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ews Trip] Costa del Sol ① Malaga
[e-News Trip] Costa del Sol ① Malaga
  • 상훈 기자
  • 승인 2020.01.18 0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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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타 델 솔의 관문, 말라가
ⓒ 이뉴스데일리 상훈 기자_협조 터키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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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이뉴스데일리 상훈 여행전문기자] 휴양지의 천국이자 태양의 해변인 ‘코스타 델 솔Costa del Sol’을 여행하기 위해서는 안달루시아Andalucía의 말라가Malaga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눈 시린 파란 하늘, 태양의 결을 느낄 수 있을 만큼 강렬하게 쏘아 내리는 사이로 이토록 하얀 마을과 드넓은 지중해를 끼고 달린다고 생각하니 핸들 잡은 손에 잔뜩 힘이 들어갔다. 마침내 코스타 델 솔로 가는 관문 말라가로 긴 여행을 떠난다.

# 태양을 제대로 즐기는 환상의 여행 ‘코스타 델 솔’

코스타 델 솔로는 상상속으로만 생각했던 여행이었다. 과연, 갈 수 있을까? 하지만 이러한 궁금증은 여행을 업으로 하는 사람에게는 단순한 희망이 아니라 목표가 된다. 그리고 그 목표는 반드시 실행하고야 만다. 스페인은 꽤 많은 사람들이 다녀올 정도로 인기 여행지이기는 하지만 정작 마드리드나 바르셀로나 등의 패키지 여행이 대부분일 것이다. 하지만 진짜 스페인을 즐기기 위해서는 패키지 여행으로는 도무지 채워지지 않는다.

ⓒ 이뉴스데일리 상훈 기자_협조 터키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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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오랜 시간 결심을 했고 말라가까지 가기 위해 인천에서 이스탄불까지 11시간 30분, 이스탄불 공항의 CIP라운지에서 3시간을 대기한 후 4시간을 더 날아가 말라가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말라가 국제공항에서 입국 수속절차를 밟으면서 눈길을 끌었던 것은 유럽에서 오는 꽤 많은 비행기가 이착륙을 하는 모습이었다.

바르셀로나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공항이지만 공항 이용률로 치면 바르셀로나보다 1위라니 역시 코스타 델 솔의 명성을 실감한다. 공항 수속을 마치고 나와 무척 저렴하게 렌트한 자동차를 픽업해 숙소인 바르셀로 말라가Barceló Malaga 호텔을 찾아 나섰다. 공항에서 20분 정도 시내로 들어가니 말라가 마리아 잠브라노Malaga Maria Zambrano 기차역이 보인다.

ⓒ 이뉴스데일리 상훈 기자_협조 터키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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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카소의 흔적 

이 기차역은 마드리드 등 주요 지역을 편리하게 오갈 수 있는 특급열차인 AVE 개통과 맞춰 오픈한 신역사로 1층에서는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세비야 등의 도시로 출발하는 철도를 탑승할 수 있고 지하에서는 말라가국제공항, 토레몰리노스 등으로 출발하는 세르카니아스선을 탑승할 수 있다. 1층과 2층에는 쇼핑센터와 레스토랑, 멀티플렉스가 있는데 마침 내가 투숙할 호텔이 이 신역사와 연결돼 있었다.

ⓒ 이뉴스데일리 상훈 기자_협조 터키항공
ⓒ 이뉴스데일리 상훈 기자_협조 터키항공

 

ⓒ 이뉴스데일리 상훈 기자_협조 터키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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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를 하고 짐을 푼 후 거리로 나오니 부슬부슬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우리나라 같으면 미세먼지 때문에 탈모가 올까 피했겠지만 이 공기 좋은 곳에서의 비라니 그냥 맞기로 했다. 말라가는 오랜 역사의 도시 답게 대성당을 비롯한 많은 유적이 있지만 이에 못지않게 화가 피카소의 고향으로도 유명하다.

말라가 구도심 대성당 인근 골목에 피카소 유족들이 만든 재단(Foundation Picasso)이 피카소의 생가가 있던 메르세드 광장 16번가 자리에 세운 아담한 피카소 박물관이 있다. 이곳에서 1881년에서 1891년까지 피카소가 10세 때까지 자란 곳이다. 하지만 ‘피카소의 도시’라고 하기에는 그가 어린 시절을 보낸 도시라는 것 외에는 피카소의 흔적이 많지 않아 보인다.

ⓒ 이뉴스데일리 상훈 기자_협조 터키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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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심 전망의 명소 히브랄파로성

말라가에서 단연 인기를 끄는 곳은 바로 도심 전망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히브랄파로성Castillo de Gibralfaro이 아닐까 싶다. 고대 페니키아인들이 기원전에 세웠던 요새가 무너진 자리에 14세기 초 해발 170m의 위치에 새롭게 건축한 대규모 요새인 히브랄파로성Castillo de Gibralfaro은 성채 내부는 거의 남아 있지 않지만 조금 땀을 흘리며 걸어 올라가다 보면 말라가 시내와 코스타 델 솔 해안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멋진 전망대가 나온 단다.

ⓒ 이뉴스데일리 상훈 기자_협조 터키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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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도 많이 걸어서 퉁퉁 부은 다리를 끌고 전망대로 오르는 동안 나무에 오렌지가 주렁주렁 달려 있는 걸 보고 군침이 돌지만 먹을 수 없는 오렌지로 눈으로만 먹어야 할 듯. 이런 오렌지 나무가 말라가 시내에 가로수처럼 수없이 많은 걸 볼 수 있다. 마침내 전망대에 서니 비록 뜨거운 태양 아래지만 말라가 시내와 항구 그리고 해안의 전경에 피로가 싹 가시는 듯하다. 하지만 정말 스페인 남부의 태양은 매우 청양고추처럼 단디(?) 뜨거웠다. 성을 내려와서 말라가 항구로 향했다.

# 산책하기에 좋은 말라가 항구

늘씬하게 뻗어 있는 야자수와 마치 생선의 뼈를 연상케 하는 멋들어진 구조물이 돋보이는 파세오 파르케Paseo Parque거리에서부터 사람들이 많아지기 시작한다. 책을 읽거나 손을 잡고 데이트하는 사람들, 그림을 그리는 사람들, 가족과 함께 나들이 온 사람들 등 항구로 가는 길은 말라가 사람들의 편안한 안식처처럼 보였다.

ⓒ 이뉴스데일리 상훈 기자_협조 터키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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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측으로 크루즈선과 요트들이 부지런히 오가고 있었다. 쭉 따라 가면 미술 전시와 교육센터, 영화, 퍼포먼스 등의 다양한 예술장르를 경험할 수 있는 복합문화센터 퐁피두센터가 나오며 길을 따라 우측으로는 다양한 쇼핑센터와 분위기 있는 레스토랑들이 손님을 기다리고 길 끝에는 바로 말라가 항구가 보이며 그 항구 너머가 바로 ‘말라게타해변Playa de la Malagueta’이다.

지중해의 바닷속으로 뛰어 들어 수영을 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앞뒤 안 가릴 나이는 지났기에 야경을 구경하는 것으로 만족한다. 하필이면 휴무에 걸려 말라가 대성당을 보지 못하는 것이 아쉬워 오비스포 광장에서 식사를 하며 그 마음을 달랬다.

이제 다음 여정은 코스타 델 솔로의 첫 번째 도시인, ‘토레몰리노스Torremolinos’로 간다.

ⓒ 이뉴스데일리 상훈 기자_협조 터키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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