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0-20 02:00 (일)
[김기현의 유럽탐구] 자동차로 떠나는 유럽여행
[김기현의 유럽탐구] 자동차로 떠나는 유럽여행
  • 이뉴스데일리
  • 승인 2019.10.02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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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전문 여행사 투리스타의 김기현 대표의 유럽 여행의 모든 것에 대한 칼럼이 연재됩니다. 유럽여행을 준비하는 독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입니다. - 편집자 주 

스위스 베른. 폭우가 쏟아지던 어느 날, 새로울 것 없는 일상이 익숙하기만 한 대학교수는 키르첸펠트 다리 위에서 위험

에 처한 낯선 여인을 구한다. 

우연히 만난 그 여인은 비에 젖은 빨간 레인코트와 오래된 책 한 권, 그리고 리스본 행 야간열차 티켓남기고 홀연히 사라진다. 

알 수 없는 강한 끌림으로 의문 속 여인의 흔적을 찾아 리스본 행 열차에 몸을 던지고, 그의 마법 같은 여행을 시작한다. 그리고 낮선 도시에서 비로소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마주하게 된다. 영화 '리스본 행 야간열차' 의 한 장면이다.

영화를 보는 내내 리스본이라는 도시가 크게 다가온다. 이미 여러 번 다녀온 곳임에도 불구하고 영화 속 리스본은 전혀 새로운 곳처럼 느껴진다. 영화 장면마다 펼쳐지는 익숙한 거리와 카폐, 전차 그리고 주인공이 피우던 담배 한 모금까지 그 모든 것이 나를 끌어당긴다. 

여행은 늘 우리에게 이런 끌림으로 다가온다. 낯선 장소인지 그렇지 않은 장소인지는 중요치 않다. 여행지에는 우리는 익숙함에서 벗어나 오로지 자신을 바라볼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소유한다. 그 자체가 여행의 특권이다. 

그런 특권을 누르기 위해서는 영화 속 주인공처럼 용기가 필요하다. 그 용기가 있을 때 시간도 마음의 여유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여행은 다른 이의 것이 아니다. 용기를 내 그곳에 도달한 '온전히 나만을 위한 것' 이다. 개인의 개성에 맞춘 여행을 직접 만들고 즐기고자 하는 이들에게 '자동차 여행' 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것 역시 같은 이유이다.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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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여행에 날개를 달아준 자동차 여행을 알아보자.

1. 짐에서 해방된다.

자동차 여행은 여행객을 짐에서 해방시켜 준다. 무거운 가방을 지니고 구도심 한가운데를 다녀야 하거나 오르막길이라도 만나게 되는 날이면 여행은 곧 노동이 되기 일쑤. 자동차 여행은 낭만 가득한 고풍스러운 유럽의 골목길을 완연히 느낄 수 있도록 여행자의 두 손, 두 발에 자유를 준다.

2. 언제 어디든 갈 수 있다.

열차를 이용하는 유럽 여행은 주로 열차 시간에 따라 스케줄을 정하기 마련, 하지만 자동차 여행은 언제 어디든 내가 원하는 시간과 일정대로 여행을 완성할 수 있다. 열차 시간에 맞춰 허둥지둥 서두를 필요 없이 늦으면 늦는 대로, 빠르면 빠른 대로 완벽히 나만을 위한 자유여행을 가능케 한다.

3. 이동자체가 여행이 된다.

열차 여행의 또 하나의 단점은 열차에 한 번 탑승한 이상 목적지 도착 전까지 내릴 수 없다는 것. 이동 중 아무리 멋진 풍경을 만나더라도 차창 밖으로 즐기는 것에 만족해야 한다. 그러나 자동차 여행은 언제 어디든 마음에 드는 곳이 있다면 그곳이 바로 나만을 위한 여행지가 된다. 여행 중 남들이 알지 못하는 작은 마을들을 발견하는 것은 자동차 여행의 색다른 즐거움이다.

4. 운전하는 즐거움이 더해진다.

'유럽' 하면 흔히 고풍스러운 건물과 광장, 그리고 박물관등 유명 볼거리를 떠올릴 터. 그러나 유럽의 자연 곳곳에 숨겨진 아름답고 감동적인 드라이빙 코스 역시 빼놓을 수 없다. 해발 2천 미터 이상을 넘나드는 알프스 산악도로, 깊은 협곡 사이에 만들어진 아슬아슬한 절경도로 그리고 포도밭과 고성이 그림처럼 펼쳐진 코스까지 자동차 여행을 통해서만 만날 수 있는 또 하나의 감동이다.

유럽에서의 자동차 여행 자체가 아직은 낯설거나 여행을 준비하는 것이 만만치 않게 느껴질 수 있다. 우선 익숙치 않은 유럽의 도시에서 운전을 한다는 것 자체가 큰 부담으로 다

가올 수 있는데, 이는 한국어 지원 가능한 네비게이션과 구글 지도 등 각종 IT기계를 활용하면 간편하게 해결할 수 있다.

또한 어디에 얼마나 머물 것인지, 기본적인 항공과 호텔을 해결한다 해도 부수적인 여행 정보들을 어떻게 정리할 것인가 등등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많은 것이 사실. 

이때에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된다. 모든 분야에 전문가가 있듯이 여행 역시 전문가의 손길을 거치면 한결 쉬워지는 법.

개개인의 여행 스타일을 분석하고 여행에서 즐기고자 하는 목적을 정확하게 파악 후 맞춤 여행을 처방해주는 여행 전문가들 통한다면 유럽 자동차 여행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질 수 있다.

이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낯선 곳으로 떠날 수 있는 용기뿐이다.

“여행의 목적은 도달하는데 있지 않고 떠나는 것이 있다” -여행가 괴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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