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영화GO!] 사랑에 바치는 영화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e영화GO!] 사랑에 바치는 영화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 김은정 기자
  • 승인 2020.01.16 18: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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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오늘(16일) 개봉
'기생충'과 경합한 걸작, 칸 영화제 각본상 수상 등
섬세한 연기, 아름다운 미장센, 감각적 표현으로 관객 매료

[이뉴스데일리 김은정 기자] 평단과 관객 모두에게 찬사를 받은 영화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이 기대 속에 오늘(16일) 개봉했다.

영화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Portrait of a Lady on Fire)은 원치 않는 결혼을 앞둔 귀족 아가씨 엘로이즈와 그의 결혼식 초상화 의뢰를 받은 화가 마리안느에게 운명처럼 다가온, 영원히 꺼지지 않을 사랑의 기억을 담은 걸작이다.

초상화를 그리는 화가 마르안느(노에미 멜랑)는 원치 않는 결혼을 앞둔 귀족 아가씨 엘로이즈(아델 에넬)의 결혼 초상화 의뢰를 받는다. 프랑스 브르타뉴 외딴 성에서 만나게 된 두 사람. 마리안느는 엘로이즈 어머니의 요청에 따라 그녀 모르게 그림을 완성하기 위해 세심하게 관찰하여 초상화를 완성한다. 하지만 엘로이즈에게 비밀을 갖고 싶지 않았던 마리안느는 사실을 털어놓게 되고, 엘로이즈는 마리안느 앞에서 포즈를 취하며 알 수 없는 묘한 감정의 기류에 휩싸이게 된다.

ⓒ 그린나래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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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린 시아마 감독은 이 영화에 대해 “삶의 길이 이미 정해져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다른 길을 택한 여성들의 용기, 사랑에 바치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는 미디어를 통해 익숙하게 보아온 대상화된 여성이 아닌 자신의 욕망을 주체적으로 받아들이고, 인생을 선택하는 여성의 모습을 탁월하게 연출해 호평을 받았다.

지난해 열린 제72회 칸 영화제에서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는 각본상을 포함해 2관왕을 기록했으며, 시카고국제영화제 2관왕, 토론토국제영화제, 뉴욕영화제 등 전 세계 영화제에 초청됐다.

특히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과 뜨거운 경쟁 구도를 형성해 뜨거운 관심을 받았는데, 각국 평론가 10명이 참여해 칸영화제 경쟁작에 점수를 매기는 ‘스크린 데일리(Screen Daily)’ 평가표에서 총 21편의 경쟁작 중 '기생충'이 최고 점수 3.5점을 받았고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이 3.3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해외 유력 평점 사이트인 메타크리틱(95%), 로튼토마토(97%), IMDb(8.3점)를 받으며 극찬을 받은 이 영화에 대해 미국 타임지는 "칸 영화제에 참석한 비평가와 관객이 이 영화에 얼마나 열광했는지를 생각해보면, 황금종려상을 수상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는 작품”이라고 표현했다. 

ⓒ 그린나래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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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부산국제영화제와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 개막작 선정 및 국내외 20개 이상 영화제에 공식 초청되기도 했던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는 오늘(16일) 개봉한 뒤 오후 5시 예매율 56%, 관객 수 8,878명을 기록하며 기준 독립·예술영화 부문 1위를 기록했다. 일찍부터 영화 개봉을 기다렸던 관객들은 관람 후 "2020년 최고의 영화" "연기와 영상미 모두 아름답다" "매 장면이 예술" 등 극찬 일색의 후기를 남겨 기대감을 높였다.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는 마리안느와 엘로이즈의 주고받는 시선, 오르페우스 신화, 그리고 어디에나 녹아있는 남성 권력의 흔적 등을 통해 감각적으로 메시지를 전한다. 여기에 이 작품으로 뉴욕비평가협회, LA비평가협회, 전미비평가협회 촬영상을 휩쓴 여성 촬영 감독 클레어 마통이 만들어낸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은 우아하고 섬세한 장면과 여성 평등을 그려낸 차별화된 장면은 시선을 뗄 수 없게 하며 관객을 매료한다. 

셀린 시아마 감독이 "사랑에 바치는 영화”라고 표현한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이 독립-예술영화 부문에 국한되지 않고 더 많은 관객에게 사랑받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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