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한국을 담다] 금산의 인스타그램 명소 ‘금산산장’
[e한국을 담다] 금산의 인스타그램 명소 ‘금산산장’
  • 김유정 기자
  • 승인 2019.11.27 21: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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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뉴스데일리 김유정 기자] 불교 신자와 등산을 좋아하는 중년층이 금산의 명소 를 보리암으로 꼽는다면, 인스타그램을 쓰는 2030 세대는 금산산장을 여행 위시리스트로 챙겨놓는다. 인스타그램에 한려해상국립공원을 배경으로 오래 된 스테인리스 쟁반에 놓인 막걸리와 파전 사진이 퍼지면서 장소에 대한 궁금증이 커졌다. 이곳이 금산 정상 부근에 위치한 금산산장이라고 알려진 후엔 인스타 인증 명소로 유명세를 치렀다.

사진=김유정 기자
사진=김유정 기자

 

금산 위에서 한눈에 쫙 펼쳐지는 산과 바다, 섬의 조화를 눈에 담는 것만으로도 행복한데, 그 자리에 앉아 막걸리 한 캔과 만 원짜리 해물파전이면 신선놀음이 따로 없다. 보리암까지 오르느라 속이 허기지다 면 여기에 컵라면을 추가하면 된다. 먹기 전에 인증 샷은 필수. 너도나도 기념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다.

실컷 사진을 찍고 나면 드디어 입도 즐거울 차례다. 막걸리 한 모금에 해물파전 한 젓가락이면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 든다. 해물파전을 먹고 있으면 능숙한 몸 놀림으로 돌산을 타고 다니는 귀여운 고양이가 한입 기다리는 듯 옆에 앉아 있다. 사람이 먹는 파전은 염 분이 많아 고양이 먹이로 좋지는 않지만 작은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 보시라고 생각하고 내 몫을 나눠 준다. 귀여운 고양이가 내내 곁을 떠나지 않는다. 매 일 이런 풍광을 보고 사는 이 녀석이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고양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진=김유정 기자
사진=김유정 기자

 

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한려수도는 안개가 끼어 좀 더 몽환적인 분위기가 느껴진다. 덕분에 신선놀음에 더 가까운 기분이 든다. 압도적인 풍광이 놀라 운데도 산장지기는 늦가을께 다시 찾을 것을 권한다. 지금은 안개가 끼어 시야가 좋지 않다며 11월 중 순부터 12월 초에는 한려수도의 깨끗한 바다가 펼 쳐진다고 설명한다. 몽환적인 분위기의 한려수도를 봤으니 산장지기의 말처럼 만추에 다시 이곳을 찾아 푸른 바다와 하늘의 경계가 사라짐도 보고 싶은 마 음이 든다.

금산은 한려해상국립공원으로 자신이 가져온 것 은 그대로 다시 들고 가야 한다. 단, 스트레스는 여기 에 두고 이곳에서 느꼈던 감동은 가져가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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