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로운 '문화재 가치의 재발견'
흥미로운 '문화재 가치의 재발견'
  • 윤지호 기자
  • 승인 2019.11.29 15: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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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표 교수의 신간
ⓒ 이지출판
ⓒ 이지출판

[이뉴스데일리 윤지호 기자] 이 책은 우리가 지금 문화재를 어떻게 향유하고 소비하고 있는지 그 수용 과정을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탐구해 온 이광표 교수가 문화재의 탄생과 사람들과의 교류, 변할 수밖에 없는 시대적 기준과 관점, 그리고 그것의 수용과 향유에 초점을 맞춰 문화재의 가치를 재발견해 낸 흥미로운 책이다.

우리는 문화재 하면 고색창연하고 윤리적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 누구나 다 인정하는 공통의 가치와 미학은 엄연히 존재하지만, 그럼에도 문화재를 둘러싸고 여러 이해관계가 갈등하고 충돌하게 된다. 그것은 특정 문화재를 역사적 혹은 미적(美的)으로 바라보는 측면에서도 마찬가지다.

모두들 다보탑, 석가탑이 아름답다고 한다. 그런데 과연 어떤 점에서 아름답다고 느끼는 것일까. 시각적 아름다움만이 다보탑, 석가탑의 매력의 전부인가.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은 없는가. 고대 이집트 소년 파라오 투탕카멘은 우리를 매력과 신비 속으로 이끈다. 그런데 우리는 투탕카멘의 무엇을 소비하고 향유하는 것일까. 문화재란 과연 우리에게 어떤 존재인가. 이런 점들을 함께 고민하고 탐구해 보고자 했다.

문화재를 둘러싼 환경과 문화재를 수용하고 소비하는 사람들의 생각이 변하는 건 합리적일 수도 있고 탐욕적일 수도 있고 때로 정치적일 수도 있지만, 변하는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문화재가 생산된 시대의 측면 못지않게 문화재를 소비하고 향유하는 우리 시대의 측면에서 바라보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선 문화재를 새롭게 보아야 하며, 관점이나 철학에 대한 고민과 훈련이 더 필요하다. 그런 다음 새롭게 다가온 문화재를 통해 문화재의 가치를 재발견하는 기쁨을 얻게 될 것이다.

문화재는 유동적이다. 이 말은 문화재가 저절로 다른 무엇으로 바뀐다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둘러싼 환경이 늘 변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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