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韓여행지 추천③] 한국의 아름다운 길을 걷다
[2020 韓여행지 추천③] 한국의 아름다운 길을 걷다
  • 김미수 기자
  • 승인 2020.01.06 1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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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명소부터 전국 곳곳에 펼쳐진 '명품길'
봄~겨울까지 다양한 매력으로 관광객 발길
자료_사진 제공 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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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뉴스데일리 김미수 기자] 따뜻한 겨울 날씨가 이어지면서 ‘걷기 여행’ 역시 여전히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우리나라 곳곳에서 펼쳐진 아름다운 길을 걸으며 새해를 시작해 보는 건 어떨까. 겨울이 아름다운, 혹은 봄과 여름, 가을이 아름다운 길들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길은 여전히, 언제나 아름답다.

# 한반도에서의 첫 해 ‘간절곶 소망길’

간절곶 소망길은 한반도에서 제일 먼저 첫 해를 여는 ‘간절곶’의 명칭과 해맞이를 통해 한 해의 ‘소망’을 기원하는 바람의 의미를 담아 만들어진 해안 길이다.

자료_사진 제공 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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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하 명선교에서 시작해 남쪽 해안을 따라 신암항까지 10km 구간이며, 사랑, 낭만, 행복 등 다섯 가지 테마의 코스로 이루어져 있다.

간절곶 소망길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일출을 볼 수 있는 간절곶을 비롯해 동해안의 절경이 펼쳐지는 다양한 볼거리가 있어 가볍게 둘러보기 좋다.

‘아름다운 등대 16경’에 선정된 간절곶 등대가 있고, 큰 날개를 편 풍차가 해안 길의 운치를 더해 준다. 북쪽 끝자락엔 드라마 ‘메이퀸’에 등장한 드라마하우스를 만나볼 수 있고, 그 앞 대송항의 방파제 끝에는 연인을 위한 프러포즈 등대가 있다. 등대에 서면 음악과 팡파르가 흘러나와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자료_사진 제공 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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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섬진강을 따라 걷는 ‘하동 박경리 토지길’

섬진강을 따라가는 박경리 토지길은 소설 <토지>의 주 무대가 된 하동을 걷는 도보여행코스이다. 총 31km로 토지 실제 배경이 되었던 평사리를 지나는 1코스 18km와 19번 국도를 따라 꽃길을 걷는 2코스 13km로 나눠진다.

두 코스 거의 모든 구간에서 섬진강이 보이는 것은 물론이다. 섬진강이 내내 길동무를 해주고 곳곳에 <토지>와 녹차에 얽힌 이야기들이 남아 있어 걷는 동안 한눈팔 겨를이 없다.

특히 벚꽃이 필 무렵에 가면 진해와 여의도 벚꽃 저리 가라 할 정도로 멋진 화개길 벚꽃이 기다린다.

# 사계절이 아름다운 ‘순천만 갈대길’

순천만 갈대밭의 총 면적은 약 15만평에 달한다. 갈대 군락지로는 국내 최대 규모라고 하는데, 갈대의 북슬북슬한 씨앗 뭉치가 햇살의 기운에 따라 은빛 잿빛 금빛 등으로 채색되는 모습이 아주 장관이다. 때마침 불어온 갯바람에 갈대숲 전체가 일제히 흐느적거리는 풍경은 망망한 바다에 일렁이는 물결처럼 장엄하고 아름답다.

자료_사진 제공 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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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의 벚꽃명소 ‘경화역 벚꽃길’

경남의 벚꽃명소로 유명해진 경화역은 경남 창원시 진해구 경화동에 있는 작은 간이역으로 2006년부터 여객업무는 하지 않고 있다. 성주사역과 진해역 사이에 위치하고 있으며 철길따라 쭉 펼쳐진 벚꽃이 터널을 이루어, 안민고개나 진해 여좌천 다리와 함께 벚꽃 사진명소로도 유명하다.

벚꽃이 만발한 철길 위를 자유롭게 거닐 수 있으며, 벚꽃이 떨어질 때면 열차에 흩날리는 벚꽃이 환상적인 낭만을 느끼게 해준다.

영화 `소년, 천국에 가다`와 드라마 `봄의 왈츠` 촬영지인 경화역에서 세화여고까지 이어지는 약 800m 철로변 벚꽃은 여좌천보다 한가하게 벚꽃을 즐길 수 있어 연인들과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많이 찾고 있다.

군항제 기간 중에는 벚꽃축제 셔틀열차를 운행하며, 이 곳을 지나는 열차들은 모두 서행운전을 하여 관광객들이 벚꽃의 낭만을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자료_사진 제공 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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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변과 길의 조화 ‘맹방 벚꽃길’

삼척시 맹방해수욕장 부근의 7번 국도 도로변에 벚나무 가로수가 있어 해마다 4월이면 하얀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벚꽃길은 삼척시 남쪽의 한치재를 넘어 근덕면으로 들어선 후 한치밑 마을에서부터 맹방해수욕장 입구를 지나 교가리 삼척전자공업고등학교에 이르기까지 약 4km 구간에 걸쳐 형성되어 있다.

이곳의 벚나무는 수령이 20년 정도를 조금 지난 청년기 나무들로 밑동이 그다지 굵은 편은 아니지만 일직선 상으로 쭉 뻗은 가로변에서 자라고 있어 지나는 행렬에게 환상의 벚꽃터널을 만들어준다.

바닷가와 근접해 있어 심하게 폭풍우가 한바탕 지나가면 단 한 번의 꽃비를 길 위에 뿌리고서는 가지만 남겨놓아 만발한 꽃송이를 감상할 수 있는 기간이 짧다는 게 단점이다. 때문에 ‘찰나’를 잘 선정해야 한다. 벚꽃 가로수길에서 바닷가로 조금만 나가면 수심이 얕고 모래가 고와 명사십리라는 별칭이 붙은 맹방해수욕장 해변이다.

자료_사진 제공 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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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의 아름다운 ‘사려니숲길’

비자림로를 시작으로 물찻오름과 사려니오름을 거쳐가는 숲길로 삼나무숲이 우거진 1112번 지방도로 초입에 위치하고 있다. 졸참나무, 서어나무, 때죽나무, 편백나무, 삼나무 등 다양한 수종이 서식하고 있으며 평균 고도는 550m이다. '제주 숨은 비경 31곳' 중 하나로 훼손되지 않은 청정 숲길로 유명하며, 특히 트래킹을 좋아하는 여행자들에 인기가 높다.

# 에코힐링 황톳길

에코힐링 황톳길은 천안과 아산의 경계에 위치한 용곡공원 내 산책로다. 맨발로 걸을 수 있도록 황톳길로 만들어졌다. 약 2.5㎞ 길이의 순환형 구조이며, 한 바퀴를 도는데 어른 걸음으로 40~50분 정도 걸린다.

나무숲이 우거진 황톳길을 걷다 보면 도심 한복판에서 삼림욕을 하는 기분을 즐길 수 있다. 지형을 그대로 살려서 만들어 산기슭을 따라 오르고 내리며 걷는 산책길이 즐거움을 주며 맨발에 닿는 황토의 감촉과 흙냄새가 기분을 맑고, 상쾌하게 해준다.

자료_사진 제공 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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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문화재원형보존구역으로 관리되고 있어 안심하고 걸을 수 있다. 맨발 걷기가 끝나면 세족장에서 발을 깨끗하게 씻을 수 있으니 수건을 준비해 가는 것도 좋다.

# 진도 신비의 바닷길

해마다 음력 2월 그믐경의 영등사리와 6월 중순경에 진도군 고군면 회동마을과 그 앞바다의 의신면 모도 사이에 바다가 갈라지는 일명 "한국판 모세의 기적"이 일어난다. 물이 빠지면 폭 30~40m, 길이 2.8km 가량 되는 바닷길이 열리는 것이다.

자료_사진 제공 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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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간 내 회동리 일대에서는 신비의 바닷길축제가 열린다. 바닷길은 약 1시간 동안 완전히 드러난 후 도로 닫혀 버린다.

진도 신비의 바닷길은 1975년 주한프랑스 대사가 진도로 관광을 왔다가 이 현상을 목격하고 프랑스 신문에 "모세의 기적"이라고 소개하면서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지게 됐다.

다양한 여행 컨셉트가 있지만 때론 산을 보며, 강을 보며, 바다 위의 길을 걸어보며 여행의 참맛을 느껴보는 '걷기 여행'은 어떨까. 운동과 힐링, 여행이 어우러진 최고의 추억을 선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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