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tage] 무대에서 펼쳐지는 강렬한 엑소시즘 '프리스트'
[e-Stage] 무대에서 펼쳐지는 강렬한 엑소시즘 '프리스트'
  • 김은정 기자
  • 승인 2020.02.11 16: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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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마 소재 독특한 뮤지컬 '프리스트' 3월 개막
데뷔 13년차 배우 주민진 작-연출 참여 첫 작품
에녹, 김대현, 기세중, 강찬, 백기범, 이지숙, 김국희, 최호승 등 출연
ⓒ 창작하는공간

[이뉴스데일리 김은정 기자] 주어진 운명에 굴하지 않고 자신의 선택으로 인생을 살아가는 자, 마치 우리의 이야기 같은 작품 처음 관객을 만난다.

오는 3월 24일 서경대학교 공연예술센터 스콘 2관에서는 뮤지컬 '프리스트'(PRIEST)가 개막한다.

'프리스트'는 일련의 사건으로 구마 사제 자격이 박탈된 마르코와 무속인의 운명을 거부한 채 과학적 힘에 의지하려는 요한, 그리고 초자연적인 힘에 의해 자신을 잃어버린 유정의 이야기가 과거와 현재를 교차하며 전개된다.

이야기는 2014년 강원도 외진 곳의 한 성당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미사를 진행하던 신부 마르코는 ‘악마는 정말 존재하냐?'는 한 신자의 질문을 생각하며 과거의 기억을 떠올린다. 마르코는 몸에 예수의 상처(성흔)를 가지고 태어난 자로 '살아 있는 성물'이라 불린다. 달의 기운이 강해지는 날 소중한 사람들을 떠나보낸 그는 이 비극이 자신의 성흔 때문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세상에 대한 복수심 혹은 운명에 대한 순응으로 마르코는 구마 사제가 된다. 

달의 기운이 큰 어느 날, 악마는 마르코의 피를 성물로 바쳐 온전히 세상에 나와 스스로의 질서를 잡으려 한다. 이날 구마예식에서 벌어진 사고로 마르코는 파면 당한다. 이후 그는 bar9에서 연결해 주는 비공식 구마예식으로 근근이 삶을 이어가게 된다. 무속인 집안에서 태어난 의사 지망생 요한과 함께 평소처럼 구마예식을 보러 간 마르코는 존재를 알 수 없는 힘에 의해 실패한 예식을 목격한다. 모든 걸 잃었던 파면의 날이 떠오른 마르코는 불안함에 모든 걸 포기하고 도망치려 한다.

이 작품은 정해진 운명과 신에 맞서 싸우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판타지적인 상황들과 요소들을 무대 위에서 구현하기 위한 작업에 집중하고 있는 주민진 연출은 "작품을 만들며 함께 하는 동료와 기다려주시는 관객 여러분의 시간의 소중함을 느끼고 있다. 큰 무게감을 느끼며 오랜 시간 노력하고 준비했다. 이 작품은 편하게 즐길 수도 있지만, 작품에 한발 다가와 주시면 삶과 운명에 대해 생각해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 창작하는공간

데뷔 13년차 배우 주민진은 '프리스트'로 처음 창작자로서 관객을 만난다. 신천옹이라는 필명으로 다수의 작품에 참여하고 있는 그는 4년의 준비 기간을 거쳐 이 작품을 완성했다. 그는 "부디 좋은 작품으로 관객 여러분과 만나고 싶다"는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주민진 작·연출과 함께 정혜진 음악감독, ㈜창작하는공간이 제작에 참여해 기대감을 높인다.

'프리스트' 무대에 오를 배우들 또한 쟁쟁하다. 6년마다 소중한 사람을 사고로 잃어버리고 피폐한 삶을 살아가는 파면된 신부 마르코 역에 에녹, 김대현, 기세중이. 주어진 운명을 거부하며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요한 역에 강찬, 백기범이 캐스팅되었다. 또한, 존재를 알 수 없는 목소리에 이끌려 자신을 잃어버린 서유정 역에 이지숙과 김국희가 함께한다. 여기에, 최호승과 박건이 구마 의식의 중계자인 바텐더 역으로 분한다. 

그동안 뮤지컬 무대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구마’라는 소재로 강렬한 엑소시즘을 선사한 '프리스트'가 신선한 바람을 몰고 올지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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