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길도의 황혼' 지금 보길도로 가야 한다
'보길도의 황혼' 지금 보길도로 가야 한다
  • 김연수 기자
  • 승인 2020.01.08 13: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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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사진 제공 한국관광공사
자료 사진 제공 한국관광공사

[이뉴스데일리 김연수 기자] 남도 여행에서 유독 사진 작가들의 관심을 끄는 곳이 바로 보길도다. 완도읍에서 서남쪽으로 12km쯤 떨어진 보길도는 상록수가 우거지고 물이 맑아 자연경관만으로도 아름다운 곳이지만, 고산 윤선도(1587∼1671)의 유적으로 더욱 알려진 곳이다. 윤선도 유적은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별서정원으로 고산이 직접 조성한 생활공간이자 놀이공간으로 조선 가사문학의 대표적인 '어부사시사'가 이곳에서 탄생됐다. 

전라남도 완도군은 섬으로만 형성되어 있는 독특한 행정구역이다. 섬으로서 행정구역이 편성된 곳은 과거 경기 강화군(현재는 인천광역시 관내), 경남 남해군과 거제시, 경북 울릉군, 그리고 섬이 많기로 전국 최고인 전남 신안군 등이 있다. 하지만 완도군 또한 특히나 많은 섬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 섬들의 아름다운 풍경은 완도 지역을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의 중심부에 자리잡게끔 하고 있다.

자료 사진 제공 한국관광공사
자료 사진 제공 한국관광공사

보길도는 우리들에게는 학창시절 배웠던 윤선도의 어부사시사로 익히 잘 알려져 있다. 근래에 들어서는 고산 윤선도와 관련된 문화유적답사, 다도해 섬기행, 여름철 아름다운 해변피서지로 서의 여행대상지로서 유명세를 타면서 더욱 많은 여행객들이 드나들게 됐다.

조용하고 때론 쓸쓸해 보이는 해변 정경, 찬바람에도 아랑곳없는 격자봉의 난대 상록수림, 그리고 후하디 후한 섬마을 인심에 이르기까지 한번 찾아볼 추억여행지로 삼을 만한 곳이다.

보길면사무소가 있는 청별리 나루터에서 서쪽해안도로를 타고가면 아름다운 보길도의 해안풍경이 나타난다. 정동리마을을 지나고 계속 해안길을 따라가다 보면 네 개의 조그마한 섬이 올망졸망 떠있는 선창리 마을 앞 해변을 지난다. 네 섬의 이름은 오른쪽에서부터 상도, 미역섬, 욕매도, 갈도라는 이름을 갖고 있는데 특히 선창리 도로변에서 네섬을 배경으로 아름답게 물드는 보길도의 황혼을 감상할 수 있다.

자료 사진 제공 한국관광공사
자료 사진 제공 한국관광공사

섬 남쪽에 위치한 예송리 해수욕장은 모래없이 작은 자갈밭이 1.4km나 펼쳐져 있어 천연기념물 제40호인 예송리 상록수림과 어우러져 더욱 아름답다. 아열대성 식물이 무성하게 자라 투명한 바다와 신비스런 조화를 이루며, 특히 보길도로 향하는 남해 뱃길에는 푸른 바다 위에 크고 작은 섬들이 펼쳐져 있어, 아름다움을 더한다.

이 곳에는 또한 고산 윤선도 유적 외에도 조선 숙종 때 우암 송시열의 글씨가 새겨진 바위도 있다. 우암은 세자 책봉 문제로 상소를 올렸다가, 왕의 노여움을 사 83세의 노령으로 제주도로 귀양가게 되었는데 도중에 보길도 백도리 끝 바닷가의 병풍처럼 생긴 바위에 탄식의 글을 새겨 넣었다고 한다. 이 바위를 '글씐바위'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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