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p Review] 낯선 여행지, 포르투에서의 하루
[e-Trip Review] 낯선 여행지, 포르투에서의 하루
  • 황미례 기자
  • 승인 2019.10.17 16: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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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이뉴스데일리 황미례 기자] 포르투는 제법 낯선 여행지 중 하나다. 대게 포르투갈 여행지로는 대표적으로 리스본을 손꼽기 때문. 하지만 처음으로 가본 포르투는 하루만 있기 아까울 정도로 짙은 기억을 남겼다. 도대체 포르투만이 갖고 있는 매력은 무엇일까.

포르투는 제 2의 도시로 대항해 시대를 연 엔히크 왕자의 고향이다. 포르투는 역에서부터 여행이 시작된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기차역인 상 벤투 역에서 내려 천장을 바라보면 감탄이 절로 나온다. 이곳은 포트루의 자랑으로 당대 최고 건축가 마르케스 다 실바가 폐허가 된 수도원을 아름다운 기차역으로 새롭게 탄생시킨 곳이다. 외관은 물론 내부도 하나의 예술 작품 같은데, 포르투갈 특유의 타일 장식인 약 2만 개의 아줄레주로 꾸며져 있다.

포르투를 걷다보면 청동 돔 지붕으로 이루어진 순백의 건축물을 볼 수 있다. 아름다운 건축물에 감탄할 찰나 더욱 놀라울 일이 펼쳐진다. 알고 보니 이 건물이 포르투에 시청사라는 것.

1920년부터 짓기 시작했던 이곳은 여러 가지 문제로 37년이 지난 1957년에야 업무를 시작할 수 있게 됐다. 시청 앞 광장의 양쪽에는 알리아두스 대로가 있는데, ‘동맹의 대로’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광장의 중앙에는 페드루 4세 동상이 늠름하게 서있어 포르투 인증샷을 찍기에도 제격이다.

포르투 여행이 가장 좋은 이유는 도보로 모든 여행지를 관광 할 수 있다. 상벤투역에서 도보로 6분 거리. 파스텔 톤의 포르투 건물들을 보며 걷다보면 동 루이스 1세 다리가 나온다. ‘어디서 많이 봤는데’라고 생각하니 파리의 에펠탑이 떠올랐다.

이 다리는 에펠의 제자 테오필 세이리그가 디자인 한 것으로, 당시 파격적인 건축양식으로 세간의 관심을 받았다고 한다. 2개의 철골 다리로 이루어져 있는데 위는 대서당과 모로 정원을 오가는 전차가 다니고 아래는 자동차가 다닌다. 놀랍게도 두 곳 모두 보행자 도로가 있다. 다리 위에서는 꼭 봐야 할 것이 있는데, 바로 노을이 질 때의 풍경과 야경은 놓치지 말아야 한다.

포르투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명소 중 하나는 렐루서점이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서점’이라는 수식어를 갖고 있는 이 서점은 4유로의 입장료를 받는다.

관광객이라면 서점에 돈을 낸다는 점이 이해되지 않는다. 하지만 렐루서점 앞에 도착하는 순간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이곳은 19세기부터 20세기 초까지 유행했던 아르누보 풍의 인테리어가 매력적인 서점으로 섬세한 목공 장식이 아름다운 서점이다.

무엇보다 이 서점이 유명한 건 해리포터 소설의 작가 조앤 K롤링 때문. 해리포터에 등장하는 호그와트 계단을 비롯해 영화 속 소재들이 곳곳에 숨어있다. 인산인해를 이루는 서점이지만 어디에서 찍어도 인생사진을 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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