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ews Trip] 알래스카의 여름 Alaska②
[e-News Trip] 알래스카의 여름 Alaska②
  • 상훈 기자
  • 승인 2019.11.30 15: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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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뉴스데일리 상훈 여행전문기자
ⓒ 이뉴스데일리 상훈 여행전문기자

[이뉴스데일리 상훈 기자] 간단한 크루 소개와 함께 구명조끼 착용법과 안전 교육이 실시되었고 선장은 선 내 방송을 통해 간략한 루트와 프린스 윌리엄 해협에 대한 설명을 이어나갔다.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출항한지 약 1시간, 차가운 냉기가 전해지기 시작했다. 유람선 좌우현으로 펼쳐진 눈 덮인 자연산의 모습은 분명히 내가 알래스카에 있음을 실감할 수 있게 해주었다.

바다에는 익살스러운 포즈로 시간을 보내는 해달들이 짧은 여름을 만끽하고 있고 유람선에 오른 관광객들은 한 순간이라도 놓치지 않으려 셔터를 누르기에 바빴다.

ⓒ 이뉴스데일리 상훈 여행전문기자
ⓒ 이뉴스데일리 상훈 여행전문기자

뱃머리에 서서 알래스카의 시린 바람을 맞으며 멋진 풍경을 감상해본다. 망망대해에 떠 있는 크루즈 여행과는 또 다른 재미가 느껴졌다. 역시나
활기가 넘치는 건 점심 시간이다.

눈 깜짝할 사이 마련된 점심은 간단한 뷔페로 진행됐다. 점심을 더 즐겁게 만들어준 것은 빙하를 녹여 만든 칵테일이었다. 이렇게 멋진 칵테일이 또 있을까. 따사로운 햇살을 맞으며 선상에서 즐기는 칵테일 한 잔. 추위를 잊게 해 줄만큼 멋진 순간이었다.

차가운 칼 바람과 맞서며 멋진 풍경을 가슴에 담으며 사진을 찍기도 하고 음악을 들으며 크루즈를 만끽했다.

마침내 이번 크루즈의 하이라이트인 서프라이즈 빙하가 서서히 웅장한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엄청난 유빙들이 빙하 앞에 펼쳐졌다. 갑작스레 ‘우르르 꽝’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 이뉴스데일리 상훈 여행전문기자
ⓒ 이뉴스데일리 상훈 여행전문기자

집채만한 빙산이 쪼개지며 바다 표면으로 떨어지며 내는 소리였다. 자연이 연출하는 드라마틱한 장면이었다. 억만 년의 시간 동안 조성된 빙하는 거대했다. 비가 내리고 고층이 섞여 형성된 빙하는 현재도 활발하게 활동을 하며 녹는 중인데 빙하 크루즈는 이러한 모습을 가장 실감나게 볼 수 있는 방법이었다.

빙하 크루즈는 약 5시간 가량 진행됐다. 운이 좋은 날에는 고래와 물개 등 다양한 개체들을 만나볼 수 있다고 했지만 아쉽게도 고래는 만나볼 수는 없었다. 그러나 빙하 주변을 떠도는 유빙 위에서 일광욕을 즐기는 해달과 물개를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운 시간이었다.

# 투어 IV 경비행기로 즐기는 맥킨리 정상

북미 대륙의 최고봉인 맥킨리 산(Mt. McKinley 6,194m) 정상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맥킨리 산은 드날리 국립공원Denali National Park 내 자리하고 있으며 인디언 말로 ‘위대한 자’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 이뉴스데일리 상훈 여행전문기자
ⓒ 이뉴스데일리 상훈 여행전문기자

정상에 도달하기 위해 일행은 타키트나 경비행장으로 이동했다. 타키트나는 매킨리 산으로 가는 관문 역할을 하는 지역이자 세 개의 큰 강이 모이는 지점이다. 경비행장은 생각보다 소박했다.

사무실과 탑승 준비를 하는 대합실 겸 장비 착용 공간이 전부였다. 활주로에는 장난감처럼 앙증맞은 비행기들이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다. 굉음을 내며 돌아가는 프로펠러, 생각보다 작은 비행기에 놀라긴 했지만 파일럿을 보는 순간 이내 안심이 됐다.

설원에서 걸을 수 있는 특수 제작된 스노우 부츠를 착용한 뒤 어색한 걸음걸이로 비행기에 올랐다. 기내는 대략 10여 명이 앉을 수 있는 좌석과 알 수 없는 기계 장치들이 설치되어 있었다. 탑승과 함께 헤드폰을 착용하자, 안전수칙과 알래스카 빙하에 대한 음성 안내가 헤드폰을 통해 전해졌다.

운 좋게 조종석 옆에 앉게 되어 보다 선명하게 실감나게 경비행기를 경험해 볼 수 있었다. 처음에는 발 아래로 타키트나 평원과 거대한 산림이 눈에 들어오더니, 어느 순간 하얀 구름과 산악 빙하들의 모습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 이뉴스데일리 상훈 여행전문기자
ⓒ 이뉴스데일리 상훈 여행전문기자
ⓒ 이뉴스데일리 상훈 여행전문기자
ⓒ 이뉴스데일리 상훈 여행전문기자

베테랑 기장은 구름 사이로 솟아있는 매킨리 산의 봉우리를 향해 손짓하며 위치를 알려주었다. 빙하를 가로막는 구름을 피해 요리조리 조종대를 움직이는 기장의 조종 솜씨가 무척이나 듬직하게 느껴졌다.

경비행기 투어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랜딩. 변화무쌍한 기상 상태를 체크하며 착륙 지점을 향해 서서히 고도를 낮추는 비행기, 마치 스키를 타는 듯한 부드러운 몸짓으로 미끄러지면서 하얀 설원 위에 멈춰 섰다.

착륙 지점은 해발 2,200미터의 빙원(ice field)으로 눈 덮인 분지에 가까웠는데 원래는 산악 등반대들이 등반을 할 때 베이스캠프 역할을 해주는 곳이라고 한다.

랜딩 후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대략 20~30분 가량, 이것 또한 날씨에 따라 짧아질 수 있다고 하니 마음이 급해졌다. 비행기가 착륙한 곳은 다름아닌 정상 2,200미터 지점. 눈으로 뒤 덮인 설원은 눈이 부실 정도로 멋진 자체를 뽐내고 있었다.

ⓒ 이뉴스데일리 상훈 여행전문기자
ⓒ 이뉴스데일리 상훈 여행전문기자

 

걸을 때마다 수북이 덮인 눈 사이로 빠지는 느낌이 나쁘지 않았다. 두꺼운 점퍼를 벗어제치고 눈 밭에 누워 보기도 하고 눈을 뭉쳐 던져 보기도 했다. 눈 덮인 산, 스키장에서 봐왔던 눈과는 분명 다른 것이었다.

미국 영토의 1/5에 해당하는 거대한 땅 알래스카를 구경하기엔 경비행기만한 것이 없는 듯 했다. 그렇게 끝이 난 경비행기 투어, 작은 경비행기의 떨림과 매킨리 산의 울림은 육지에 도착하고 나서도 한동안 계속됐다.

모든 일정으로 마무리하고 공항으로 가는 길, 대로 변에는 파이어위드가 여전히 피어있었다. 짧지만 강렬하게 육해공을 넘나들며 알래스카의 빙하들과 여름이 주는 매력을 탐닉했다. 비행기를 타고 새처럼 하늘을 날는 것도 좋았고, 호젓하게 유람선에 몸담고 느긋하게 크루즈를 즐기는 것도 괜찮았다.

체력에 자신이 있다면 두 발로 빙하 위를 걸어보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생각됐다. 어떤 방법이라도 상관없으니 다가오는 7월, 알래스카의 짧지만 강렬한 여름을 만나러 떠나보는 건 어떨까?.

ⓒ 이뉴스데일리 상훈 여행전문기자
ⓒ 이뉴스데일리 상훈 여행전문기자

# About 알레스카 editor's tip

위치 및 지형

북미 대륙 서북쪽 끝에 위치하고 있으며 미국의 50개 주 중에서 면적이 가장 넓다. 북쪽으로는 북극해, 남쪽과 서쪽으로는 태평양과 접해 있으며 대표적인 도시는 앵커리지가 있다.

유래

1867년 3월 30일 미국은 러시아 제국으로부터 720만 달러에 알래스카를 구입, 1959년 미국의 49번째 주로 편입하게 되었다. 알래스카란 ‘위대한 땅’이라는 알류트 어(알래스카 원주민 어의 일종)에서 비롯됐다.

기후

넓은 면적만큼이나 다양한 기후가 나타난다. 북극해와 인접한 북쪽 지역은 춥고 건조한 날씨를 보이며 앵커리지를 비롯한 남부 해안 지역은 비교적 온화한 해양성 기후를 유지하고 있다.

여행시즌

알래스카의 봄과 여름에 해당하는 4월에서 8월까지가 여행을 즐기기 좋고 7~8월은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다. 여름철 평균기온은 섭씨 15~16도 전후이며 일조시간이 매우 길어 하루 온종일 놀 수 있다.

스키나 스노우보드 등 겨울 스포츠를 즐기려는 여행자는 11~3월에 주로 방문한다. 중남부 알래스카의 적설량은 연평균 150cm 정도.

항공편

7~8월 성수기에는 일본 나리타 공항을 경유해 앵커리지도 가는 항공편이 운행한다. 일반적으로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를 이용해 미국 시애틀까지 간 뒤 시애틀에서 알래스카 항공을 이용한다. 국내 주요 여행사에서 7~8월 패키지 상품을 출시 중이다.

비자

우리나라는 미국의 비자면제프로그램에 가입되어 있어 90일가지 무비자 입국이 가능하다. 이 경우 전자여권을 소지하고 있어야 하며 출발 전 인터넷으로 전자여행허가서(ESTA)를 승인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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