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0-20 02:00 (일)
[e배우 Pick!] '마리 앙투아네트' 박강현의 짙고 깊은 매력
[e배우 Pick!] '마리 앙투아네트' 박강현의 짙고 깊은 매력
  • 김은정 기자
  • 승인 2019.09.18 17: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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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데뷔, 2018년 신인상 받은 박강현
차근차근 성장해 '믿고 보는 배우' 등극
탄탄한 연기와 노래로 안정감 선사
ⓒ EMK뮤지컬컴퍼니
ⓒ EMK뮤지컬컴퍼니

[이뉴스데일리 김은정 기자] 차근차근 자신의 호흡으로 성장해온 박강현이 '마리 앙투아네트'에서 짙고 깊은 연기로 관객을 매료하고 있다.

박강현은 지난 8월 24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개막한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에  악셀 폰 페르젠 백작 역으로 출연하고 있다. 페르젠은 마리 앙투아네트를 사랑하는 매력적이고 용감한 스웨덴의 귀족으로 빼어난 외모와 젠틀한 태도로 여성들에게 선망의 대상이 되는 인물이다. 다른 귀족들과 다르게 시민들의 상황을 파악하고 있는 사람이기도 하다.

이 작품은 14살 나이에 루이 16세와 결혼하여 프랑스의 왕비가 되었지만 프랑스 혁명으로 단두대에서 생을 마감한 마리 앙투아네트의 삶을 그린다. 화려한 마리의 삶에 혁명을 선도하는 가상의 인물이자 궁핍한 마그리드 아르노의 삶을 대조적으로 조명해 진실과 정의의 참된 의미를 깊이 있게 다룬다.

마리 앙투아네트를 사랑하기에 그녀에게 냉정한 충고를 거듭해야 하는 페르젠의 서사를 박강현은 자신 특유의 강인하면서도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녹여내 페르젠과 마리 앙투아네트의 사랑을 한층 애틋하게 만들었다.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임에도 끝까지 사랑하는 이를 지키고자 하는 의지를 섬세한 감정 연기로 녹여내며 뭉클한 감성을 자극한다. 각 넘버에 담긴 감정선에 따라 감미로움과 강렬함을 오가며 극에 생동감을 불어넣은 그는 마리 앙투아네트를 바라보는 우수에 찬 눈빛과 짙은 호소력으로 몰입도를 한껏 끌어올린다. 

섬세한 연기와 가창력까지 탄탄한 기본기에 자신만의 색깔을 녹여내 큰 호응을 이끌어낸 박강현은 이번 작품을 통해 한층 넓어진 연기적 스펙트럼과 캐릭터 소화력을 입증하며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어 다시 한번 이목을 집중시킨다. 지난 2018년 뮤지컬 '웃는 남자'로 박효신, 엑소 수호와 함께 주인공 그윈플렌 역을 맡았던 그는 이후 뮤지컬 '엘리자벳'(2018)에서 루이지 루케니 역, '엑스칼리버'(2019)에서 랜슬럿 역으로 출연했다. 역할과 분량에 구애받지 않고 자신의 호흡에 맞춰 착실하게 성장해온 그는 연기력과 가창력을 탄탄하게 갈고닦으며 흔들리지 않는 배우의 무게감을 지니게 됐다.

쉬지 않고 무대에 오르며 피곤할 법도 하지만, 박강현이 있는 자리는 언제나 웃음꽃이 핀다. 지난 8월 29일 열린 프레스콜에서 박강현은 팀워크에 관한 이야기를 쉬지 않고 쏟아냈다. 그만큼 여러 사람에 시선을 두고 분위기를 이끄는 역할을 하고 있다. 처음 마주한 사람도 어렵지 않게 적절한 장난기를 발휘하고, 솔직함으로 부딪히며 거침없이 돌진하는 그는 "연습 분위기가 좋아서 연습 시간이 두 배로 늘었다"고 너스레를 떨며 화기애애한 팀 분위기를 자랑하기도 했다.

2015년 뮤지컬 '라이어 타임' 안단테 역으로 데뷔 후 '베어 더 뮤지컬'(2016) 피터, '인 더 하이츠'(2016) 베니, '나쁜자석'(2017) 프레이저, '이블데드'(2017) 애쉬, '칠서'(2017) 광해, '광화문연가'(2017) 젊은 명우, '킹키부츠'(2018) 찰리 등 다양한 역할을 소화한 그는 2018년 제7회 예그린뮤지컬어워드 남우신인상을 수상하며 연기자로서 인정받았다. 

박강현은 이제 본격적으로 날아오를 준비를 하고 있다. '마리 앙투아네트'는 날개를 펴는 그의 아우라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힘 있는 음색과 안정된 연기는 오롯이 작품에 집중할 수 있도록 만들어 무대 위에서 그가 선사하는 연기와 노래를 제대로 감상할 수 있다.

기사와 암살자 등 강한 캐릭터를 주로 소화해왔던 박강현이 처음으로 연기하는 귀족 페르젠 백작. 그의 새로운 모습은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오는 11월 17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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