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ews Trip] Captain Cook Cruise!…캡틴 쿡 크루즈로 즐기는 FIJI②
[e-News Trip] Captain Cook Cruise!…캡틴 쿡 크루즈로 즐기는 FIJI②
  • 상훈 기자
  • 승인 2019.11.25 16: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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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뉴스데일리 상훈 기자 / 취재협조 FIJI 관광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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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이뉴스데일리 상훈 여행전문기자] 3. 매력적인 크루들

선장을 제외한 대부분의 크루는 FIJI 출신으로 큰 키와 날렵한 체구를 지녔다. 여성의 경우 펑키한 퍼머 머리에 FIJI의 국화인 하이비스커스 꽃을 꽂고 하얀 색의 선원들이 입는 옷을 입고 있다. 워낙 친절한데다 익살스럽기까지 해서 승객들의 이름을 부르며 농담을 주고받기도 하며 이야기 상대가 되어주기 때문에 이내 낯선 분위기가 금세 편해졌다.

동승을 하게 된 탑승객은 거의 부부나 커플로 호주인 아니면 뉴질랜드, 캐나다, 미국인들이었다. 크루즈 경험이 많은 사람들도 있었지만 처음인
경우도 상당히 많았다. 서로서로 인사를 나누며 친분을 쌓아가기도 하고 언어의 장벽에 가로막혀 의사소통을 포기한 중국 가족들도 있었지만 각자의 방식대로 적응을 해가고 있었다.

ⓒ 이뉴스데일리 상훈 기자 / 취재협조 FIJI 관광청
ⓒ 이뉴스데일리 상훈 기자 / 취재협조 FIJI 관광청

4. 편안한 객실

오리엔테이션이 끝난 뒤, 각자의 방을 배정받았는데 호텔이나 리조트였다면 롬 번호를 받았겠지만 크루즈에서는 캐빈이라는 이름으로 표시를 하는 게 차이점. 기자가 배정 받은 방은 상갑판 3층에 자리한 방으로 화장실과 테이블이 딸린 안락한 침실이었다.

넓은 현창이 문 양쪽에 뚫려 있어 아침, 저녁으로 따뜻한 햇살과 일몰이 방안을 비추었으며 에어컨을 꺼두어도 될 만큼 시원했다. 생각보다 수압도 좋아 스노쿨링을 끝내고 돌아와 뜨거운 온수로 샤워를 하는 즐거움도 그만이다.

ⓒ 이뉴스데일리 상훈 기자 / 취재협조 FIJI 관광청
ⓒ 이뉴스데일리 상훈 기자 / 취재협조 FIJI 관광청

5. 흥미로웠던 기항지 투어

첫날은 가벼운 마음으로 크루즈 일정 내 사용하게 될 스노클링 장비와 선박 내 시설물을 둘러보고 첫 번째 비치 피크닉 장소가 될 티부아 섬Tivua Island으로 이동해 물놀이를 즐기기로 했다.

3000톤 급 선박이 섬으로 이동하는 것은 아니고 글래싱 보트(보트의 아랫부분이 유리로 되어 있어 바닥이 보임)라 불리는 소형 보트를 타고 섬으로 이동하는 방식이다. 일정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다면 아마도 둘째 날, 구누Gunu마을에 들러 전통문화를 체험한 일이었다.

현지 마을 주민들의 환영식을 비롯해 피지언들의 전통 요리법을 이용해 만든 로보 피스트Lovo Feast를 맛보고 메케Meke라 불리는 현지인들의 축하 공연을 보는 것인데 맛도 맛이지만 마을 사람들과 하나 되어 신나게 춤을 추고 있자니 저물어 가는 붉은 노을과 어우러져 기분이 묘했다.

일회용 접시에 요리를 수북이 담아 땅바닥에 그대로 주저앉아 먹기 시작했고 몇몇 탑승객은 카바라 불리는 전통 술을 마시기 위해 연신 손뼉을 치고 있었다.

ⓒ 이뉴스데일리 상훈 기자 / 취재협조 FIJI 관광청
ⓒ 이뉴스데일리 상훈 기자 / 취재협조 FIJI 관광청

6. 신비의 블루라군 케이브

배 안에서의 하루는 빨리 시작된다. 오후 7시가 넘어서면 어두컴컴해 지는 선내의 유일한 조명은 캐빈마다 달려있는 조명등과 선수와 선미를 이어주는 조명등 정도다. 이렇다 보니, 하루가 정말 길게 느껴질 만 하다. 육지에서 흘러가는 시간의 두 배 정도라고나 할까? 아무튼 저녁이 되면 적당히 알코올에 취하는 것 빼고는 딱히 할 일이 없다. 바에서 맥주나 칵테일을 주문해 마시며 소담소담 이야기를 나누는 정도.

매일 저녁 방으로 배달되는 익일 프로그램 스케줄 표와 스케줄을 알려주는 선내 방송을 들어보니 뭔가 특별한 일정이 있나 보다. 어둠이 깔린 푸른 바다를 헤치며 나아가는 동안 하나씩 왔다가 뒤로 사라지는 섬들을 구경하다가 저절로 잠이 들었다.

캡틴 국 크루즈Captain Cook Cruise 의 백미는 FIJI명 ‘사와이라우’라 불리는 ‘블루 라군 케이브’를 방문하는 것이었다. 이곳이 바로 매력적인 여배우 브룩쉴즈가 주연한 영화 ‘블루 라군’의 실제 촬영지라는 사실. 이른 아침부터 거친 파도에 배가 조금 흔들렸지만 블루 라군을 만나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 이뉴스데일리 상훈 기자 / 취재협조 FIJI 관광청
ⓒ 이뉴스데일리 상훈 기자 / 취재협조 FIJI 관광청

작은 보트에 몸을 싣고 달려 사와이라우Sawa-I-Lau 섬에 도착했다. 좁은 계단을 따라 입구에 도달하니 숨겨진 블루 라군이 모습을 드러낸다. 절벽으로 둘러싸여 있고 하늘은 뚫려있다.

뜨거운 태양이 비추면 작은 공간은 비밀스럽게 옷을 갈아입는다. 이곳을 즐기는 방법은 단 한 가지, 라군 속으로 들어가 수영을 즐기거나 절벽을 아슬아슬 올라 힘껏 뛰어내리는 것. 보통은 잠영으로 입수해 라군으로 진입하지만 물이 빠진 시간에는 통로를 따라 편하게 들어갈 수도 있다고.

데이투어와는 달리, 충분한 시간이 주어지기에 돌아갈 시간일랑 걱정할 필요가 없다.

블루 라군의 아름다움에 취해 시간을 보내고 동굴 바깥으로 나오니, 눈앞에 펼쳐진 풍경은 에메랄드 빛 산호, 하얀 백사장이다. 하늘을 가로지르는 경비행기들의 엔진 소리가 들려온다.

크루즈에서의 생활이 익숙해지려 하니, 떠나야 하는 날이 다가오고 있었다. 떠나기 전날, 우리 일행은 온전히 바다에서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보통의 오후 일정은 나른한 오후 햇살을 받으며 낮잠을 자거나 배에서 휴식을 취하는데, 오늘만큼은 섬으로 나가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작은 아쿠아 백에 선 블럭과 물, 선글라스, 카메라를 챙기고 한 손에는 스노클링 장비를 들고 작은 보트에 올라탔다. 물놀이를 하다 지치면 돗자리를 깔아놓고 세상 모르고 잠을 청했다. 바다 한 가운데에 떠 있는 리프 엔데버 호의 모습이 새삼 정감 있게 다가온다. 아마도 내일 떠나야 하니 아쉬운가 보다.

ⓒ 이뉴스데일리 상훈 기자 / 취재협조 FIJI 관광청
ⓒ 이뉴스데일리 상훈 기자 / 취재협조 FIJI 관광청

7. 헤어짐도 특별한 여행

이윽고 찾아온 마지막 날, 이른 아침부터 짐을 싸느라 분주하다. 그 동안 선내와 섬에서 마신 음료와 구입한 기념품 등을 계산하고 체크아웃을 했다. 4일 일정으로 퇴선하는 승객들의 짐들이 작은 배에 실려 먼저 육지로 향했다.

10분 남짓 주어진 이별의 시간, 그 동안 정이 많이 들은 탑승객들과 크루들에게 아쉬운 작별의 인사를 건넸다. 나흘 간의 시간 동안 소중한 기자의 지느러미가 되어 준 오리발도 반납을 마쳤다.

4일 이상의 일정을 계속하는 탑승객들의 작별 인사를 뒤로 하고 4박 일정을 마친 몇몇 일행들이 배에서 하선했다. 크루즈의 선 데크에서 멀리까지 손을 흔들어 주는 사람들을 뒤로하고 다시 데나라우 항구에 발을 디뎠다.

‘하하하’ 기자의 별명인 레인맨이 아니랄까 봐 금방이라도 소나기가 몰려올 듯, 먹구름이 몰려온다. 그래도 다행이다. 항해할 때는 비가 오지 않았으니……

ⓒ 이뉴스데일리 상훈 기자 / 취재협조 FIJI 관광청
ⓒ 이뉴스데일리 상훈 기자 / 취재협조 FIJI 관광청

8. 크루즈의 신세계, FIJI!!!

영국의 탐험가이자 항해가인 제임스 쿡, 200여 년 전 그가 그랬던 것처럼 우리는 선내 데크에 서서 외딴 섬들과 망망대해를 관측하고 매일매일 주어지는 스케줄 표와 지도를 펼쳐 우리의 좌표를 확인하며 색다른 선박 여행을 경험했다. 마치 신세계를 발견한 듯 방문하는 섬 하나하나에 놀랐고 기자만의 방식으로 섬의 이름을 지어 수첩 속에 적어보기도 했다.

투명한 블루에 가까운 아름다운 바다에 몸을 맡긴 채 한 마리 물고기처럼 유유자적 물살을 갈라 보기도 하고 목구멍까지 차오르는 숨을 꾹 참아가며 아름다운 FIJI바다와 한 몸이 되어 보낸 4일간의 시간. 크루즈라는 마지막 한 조각을 맞추고 나니, 기자의 FIJI 여행은 이제서야 비로서 완벽하게 완성될 수 있었다.

산과 바다 그리고 육지 어디에나 풍성한 즐거움이 가득한 FIJI로의 여행은 채울 줄 모르는 청량한 갈증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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