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남북평화영화제, 발전 방안 토론회 성황리에 마쳐
평창남북평화영화제, 발전 방안 토론회 성황리에 마쳐
  • 은지희 기자
  • 승인 2019.11.29 13: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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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부터 평창국제평화영화제로 명칭 변경
ⓒ (사)평창남북평화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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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뉴스데일리 은지희 기자] 평창남북평화영화제(PyeongChang International Peace Film Festival, PIPFF)가 28일 오후 3시 춘천 강원연구원에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평창남북평화영화제 문성근 이사장을 비롯해 방은진 집행위원장, 정유선 강원도의회 의원, 송기동 평창부군수, 박용호 대관령면장, 강원도청 전진표 문화예술과장, 춘천시영상산업지원센터 박균수 센터장, 한림대 김신동 교수 등 평창군을 비롯한 강원도 일원을 지자체 및 문화 단체 관계자들이 다수 참여했다. 이 외에도 영화인의회 이춘연 이사장, 안정숙 전 영화진흥위원장, 올댓시네마 채윤희 대표, 나우필름 이준동 대표, 소설가 이순원, 영화배우 김중기 등 평창남북평화제를 이끌어 가는 다양한 분야의 일원들이 함께 모여 영화제의 방향에 대해 이야기했다.

축사를 마친 후 평창남북평화영화제 최은영 프로그래머가 2019 영화제의 성과를, 김형석 프로그래머는 2020 영화제의 방향성과 계획을 소개했다. 그 중 인상 깊은 부분은 한국 전쟁 발발 70주년을 맞아 마련되는 전쟁영화 특별전. 내년에는 올해와 달리 평창에서만 개최되며, 상영관 부족 문제는 지역 시설과 이동 상영관, 야외 상영 공간 등으로 해소할 예정이다.

이어진 2부에서는 매해 성공적으로 영화제를 열고 있는 무주산골영화제 조지훈 부집행위원장 겸 프로그래머가 ‘영화제 초기 발전을 위한 구체적 실천 방안’에 대해 소개했다. 국제영화제를 중심으로 한국 영화제의 동향과 전망 등을 살펴 본 그는 영화제 관객 계층 및 취향, 언론과 환경의 변화 등을 소개했다. 그는 “누구를 위해 영화제를 열고 있는지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영화제 참석 인원과 적정 규모, 시그니처 프로그램과 공간, 충분한 마케팅 시간 확보, 지역 인프라 활용 등에 대해 인지해야 한다”며 영화제 초기 발전을 위한 다양한 제언으로 큰 호평을 받았다.

뒤이어 전영선 건국대학교 통일인문학연구단 교수는 ‘북한 콘텐츠와 영화제 결합 방식’에 대해 진행했다. 이번 발제에서 그는 지금 현 시점에 왜 북한 콘텐츠가 필요한지에 대해 이야기하며 통일 담론을 올바른 방향에서 이끌어낼 수 있는 통일 관련 콘텐츠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남북의 문화적 소통은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올바른 접근을 통해 이루어져야 하며 시대의 변화를 올바로 파악하고 선도할 수 있는 통일 콘텐츠 기획이 필요하다”며 영화제와 접목시킬 수 있는 다양하고 흥미로운 아이디어들을 제시했다. 황동미 전 영화진흥위원회 연구원이 진행한 ‘영화제 조직 운영을 위한 제안’ 역시 흥미로웠던 부분. 영화제에서 오랜 시간 근무해온 그는 국내 영화제 스태프 노동자 현황과 실태, 문제의 원인 등을 짚어내며, 다양한 스태프 처우 개선을 위한 제언 등을 제시했다.

ⓒ (사)평창남북평화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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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에서는 조금 더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토론이 이어졌다. 가장 처음 토론자로 나온 정유선 강원도의회 의원은 “이번 영화제는 강원도와 평창 지역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던 것 같아 아쉽다”고 평가하며 영화제 테마가 지닌 난점들에 대해 지적했다. 이어 이진숙 영화진흥위원회 남북영화교류특별위원은 “영화제의 핵심은 교류인데, 콘텐츠를 효율적으로 가져올 수 있는 방안 등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전하며 최근 북한 영화계에 대한 기술적 관심에 대해 언급했다.

박혜은 <더 스크린> 편집장은 “한국에서 가장 예민한 남북과 평화라는 두 단어를 영화제 제목으로 가져온다는 것이 하이리스크임에는 분명하지만, 평창은 올림픽이 전한 이 이야기들을 계속 이어갈 수 있는 힘이 있기 때문에, 이 역사적 책무를 훌륭하게 완수한다면 시간이 흘러 굉장한 하이리턴으로 돌아오리라 본다”고 전했다. 조창호 영화감독은 “해외 영화제에서도 지역 전체가 함께 어우러져 영화제를 치루고 있는 훌륭한 사례가 많다”며 “이런 자료를 활용해 강원 지역 행정 기간과 영화제가 함께 어떤 영화제를 만들 것인지에 대한 가치를 공유하는 자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발제자였던 조지훈 부집행위원장 겸 프로그래머는 “영화제에서 지자체에 예산 집행의 합리성을 인식시키고 서로 합의할 지점을 찾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조언했고, 전영선 건국대학교 교수 역시 “2018년 동계 올림픽 이후 잘 키워진 평창이라는 브랜드 가치를 잘 키워나간다면 훌륭한 자산이 되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영화제는 이번 토론회에 앞서 이루어진 이사회에서 내년 1월부터 ‘평창국제평화영화제’로 영화제 명칭을 바꾸기로 의결했다. 문성근 평창남북평화영화제 이사장은 “올해 영화제 개최로 인해 영화제의 정체성은 확립했다고 판단한다”며 “영화제 이름을 변경함으로써 더 폭넓은 영화들을 아우르고 영화제 정체성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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