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 독과점 논란] 고발 당한 월트디즈니, '겨울왕국2' 흥행 빨간불?
[스크린 독과점 논란] 고발 당한 월트디즈니, '겨울왕국2' 흥행 빨간불?
  • 이윤희 기자
  • 승인 2019.12.02 15: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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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민생대책위원회,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독점금지법으로 고발
반독과점영대위 역시 스크린 독과점 관련 입장문 내고 영화법 주장
ⓒ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이뉴스데일리 이윤희 기자] 개봉 2주만에 국내 박스오피스에서 800만 돌파라는 신기록을 세우고 있는 영화 '겨울왕국2'. 그 흥행세를 뒤로하고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가 독과점 금지법 위반 혐의로 고발 당해 이목이 집중된다.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지난 1일 디즈니코리아를 독점금지법(독점금지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을 위반했다며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대책위 고발장에 따르면, '겨울왕국2'가 지난 11월 23일 기준 스크린 점유율 88%, 상영회수 1만6220회로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한국 영화관 사상 최고 상영 횟수 기록을 넘어섰으며 이는 1개 사업자가 5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한 것으로서 독과점 금지법 위반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겨울왕국2'는 개봉 당일부터 신기록으로 스타트, 개봉 11일차에 누적관객수 858만 4211명(2일 오전 11시 기준)을 기록하며 최고의 스코어를 기록 중이다.

대책위는 “프랑스는 극장에서 한 영화가 스크린 3개 이상을 잡으면 불법이고, 미국도 점유율을 30% 넘기지 않는다”라며 “디즈니코리아는 스크린 독점을 시도해 단기간에 막대한 이익을 창출하면서 소비자의 선택권을 제한하고 독점금지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겨울왕국2' 독과점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다시 독과점 지적이 이어지자 앞서 11월 22일 '영화 다양성 확보와 독과점해소를 위한 영화인대책위'(이하 반독과점영대위)는 '겨울왕국2'의 스크린 독과점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반독과점영대위 측은 "'겨울왕국2'가 '어벤져스: 엔드게임' 등에 이어 스크린 독과점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올해 기준으로 두 번째로 높은 상영점유율(63.0%)과 좌석점유율(70.0%)을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올해 독과점 논란에 휩싸인 작품은 '엔드게임' '겨울왕국2' '캡틴 마블' '극한직업' '기생충' 등이다. 

지속되는 독과점 논란에 대해 "반독과점영대위는 2017년 11월 발족한 이래 영화 향유권, 다양성 증진을 주제로 한 세미나를 수차례 개최하며 국회·문화체육관광부·영화진흥위원회를 향해 '영화법'(영화 및 비디오물의 증진에 관한 법률) 개정 및 바람직한 정책 수립, 시행을 촉구해 왔다"면서 "영화 다양성 증진과 독과점 해소는 법과 정책으로 풀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정 영화의 배급사와 극장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블랙머니' 정지영 감독은 "'겨울왕국2'는 좋은 영화"라며 "그런 좋은 영화를 오래 길게 보면 안 되는 건지, 꼭 그렇게 다른 영화에 피해를 주면서, 스크린을 독과점 하면서 단기간에 매출을 올려야 하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스크린 독과점 논란은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특히 외국 영화들의 독과점 속 우리의 한국영화들이 설 수 있는 자리가 침해돼 피해가 양산되고 있는 가운데서도 법과 규제가 없다는 데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다. 또한 관객들의 선택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 역시 지적의 대상이 되고 있다. 과연 이번 사건을 계기로 어떠한 변화가 초래될 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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