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p Review] 한바퀴 돌아보는 즐거운 홍콩 센트럴 여행
[e-Trip Review] 한바퀴 돌아보는 즐거운 홍콩 센트럴 여행
  • 김유정 기자
  • 승인 2020.01.07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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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뉴스데일리 김유정 기자] 빠른 걸음으로 몇 시간이면 모두 돌아볼 수 있는 홍콩의 센트럴은 작은 지역이지만 그 안에 세계의 금융, 패션, 건축 그리고 아트의 정수가 집약적으로 모여 있다. 센트럴의 거리는 다양한 국적과 인종, 광범위한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로 늘 활기차게 붐빈다. 바쁘고 화려한 홍콩의 겉모습 너머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옛 모습을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홍콩의 진짜 모습을 살펴보자

사진=김유정 기자
사진=김유정 기자

 

센트럴은 가장 화려한 도시의 중심가지만 옛 홍콩을 떠올릴 수 있는 장소가 보석처럼 숨겨져 있다. 옛것을 현재와 어울리도록 조화롭게 보존하고 때로는 전혀 새로운 모습으로 재탄생시키고 있는 홍콩 센트럴은 마치 처음부터 하나인 것처럼 어울린다. 홍콩 센트럴에서 들를 곳, 볼거리, 먹거리까지 모두 섭렵해보자.


홍콩의 셩완을 지나 할리우드 로드 출발점에 위치한 포제션 스트리트는 홍콩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장소이기도 하다. 현재는 로컬 상점과 식당들이 늘어서 있는 평범한 거리지만 역사적으로는 150여 년의 영국 식민지 시대가 시작된 기념비적인 장소다.

고우 스트리트는 중국인과 서양인들이 서양식 교육을 함께 받을 수 있는 정부 학교 센트럴 스쿨이 처음 세워진 장소다. 중국의 혁명가 쑨원이 청소년 시절 다녔던 학교로도 유명하다. 지금은 식당, 인테리어 숍, 카페, 갤러리 등이 아기자기하게 모여 있어 가족들과 여유롭고 편안하게 거니는 거리로 변모해 현지인들과 여행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린드허스트 테라스는 단순히 유명 명소라고 무심코 지나기에는 아까운 곳이다. 중국의 혁명가 쑨원이 1895년 청나라에 반대하며 광동에서의 봉기계획을 세우기 위해 모임을 가졌던 레스토랑 자리가 린드허스트 테라스에 위치하고 있다. 평범해 보이는 거리지만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이유 중 하나는 역사적인 가치가 남다르기 때문. 게다가 이곳에는 1954년에 지어진 에그 타르트 하우스 타이 청 베이커리가 있어 하루 종일 여행객들로 붐빈다.

사진=김유정 기자
사진=김유정 기자

홍콩 도심 속에 고고하게 자태를 드러내는 만모 사원은 홍콩에서 가장 오래된 사찰로 복을 빌기 위해 모인 홍콩인들과 여행객이 모이는 장소다. 1847에 지어진 만모 사원은 학문의 신과 무예의 신을 주신으로 모시고 있으며 사람들은 소망을 담아 향을 피우고 신에게 소원을 적어 램프를 밝히기도 한다.

할리우드 로드 만모 사원 옆에는 케인 로드 방면으로 올라가는 긴 계단이 있다. 촘촘하게 연결돼 있어 사다리처럼 보이는 래더 스트리트의 돌계단은 1841년에서 1850년 사이 만들어진 것으로 홍콩의 오래된 유산이다.  

홍콩 센트럴은 소호를 빼고 이야기할 수 없다. 홍콩 사람들이 오래도록 꾸준히 사랑할 거리는 앞으로도 소호일 것이다. 어느 나라의 어떤 음식을 먹고 싶든지 소호 거리에서는 모두 가능할 만큼 작은 거리에 자리 잡은 가게와 식당들은 나라와 인종을 초월하고 있다. 레스토랑, 바, 클럽, 갤러리 등 홍콩의 엔터테이먼트 문화를 모두 만날 수 있다.
센트럴의 할리우드 로드는 오랜 역사와 의미가 있는 길이다. 영국이 처음 홍콩을 점령하면서 영국군에 의해 만들어진 이 길은 영국의 두 번째 총독에 의해 할리우드 로드라고 이름 지어졌다. 식민 시대 당시 중국 무역 상인들은 센트럴에 터를 잡고 지낸 영국인과 유럽인들에게 물건을 사고팔았던 장소가 바로 할리우드 로드다. 그 명맥을 이어받아 현재에도 중국이나 세계에서 들여오는 아트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아트 거리로 자리 잡았다.

요즘 홍콩에서 젊은이들이 모이는 핫플레이스는 포호 지역이다. 할리우드 로드를 기준으로 남쪽을 소호, 북쪽을 노호라고 한다면 포 힝 퐁의 이름을 따서 포호라고 부른다. 소호나 노호와는 달리 이곳의 분위기는 빈티지스럽고 자유분방한 것이 특징. 거리 벽면을 꾸미는 그래피티 마저도 멋스러운 포호에는 빈티지 가구점, 앤티크 갤러리, 디자이너 소품 숍들이 하나 둘씩 모여들고 있다. 

포팅거 스트리트는 홍콩이 영국령이 되면서 맞이한 첫 번째 총독 헨리 포팅거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 1850년대 만들어진 포팅거 스트리트 주변은 식민지 시대 초창기 영국인과 유럽인들이 센트럴에 모여 살면서 활발한 경제활동의 거점이 되기도 했다. 지금까지 센트럴 지역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이곳에는 코스튬 가게, 쥬얼리 상점 등 각종 악세사리나 파티 용품에 필요한 숍들이 빼곡히 모여 있다.

사진=김유정 기자
사진=김유정 기자

젊은 아티스트의 공방과 개성 넘치는 디자이너 숍들이 입점해 있는 PMQ(Police Married Quarters)는 원래 1951년에 지어진 경찰학교 기숙사 건물이었다. 2014년부터 아트 중심의 신진 디자이너 숍과 스튜디오, 레스토랑과 팝업 스토어 등이 들어서면서 복합문화공간으로 독특하면서도 활력 있는 장소의 대명사가 됐다.

중국의 혁명가이자 현대 중국의 아버지라 불리는 쑨원을 기념하는 쑨원 기념관이 미드레벨 주택가에 자리하고 있다. 20세기 초 홍콩의 대부호가 살던 4층짜리 집을 현재 장소로 그대로 이동, 재건해 건축물로서 갖는 의미가 크다. 빨간색 벽돌의 외관과 우아한 테라스 그리고 나무 바닥과 계단으로 만들어진 내부를 둘러보면 20세기 초 홍콩의 건축 양식과 실내 장식의 모습을 짐작할 수 있다.

1918년도에 세워진 YMCA 브리지스 스트리트 센터는 빨간 벽돌과 평평한 녹색 타일 지붕이 잘 어우러진 20세기 초반의 건축물이다. 건축물이 잘 보존돼 있어 현재까지 지역 주민을 위한 편의 시설로 사용되고 있다. 모두 6개의 층으로 이뤄져 있으며 수영장 시설을 갖추고 있어 주변 학교 학생이나 주민들이 이용하고 있다.

사진=김유정 기자
사진=김유정 기자

빅 스테이션이라는 뜻의 타이 퀀은 센트럴의 가장 중심부에 위치한 중요한 유적지다. 영국 식민지 시대에 사용했던 중앙 경찰서, 중앙 관공서와 빅토리아 감옥이 자리하고 있다. 거대하고 웅장한 규모로 압도하는 건축물과 역사적으로도 의미 있는 이곳은 현재 홍콩에서 가장 핫하고 새로운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다.

더들 스트리트의 계단 양 옆에는 식민지 시대에 시민들에게 서비스한 편의 시설로 의미가 있는 가스램프가 있다. 당시 거리를 밝히는 가스램프는 홍콩이 아시아에서 가장 모던하고 발전된 도시였다는 것을 상징하기도 한다. 1890년대 이후에는 가스 등에서 모두 전기 등으로 바뀌었지만 홍콩과 중국 가스 공사가 현재까지 옛 향수를 기억하며 4개의 가스램프 불을 계속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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