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0-20 02:00 (일)
[e여행정복-부산편⑥] 부산에서 가장 사랑받는 산 '금정산' 즐기기
[e여행정복-부산편⑥] 부산에서 가장 사랑받는 산 '금정산' 즐기기
  • 김유정 기자
  • 승인 2019.10.02 15: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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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뉴스데일리 김유정 기자] 금정산은 부산 사람들이 가장 사랑하는 산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바다로 둘러싸인 부산이라 그런지 부산 사람들은 바다에 대한 감흥보다 산을 향한 감흥이 더 큰 듯하다.

해발 796m로 높은 산 축에 속하지는 않지만 산행로의 기울기가 가파르고 오르막 내리막의 연속이라 평소 산을 오르지 않았던 사람에게는 힘든 코스일 수도 있다. 

지난 2011년에 처음 선보인 금정산 둘레길이야 말로 금정산의 매력을 느끼면서도 편안하게 금정산을 둘러볼 수 있다. 금정산 둘레길은 인위적으로 만든 길이 아니라 예전부터 있던 임도를 잇는 것이라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느낄 수 있다. 총 9코스로 이어진 금정산 둘레길 중에 범어사와 부산 화명 수목원은 잠시 들렀다 가야 하는 금정산의 보물이다.

 

2003년부터 10년을 준비해 문을 연 화명수목원은 11만 평방미터의 규모로 부산 내에서 가장 큰 수목원이다. 금정산의 야생화를 비롯해 다양한 식물종의 보호와 전시하고 있다. 

나무는 시간이 키워주는 것이라고 했던가. 아무리 좋은 양분과 여건을 조성해도 무성해지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흘러야 하는 일이다. 인내를 가지고 기다리지 않으면 무성한 숲을 볼 수는 없는 것.

이제 막 태어난 수목원인 화명수목원은 침엽수와 활엽수를 비롯해 버드나무, 참나무 등 다양한 나무 종을 볼 수 있으며 도시숲길, 쉼터, 놀이터 등 다양한 볼거리를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어린 화명수목원처럼 그 안에 있는 나무들도 오랜 시간이 이곳에서 머문 것이 아니라 조금 썰렁한 모습일지도 모른다. 좀 더 푸르르고 무성하려면 우리가 인내를 가지고 시간을 함께 보내야 한다. 

 

보통 수목원은 나들이의 장소로 생각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푸른 자연을 쉽게 접하기 힘든 도시생활에 수목원은 나들이가 아니라 쉼터의 장소이다. 푸른 대자연의 품속에 있는 안락함을 느끼기 위해 찾는 곳. 

나무가 빨리 자라지 않는다고 무성함 숲이 아니라고 위로 받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커다랗고 무성한 나무에게서 받는 위로가 있듯이 어린 나무에게서 느껴지는 희망도 있다. 화명수목원 한바퀴 돌며 어린 나무를 위해 따뜻한 기도 한마디 해줄 수 있다면, 언젠가 무성한 나무가 될 그에게 희망을 노래할 수 있다면. 세월이 지나 그 어린나무가 무성하게 자랄 그날을 기약한다면 꾸준하게 그 나무의 성장을 바라볼 수 있는 화명수목원은 좀 더 특별할지도 모르겠다.

 

동국여지승람에 의하면 동래현 북쪽 20리에 있는 금정산 산마루에는 금빛을 띤 우물이 항상 가득차 있으며 가뭄에도 마르지 않는다고 한다. 그 속에 금빛 나는 물고기가 오색 구름을 타고 하늘에서 내려와 놀았다고 하여 '금샘'이라고 했다. 하늘에서 내려온 금빛고기와 황금우물과 산의 이름을 따서 금정산 범어사라고 절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범어사는 신라 문무왕 때(678년), 의상대사가 해동의 화엄십찰 중 하나로 창건했다. 화엄경의 이상향인 맑고 청정하며 서로 돕고 이해하고 행복이 충만한 아름다운 삶을 지상에 실현하고자 설립된 사찰로 해인사, 통도사와 더불어 영남의 3대 사찰로 불리운다. 

 

사찰이 주는 가장 큰 장점은 조용히 마음을 다스리리 기회를 얻는다는 것이다. 불교신자가 아니더라도 사찰 입구부터 느껴지는 기운이 마음을 차분하게 해준다. 

금정사는 대웅전 앞마당부터 대웅전을 비롯해 조용히 마음을 가다듬을 수 있도록 차분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또 대웅전 양 옆으로는 길이 나 있어 금정사를 한바퀴 둘러볼수도 있어 마음을 가다듬는 그 시간을 오랫동안 간직할 수 있다. 금정산 둘레길에서 가장 보물이라고 할 수 있는 금정사는 구석구석 둘러볼수록 그 매력의 진가를 알게 되니 시간을 오래 들여 살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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