 이야기 '이토록 보통의.'

9월 17일 오후 예스24스테이지3관에서는 뮤지컬 ‘이토록 보통의: 어느 밤 그녀가 우주에서’(이하 ‘이토록 보통의’)의 프레스콜이 개최됐다. 이날 자리에는 배우 최연우, 이예은, 성두섭, 정욱진 정휘 및 원작자 캐롯 작가, 박해림 작가, 이민하 작·편곡, 주소연 음악감독, 김태훈 연출이 참석했다.

‘이토록 보통의’는 인기 웹툰 작가인 캐롯의 작품을 원작으로 한다. 옴니버스로 구성된 원작 에피소드 중 두 번째 단편작인 ‘어느 밤 그녀가 우주에서’가 무대화됐다. 우주비행사를 꿈꾸는 제이와 그녀를 사랑하는 은기, 두 사람의 특별하지만 보통의 연애를 그린 감성 로맨스를 통해 절대적 사랑의 시간이 갖는 가치와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를 선사한다.

본격적인 질의응답 시간이 진행되기 전 김태훈 연출은 모든 출연진 및 스태프를 대표하여 “창작 초연이지만 캐롯 작가의 좋은 원작에 박해림 작가의 좋은 대본, 좋은 곡, 음악감독, 그리고 안무, 훌륭한 배우 및 스태프가 정성스레 만든 작품이다. 어렵고 힘들어도 재능을 발휘해주셔서 선보일 수 있게 되어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 작품이 화제가 되었던 이유 가운데 하나는 배우 정휘의 복귀다. 은기 역을 맡은 정휘는 “9개월 만에 무대에 다시 서게 됐다. 오랜만이기도 하고, 첫 공연 할 때 굉장히 떨렸다. 같이 하던 배우들에게 제 떨림이 느껴질 정도로 떨면서 했다. 그만큼 무대라는 공간이 소중하고 뜻깊게 다가왔다. 앞으로 할 공연 한 회차 한 회차 소중하게 임할 수 있을 것 같다. 열심히 준비한 만큼 열심히 할 생각”이라고 남다른 소회를 전했다.

이어 그는 작품 합류 당시 말했던 ‘이토록 보통의’의 선택 이유와 옆에서 도와준 동료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도 밝혔다. 정휘는 “처음에 작품 제의를 받고 대본을 봤었을 때, 원작 웹툰을 모르고 대본을 읽었다. 읽으면서 극에서 주는 메시지와 반전적, 극적 요소가 대본만으로도 매력적으로 다가와서 고민을 많이 했다. 그 와중에 같이 하는 배우들이 너무 좋아하는 선배 배우이고, 같이 있기만 해도 믿음 가는 배우들이기에 선택하는 것에 있어서 ‘이 사람들과 함께라면 조금 더 잘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서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극 중 인물들은 복수적 역할을 수행한다. 2인극 구성의 ‘이토록 보통의’를 3인극으로 각색할 생각은 없었느냐는 질문에 박해림 작가는 “3인으로 각색할 생각은 안 해봤다”고 단호하게 답했다. 그는 “명확한 기능을 하는 인물이 있었더라면 생각을 해봤겠지만, 이 이야기가 사랑 이야기 같지만 존재론적인 생각이 들었다. 나 혹은 너를 규정하는 것은 무엇인가. ‘기억’이라는 것 안에서 이야기 할 수 있는가. 또 진짜와 가짜는 무엇인가. 그런 이유로 인원수를 늘리기보다 '너와 내가 어떻게 규정될 것인가', 또 '무엇이 진짜인가'를 고려하다 보니 처음부터 2인극으로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제이 역의 최연우와 이예은은 제이와 복제된 제이, 1인 2역을 소화하며 미세한 차이로 다름을 표현한다. 표현 방법에 관해 묻는 말에 이예은은 “사실 처음에는 ‘어떻게 차이를 두고 분석을 해야하나’ 생각을 많이 했다. 첫 런을 돌기 전까지도 모호했다. 정립이 잘 안 된 상태에서 런을 돌아봤는데, 굳이 구분하지 않아도 신기하게 이어졌다. 전 장면이 가짜 제이, 다음 씬이 제이더라도 말이다. 이걸 굳이 나눠서 분석하지 않아도 되겠다고 생각했다. 조금 더 매력적이라고 느껴졌다. 흥미로웠던 건 관객분들이 되게 다르게 봐주신다는 점이다. 제이와 복제된 제이가 달랐다고 말을 해주셨다. 보는 입장에서는 다르게 보일 수 있다는 걸 알게되어 재미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최연우는 “대본을 받았을 때는 제이와 그녀는 조금 더 명확하게 나뉘어져 있었다. 발전 과정을 거치면서 제이와 그녀에 대해 어떤 다른 존재로 분리하는 것보다 한 존재로 인식하는 것이 공연의 합일점이 되었다. 그래서 의상도 변화가 없다. 같은 사람인데 다름을 연기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제이와 복제된 제이의 심리상태로 다르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 연기적으로는 다리 손실로 인해 저는 부분이 있지만, 은기를 마주하는 내 상태로서 그녀와 차이점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캐릭터 구축을 하며 중점을 두었던 부분을 강조했다.

배우들과도 처음 본다는 캐롯 작가는 공연화 된 자신의 원작에 대해 “계속 편지로만 ‘사랑한다’고 주고받다가, 육성으로 그 말을 들은 기분이다. 사실 편지에서는 자세하고 구구절절하게 사랑을 고백할 수 있지만, 직접 듣는 말은 그 사람이 선택한 시간과 무드에서 그 말을 듣는거고, 더 생생하게 숨소리나 분위기까지 함께 동반된다. 내가 그에게로 가는 의미이기 때문에 또 다른 매력으로 원작을 감상할 수 있어서 설렌다. 웹툰을 본 분들도 공연으로 만나는 것에도 의미가 있을 거라 생각한다”면서 뮤지컬로 만난 ‘이토록 보통의: 어느 밤 그녀가 우주에서’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뮤지컬 ‘이토록 보통의’는 오는 11월 10일까지 예스24스테이지3관에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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