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0-20 02:00 (일)
[e-BIFF] D+1 Summary② 스페셜 #부일영화상 #원로배우_김지미
[e-BIFF] D+1 Summary② 스페셜 #부일영화상 #원로배우_김지미
  • 김은정 기자
  • 승인 2019.10.05 12: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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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 속 빠질 수 없는 프로그램
영화제를 더욱 풍성하게 해주는 '부일영화상'
"韓영화 100년" 특별 토크쇼, 김지미를 아시나요

[이뉴스데일리 김은정 기자] 부산국제영화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부일영화상 및 특별 프로그램이다. 영화제를 한층 풍성하게 만드는 부일영화상의 빛나는 얼굴들과 특별 프로그램으로 만나는 원로배우 김지미는 한국영화사 100년을 더욱 뜻깊게 만든다. 

ⓒ각 영화 포스터

# 부일영화상 
4일 오후 부산 남구 드림씨어터에서는 부일영화상 시상식이 진행됐다. 지난 1958년 출범한 부일영화상은 1973년 16회 시상식 이후로 중단되었다가 2008년 부산국제영화제와 함께 재개되어 올해 28회를 맞은 시상식이다.

이날 최우수작품상의 영예는 영화 '기생충'이 안았다. 영화사 바른손이앤에이 곽신애 대표는 '기생충' 뉴욕 개봉을 위해 미국에 체류 중인 봉준호 감독과 배우 송강호가 보고 싶다고 말하면서 "영화 엔딩 크레딧에 이름 올린 모든 배우 및 스태프에게 주는 상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그분들을 생각하며 기쁘게 상을 받으면 될 것 같다.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 영화를 만들면서 행복했다. 그런데 칸국제영화제에서 좋은 상을 받은 데 이어 제 고향 부산에서도 좋은 상을 받게 되어 감사하다"고 남다른 소회를 전했다. 또 그는 "아무리 힘들어도 좋은 일을 하면서 버티다 보면 좋은 날이 오지 않을까 싶다"면서 벅찬 감정을 전했다.

최우수감독상은 '암수살인'의 김태균 감독이 받았다. 김태균 감독은 "존경하는 임권택 감독님과 상을 주신 모든 심사위원에게 감사하다. 앞으로 큰 힘이 될 것 같다. 이 자리에서 감사를 표하고 싶은 두 분을 모셨다. 모티브가 된 형사님과 헤아릴 수 없는 아픔과 상처를 영화를 위해 내어주신 유족분들이 함께하고 계신다. 온 마음으로 진심을 다해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고 진심 어린 인사를 건넸다.

남녀주연상은 '강변호텔' 기주봉, '생일' 전도연이 수상했다. 기주봉은  “홍상수 감독님, 전원사 식구들, 김민희, 송선미, 권해효, 유준상 등 함께 해준 이들에게 고맙다"고 인사하며 "지금의 이미지를 탈피해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친근할 수 있는 배우의 세계를 찾아보려고 애쓰고 있다. 감사하다”고 크게 외쳤다. 전도연은 "이종언 감독님과 함께 받아야 할 것 같다. 한국영화 100주년에 뜻깊은 상을 받아서 영광이다. 감독님의 용기가 아니었다면 '생일'이라는 작품도, 이 자리에 저도 없었을 것"이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어 "이 자리에 참석 못 한 설경구 씨와 '생일'을 사랑해준 분들에게 감사하다"면서 인사했다.

신인연기상은 ‘살아남은 아이’ 성유빈, '죄 많은 소녀’ 전여빈이 받았다. 성유빈은 "영화를 촬영하며 이런 자리까지 올 수 있을 거라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리며 초심 잃지 않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전여빈은 눈물을 흘리며 "노미네이트 된 배우 모두 상을 위해 연기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영화라는 멋진 세상을 꿈꿨을 때 기회를 준 김의석 감독에게 감사하다. 함께 고생한 스태프, 배우들 덕분에 이 상을 받았다. 연기에 대해 탐구하고 고민할 때 스스로 부끄럽지 않은 배우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하 제28회 부일영화상 수상자(작)

◇ 최우수작품상 = '기생충'
◇ 최우수감독상 = '암수살인' 김태균
◇ 남우주연상 = '강변호텔' 기주봉
◇ 여우주연상 = '생일' 전도연
◇ 남우조연상 = '기생충' 박명훈
◇ 여우조연상 = '기생충' 이정은
◇ 신인감독상 = '죄 많은 소녀' 김의석
◇ 신인 남자연기자상 = '살아남은 아이' 성유빈
◇ 신인 여자연기자상 = '죄 많은 소녀' 전여빈
◇ 각본상 = '기생충' 봉준호 한진원
◇ 촬영상 = '기생충' 홍경표
◇ 음악상 = '기생충' 정재일
◇ 미술/기술상 = '스윙키즈' 박일현
◇ 유현목 영화예술상 = 정성일 감독
◇ 남자인기스타상 = '스윙키즈' 도경수
◇ 여자인기스타상 = '엑시트' 임윤아

ⓒBIFF, V LIVE
ⓒBIFF, V LIVE

# 김지미를 아시나요
4일 오후 부산 남포동 비프광장 야외무대에서는 부산국제영화제 특별프로그램 '김지미를 아시나요'기 펼쳐졌다. 배우 김지미와 게스트 안성기가 함께하는 자리였다.

'김지미를 아시나요'는 한국영화 100주년을 기념해 한국영화사의 전설적인 인물인 '영화인 김지미', '여배우 김지미', '인간 김지미'란 3가지 주제로 이어지는 토스쇼다. 4일부터 6일까지 토크쇼가 진행되고, 출연작 '티켓'(1986), '토지'(1974), '율화'(1979), '춘희'(1967), '장희빈'(1961), '비구니'(1984) 등 6편의 영화도 상영된다.

김지미는 1957년 영화 '황혼열차'로 데뷔한 이후 약 700여 편의 작품에 출연했다. 2014년 제15회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공로상, 2016년 제7회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은관문화훈장 등을 받은 바 있다.

"17세에 배우가 되어 지금까지 여러분의 사랑을 듬뿍 받아왔다"면서 감사의 마음을 드러낸 김지미는 "한국영화를 많이 봐주시면 좋겠다. 그래야 발전한다"면서 영화와 후배 배우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지미의 토크쇼에 함께 자리한 안성기는 김지미의 데뷔작 '황혼열차'에 함께 출연하며 인연을 맺게 됐다. 당시 17세였던 김지미와 5세였던 안성기. 보육원 보모와 고아 역할로 만나게 됐다. 김지미는 "나이로 보면 선후배지만, 엄연히 동료 관계"라고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김지미와 8편의 영화에서 함께 작업한 안성기는 "전부 어릴 때 찍은 영화라 거의 기억은 없다. 하지만 (김지미가) 정말 예뻤던 건 기억한다"고 회상했다. 이어 "50년대 전쟁이 끝난 후 영화를 열심히 만들 때 부흥기를 이끈 선배"라고 김지미에 대해 설명하며 "영화에 대한 문제점들 해결을 위해 영화인협회 회장직도 맡았었다. 스크린 쿼터 문제 외에도 현안이 있을 때 가장 앞장서서 영화계에 많은 도움을 주셨다"면서 선배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영화법도 같이 바뀌었다"고 입을 뗀 김지미는 "그럴 땐 영화 소재의 제한도 있었고 사회고발 영화도 만들지 못했다. 편협적으로 영화가 흘러가게 됐다. 우리 같은 사람이 할 수 있는 영화가 사라졌다. 유흥가에 있는 여성을 모델로 찍는 영화만 통했고, 사회고발성 영화는 검열되었다. 그야말로 직장을 잃게 되었다"면서 "배우는 영화가 없으면 일을 못 한다. 배우로서 출연을 못 하니 내가 제작해야겠다고 느꼈다"면서 1973년 영화 '잡초'(임권택 감독)을 제작한 이유를 설명했다.

'여성 영화인에게 한 마디'를 요청받은 김지미는 "나는 남성, 여성을 구분하지 않는다. 여러 상황을 겪으면서 현재는 정말 풍요롭고 좋은 환경에서 영화가 만들어지고 있다. 한국영화가 지금처럼 되기까지 많은 영화인들의 노력과 후원이 있었다"면서 성별을 떠나 모든 영화인들이 노력해왔음을 알렸다. 그는 "예전에도 여성 영화인이 있었다. 후배들은 여배우, 연기자로서 모든 것을 끝내도록 해야 한다"면서 "노력하라. 일류가 되도록. 노력하지 않으면 자기 것이 되지 않는다. 열심히 노력해서 좋은 배우라고 불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뒤처지지 않는 연기자가 되기 위해 자존심, 자긍심을 갖고 연기해야 한다. 다른 세상은 쳐다보지 마라. 많은 여배우들이 열심히 하길 바란다"면서 묵직한 응원을 보냈다.

또 김지미는 "여성 배우들이 남성 배우들보다 활동을 못 한다고 하지만, 시간이 흘러 흐름이 바뀌면 분명 여성 영화가 쏟아져 나올 것이다. 어떠한 역할을 맡더라도 열심히 해서 좋은 연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면서 자신의 생각을 드러냈다. 그리고 "우리에게 주셨던 사랑을, 우리 후배들에게도 계속 물려주시면 좋겠다"면서 영화계에 대한 관심과 지속적인 사랑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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